(추가+++) 카드값 막는다고 계속 돈 해달라는 친정 엄마..

사과딸기귤2017.09.07
조회6,350

<추가>

1. 엄마한테 가끔 돈 드리는 건 남편도 알고 있지만,

엄마의 카드값 문제로 한 번씩 더 드렸던 자세한 사정들은 남편은 몰라요.

솔직히 말하기도 창피하고, 친구한테 말하기도 그런데

남편한테는 더더욱 못하겠고 그래서 이렇게 익명을 빌어 글을 올리는 것이기도 해요.

 

2. 저는 직장에 다니고 있고 남편과는 공동생활비를 모으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 서로의 월급에 대해서는 터치를 안 하고 있기 때문에

남편은 매달 시댁으로 용돈을 드리고, 저도 가끔씩 엄마한테 부치고 있어요.

그냥 제가 좋아서 드릴 땐 상관 없는데

엄마가 갑자기, 또는 자주, 터무니없는 액수를 요구할 때

좀 힘이 드네요.

 

3. 엄마가 살고 있는 집에 압류를 걸거나, 은행에 조회해 보라는 댓글을 봤어요.

그런데 엄마가 가족한테 빚이 있는 게 아니라 카드 빚이 있는 상태에서

법적으로 압류 신청이 가능한 건지 잘 모르겠네요.

혹시 잘 아시는 분께서 댓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제가 임신한 상태에서도 저렇게 돈 얘기를 하시는데

아이 낳았다고 달라지실 것 같지가 않아요.

저는 공기업에 다니고 있어서 일정 기간 휴직 이후에 복직이 가능하지만,

휴직 기간에는 벌이도 없고 그 후에도 돈 쓸 일이 많을텐데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이 되네요.

 

================================ 이    전   글 ======================================

 

 

http://pann.nate.com/talk/338677859?page=1

 

저는 30대 중반이고 유부녀예요.
친정엄마가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돈을 해달라고 하셔요.
요 근래에는 더 부쩍 그러셔서
다른 분들 의견을 들어보고자 글을 남깁니다.

일단 저는 아빠가 안 계시고 엄마 혼자 살고 계세요.

엄마는 평생 돈을 벌어본 경험이 거의 없으시고
지금도 저희 남매들이 드리는 돈으로 생활하십니다.
과거에 신용불량이었는데,
언니랑 오빠가 회생 알아보고 다같이 돈 걷어서
회복되셨어요.

지금 엄마가 살고 계신 집은
오빠가 대출 끼고 해드린 거구요.
오빠네 조카 유치원 등 하원 시켜주고, 밥 차려주고 해서
한 달에 120만원씩 받아서 생활하세요.
저랑 언니는 생일이나 명절, 친척 경조사 있을 때나
엄마가 필요하다고 할 때 30 정도 가끔씩 드리구요.
저도 언니도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빠가 다른 집도 있어서 세금 관계로
엄마 살고 있는 집 명의를 얼마 전에
엄마 앞으로 돌렸습니다.
그때 엄마 신용등급이 1등급이었다고 들었는데
어쨌든 엄마가 바로 신용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아는 것만 3개고, 더 있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올 초에 엄마가 지인들이랑
유럽에 싸게 갈 좋은 기회가 생겼다며
저희한테 계속 얘기하셔서
셋이 돈 걷어서 보내드렸어요.
패키지였기 때문에 따로 돈이 더 들 것 같진 않았지만
각자 용돈도 조금씩 드렸고 저도 30 보냈고요.

그런데 그 때 유럽에서 카드를 많이 쓰신 건지
어디 다른 데 쓰신 건지
돈 해달라는 요구가 부쩍 많아지셨어요.
오늘은 "카드값도 밀리고 관리비도 밀려서 80만 해달라"며 연락을 하셨는데, 바로 갚아주겠다고 하시네요.
오빠한테 월급도 일주일 전에 받았고
언니도 일주일 전에 40 을 용돈으로 보냈다는데
그 돈 다 쓰고 어떻게 갚겠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카드깡을 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러워요.

사실 저번에 돈 해달라는 연락이 왔을 때
"엄마, 신용카드가 도대체 몇 개가 있고
빚이 얼만지 알아야겠다. 엄마가 신용카드 전부
없애고 안 만든다고 하면, 내가 카드빚 다 갚아줄테니
체크카드만 써라. 그러려면 내가 엄마 정보 입력하고
엄마 휴대폰으로 인증번호 갈텐데
그 번호만 몇 번 나한테 알려주면 된다."
했더니 노발대발 화내면서 자기 머리 아프단 말만 하고
끊어버리셨습니다.

오늘은 그 후에 처음으로 온 연락이에요.

정말 이런 엄마가 너무 싫고
할 수만 있으면 연을 끊어버리고 싶은데
또 막상 외면하자니 오빠한테도 부담이고
몇 년이 남았을지는 모르지만
저렇게 사는 엄마가 불쌍한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또 저는 지금 임신 중이라
앞으로 아이 생각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