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때문에 회사생활이 너무 어렵네요...

익명2017.09.07
조회36,896
제목 그대로 요즘 회사생활이 힘들어서 너무
우울하네요

20살 고등학교 졸업하고 운이좋아 바로 취직을
하게됐고 지금은 일한지 3년반정도 됐네요

예전 사무실에서 2년반정도 일하다 지금 사무실에
온지도 벌써 10개월이 넘었는데 저는 아직도 부적응자입니다

직장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그렇고 업무적으로도
너무 많은 얘기를 듣습니다

예전 사무실은 서로에게 큰 관심이 없어서 뒤에서 욕을
했으면 했지 앞에서 이거 했어안했어? 하면서
업무적으로 터치를 하지는 않았었던터라
그런 환경에 익숙해있다가 사사건건 신경쓰는 지금
사무실에 오니 적응하는게 너무 어렵네요

사무실 인원은 정직원, 계약직까지 포함해서 20명정도 되구요 제가 오기전까지는 나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갖고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보 후 첫출근하는 날부터 아침에 응급실에 다녀오는 사건이 있었고 그 때문에 업무에 차질이 생겨서 상사의 신뢰를 잃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시간은 흘렀고 가끔씩 혼나기는
뒤지게 혼났어도 에휴 한숨한번 쉬며 지나갔습니다

다 내가 잘못한거니까 내 업무 내가 못챙겨서
그런거니까 나는 혼나도 싸지...라고 생각을 하면서
상사를 미워하거나 싫어하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요즘은 생각마저도 그렇게 하는게 힘드네요
내가 부족하고 등신같고 모자라는거 알겠는데
이게 그렇게 모든 직원들 앞에서 망신받을 일인가
생각이 들면서 회사상사부터해서 나 자신까지도
너무 싫어지네요

회사생활을 하며 나자신이 사회생활 진짜 못한다고
항상 느꼈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지내려고 했는데
지금은 그럴 힘조차 없네요

회사상사는 일어나지 않은 일부터 시작해서 저의
업무를 하나하나 신경써주십니다
좋게 말하면 사수로써 신경써주시는거고
지금 기분으로 말하면 오지랖이라고 생각해요...

업무에 차질이 없게 신경써주시지만 시간을 갖고
지켜봐주신다면 나도 문제없이 지나갈수 있는 일을
더 크게 만든다고 해야하나
일부러 신경써주시는건데도 그럴때마다 괜찮을
일들이 모든 직원들이 알정도로 쩌렁쩌렁하게
방송을 해주시니 창피하고 나 자신이 작아지는 기분을
항상 느낍니다

저도 제자신이 문제가 많다는걸 더더욱 느껴서
회사다니고 처음으로 그만두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상사분은 뒷담화하는걸 좋아하시고 심지어는
마당발이세요 하하...
지금 사무실에서 다른 사무실로 옮겨도 저의 부적응자,
병신 타이틀이 없어지지않을 것 같은 두려움이 크네요

사회생활은 곰같은 사람은 쓸모없는것 같은데
저는 정말 곰 그자체인 것 같아요

지금 당장은 너무 힘드니까 그만 두고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저는 능력도 없고 가진것도 없어서 절대
그만두지 못할거에요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지겠지만 요즘엔 제자신이
너무 싫네요 한심하고 노력도 안하면서 우울해만 있고
남들한테 민폐만 끼치고...

다른 직장인들도 이런생각을 갖고 계신다고는 하는데
본적이 없으니 나만 왜 이렇게 병신같은거지
우울해집니다
쓴소리 듣는거 달게 들을테니 조언좀 듣고싶네요
친구들도 어려서 이런얘기 해서 조언 들을 사람이
없어서 이런곳에라도 올려봅니다...
어린애가 세상물정 모르고 배가 불렀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조언 부탁드립니다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