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탐이 너무 강한 남자친구, 변할 수 있을까요?

달콤상콤20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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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이트판에 처음 글을 쓰게 된 26살 여자 입니다. 맞춤법이나 흐름이 들쭉날쭉해도 이해 부탁드릴게요. 글이 길 수도 있습니다 ㅠㅠ. 제 남자친구는 저보다 한참 나이가 많습니다. 딱히 알리고 싶지는 않아서 많다는 정도로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결혼 할 시기이지만, 여러모로 여건이 따라주질 않아서 아직 계획조차 않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것도 제 생각일뿐 남자친구는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남자친구가 4년 전 동생과 함께 첫 사업을 시작했어요. 사업은 처음인 그가 잘 할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동생이 사업을 한번 했봤고 머리도 좋아서 보면서 배우면 금방 잘 해낼거라고 생각했어요. 결과는 뻔했죠. 들어오는 직원마다 족족 싸워대고 그 날로 직원들은 '저 이제 그만둘게요' 하며 죄송하다고 그만두고, 저희는 잡을 방도가 없어서 미안하다 할 뿐입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 제일 큰 이유는 식탐 때문이에요.  너무너무 먹을것을 사랑하는 남자친구.. 사실 저도 너무 힘듭니다. 왜저러나 싶을정도로, 어떤 사람이 말하길 사람이 먹는 모습을 볼 때, 그 모습이 '처먹는 것' 으로 보이면 정이 떨어졌다는거라던데.. 맞는 것 같아요.   일단, 식탐에 대한 에피소드를 알려드릴게요. 1. 돈까스 저희 가게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 (아침8시~저녁10시 근무때문) 모두 주는데 주방장님과 직원분들께서 밥을 다 해주세요. 어느 날 점심에 돈까스를 먹기로 했죠. 홀직원분들까지 합해서 8명 정도인데, 테이블을 두개로 나누어서 먹어요. (브레이크타임 활용) 남자친구는 오른쪽에 앉았어요. 음식을 모두 나르고 밥을 먹기 시작하려는데, 갑자기 남자친구가 일어나는거에요.  뭐지 싶어서 쳐다보는데 갑자기 접시를 들고 왼쪽 테이블로 가는거에요. 설마.. 싶었지만, 평소의 그를 너무나도 잘 알기에 한숨을 푹 내쉬었지요. 네, 맞습니다. 왼쪽 테이블에서 가득있던 돈까스의 반을 접시에 덜어 자신의 테이블로 가져오는겁니다.  남자친구가 직원들을 안챙겨주거나 그러진 않아요. 챙겨주면 챙겨줬지 (비록 자신도 먹으려고 '업무' 중에 챙겨주는거지만..) 어쨌든, 그 한순간에 식탐이 그 행동을 불러 일으킨거죠.. 오죽하면 여직원 한명이 '돈까스 부위가 다른거에요?' 물어볼정도로.. 민망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똑같은 돈까스.. 게다가 자신의 앞에도 이미 엄청나게 많은 돈까스가 쌓여있는데 말이죠..     2. 고기 고기에 대한 애착을 넘어선 집착... 어느날은 점심에 가게 메뉴를 먹기로 했어요. 워낙 고가인 음식들이라서 한명당 하나 씩 시키되 다같이 나누어 먹자는 식이었죠. (메뉴 하나당 1.5인분) 그런데 남자친구가 정말 최고가의 고기 볶음 요리를 시키더라구요. 와, 직원들이랑 다같이 먹으려고 신경좀 쓰려나 보다 했는데... ㅎㅎ 고기 볶음 요리는 눈에 띄게 자신의 앞에 두고, 나머지 볶음밥, 면 요리들은 가운데에 두더라구요. 그리고 먹기 시작하는데 아마 머릿속으로 무슨 행동을 해야하는지 그려놓고 식사를 시작한게 아닐까 싶어요. 일단 면요리는 국그릇에 가득 퍼놓고, 볶음밥도 접시에 반을 덜어놓고, 그리고 나서 그건 안중에도 없이 고기를 먼저 먹기 시작합니다. 소고기 였는데 저도 정말 좋아하는 음식이었어요. 그런데 말 한마디 없이 고기만 집어서 입에다 처 넣고 있더라구요. 다른 직원들도 어이없다는 체념섞인 표정이 보이는데 보는제가 민망해서 애들도 좀 주라고 말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응?? 당연하지, 먹어!' 라는 듯한 표정을 보이며 그릇을 아주 살짝 앞으로 미는데, 누가 그걸 건들겠습니까. 더러워서 피하지... 모두 다 아는 사실인데도 자신만 모르는 듯 싶어요.    3. 손님이 남긴 음식  저흰 단체 손님이 굉장이 많습니다. 하루에 네 다섯팀은 꼬박 들어온다고 보시면 돼요. 예, 남자친구는 그 단체손님들이 남긴 음식이 있으면 먹습니다. 그건 예전부터 직원들에게 들어왔고, 말을 했음에도 몰래 먹으려는걸 들통난게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한입 베어물고 남은걸 먹는건 아니었지만, 완전체로 하나 남아있는 튀김요리 같은걸 먹어요.  거기까지는 괜찮습니다. 어차피 한입 베어문것도 아닌데 이해 할 수 있어요. 문제는 위와 같은 고기요리.. 그리고 개인 접시에 담겨있는 다른 양념이 묻어있는 요리 등등 진짜 이빨자국 없는 요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먹습니다.. 먹지말라고, 먹지말라고.. 직원들이 본적도 많고 얘기도 많이 나온다고.. 그런데도 안고쳐집니다.    4. 식사시간 일을 대충 하려는건지, 눈에 띄는데 자신만 모르는 행동을 요근래 너무 합니다. 식사시간.. 맛있는 음식이 나오면 먹고죽자 하고 달려드는데, 그게 아니면 안먹겠다 하고선 맛있게 먹으라고 하고 자리를 벗어나 쉬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는 매장 오픈을 하면 그때서야 먹습니다. 뭘 먹냐구요? 사장이니까 가능한거지만.. 손님들이 음식을 주문하면, 그 중 마음에 드는 요리가 있다 싶으면 '그거 하나만 더 만들어줘' 하고나서 카운터 앞 의자에 앉아 먹습니다. 손님이 오가는 길목인데 그러고 싶을까요... 쉬는시간을 갖고서도 또 식사시간을 따로 갖고.. 오후에 또 쉬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반복합니다. 저야 뭐 상관없다지만, 직원들만 불쌍해요. 원래 저희 가게는 손님이 많고 단체 손님이 많아요. 하지만 조금은 업무 보는것이 힘들어서 최대한 사람을 쓰려고 하는데, 그게 또 마땅치가 않아서 남자친구가 보충인원으로 들어가죠.  사장으로서 배당은 따로 받고, 그리고 하루하루 일할때마다 시급 만이천원으로 계산해서 받습니다. 보통 시급의 배죠. 그러면 1인분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1인분을 안하고 저렇게 업무시간에 식사를 하고 있으니... 직원들의 짜증이 늘어갈만 하죠..    4. 손님이 먹고 계신 음식  정말 제가 여태껏 경험했던 것 중에 제일 심했던 사건이 분명해요. 보고도 믿질 못했으니까요.  저희 매장에 들러주시는 살짝 몸이 불편하신 두분이 계셔요. 남매분인데 그렇게 보기 좋을 수가 없어요. 젓가락질도 제대로 되지 않아 항상 포크를 챙겨드려요.  남자친구는 그런 성격이에요. 난 착한사람이야 티를 내면서도 정작 착한척만 하지, 실제로는 답답보스에 짜증 유발 유형이라고 보면 되거든요.. 저한테는 진심으로 잘해주지만, 직원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남자친구는 그 두분을 참 동정합니다. 불쌍하다고 하면서도 이렇게 우리 가게를 매번 챙겨주는데 얼마나 착해~ 라면서 가식적인? 착한척을 직원분들에게 했더랍니다. 저는 카운터에 있었구요.  음식이 나오고 두 분은 여느때와 같이 식사를 시작하시는데, 먹는 도중 갑자기 남자친구가 포크를 들고 그 테이블로 가는겁니다. 뭐지? 포크를 떨어뜨렸나? 해서 바로는데.. ... 미친새끼! 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갑자기 그 두분이 드시고 계신 음식을 한입 돌돌 말아서 먹는겁니다. 저는 진짜 입이 쩍 벌어져서 아무말도 못하고 어버버거리고.. 남자친구는 몸 불편하신 두분 께 엄지 척 ! 하면서 맛있네 그치? 이러면서 친분을 과시하는 척을 하는겁니다. 제 남자친구.. 식탐 만큼이나 인맥에 목숨거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우리 이만큼 친하다!' 하는걸 보여주려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후... 두번 다시는 그 남매분들을 볼 수 없었어요.    진짜.. 많은 에피소드 중 가운데 제일 기억에 남는 사건만 말한거에요. 요근래 자꾸 남의 가정사를 얘기하면서 '가정'이루는것에 관심을 갖는데... 저한테 결혼하자고 할까봐 무서워요. 사실상 식탐 빼면 정말 괜찮은 사람이긴 하거든요. 좋게 말하면 순수하고 착하지만, 나쁘게 말하면 답답하고 철부지 어린애거든요.... 화가 극도로 나면 할말, 못할말을 가려서 못하기에.... 제가 일부러 화나게끔 안해요. 그러면 너무 좋은 사람이라서요... 못할말은... 직원한테도 트러블로 인해 대화를 하려는데 '너는 필요없다. 나가라. 나는 너보다 일 잘하고 나랑 잘 맞는 XX이랑만 있으면 된다' 라고 말하고.. 그 친구는 정말 오래 하지 않았음에도 일을 너무나도 잘했었는데... 결국 나갔죠.. 그 친구랑 XX이랑 친한데 말이죠.. ㅋㅋㅋㅋ A군과 B군이 친한데, A군한테 B군을 욕하고, B군한테 A군을욕하고.. 저한텐 안그러는데 (사귄지 7년..)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그런 사람입니다... 이 사람 뭔가 정으로라도 변화를 주고 싶어요. 식탐만 변화 시키면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참고로 남자친구는 동생과 사이가 무척 나쁩니다. 사실.. 제입으로 이런말 하기 그렇지만, 여동생 분은 정말 똑부러지고, 해외도 다녀와서 오픈 마인드에 손님한텐 그리 잘 못해도 직원들은 끔찍히 생각해주는.. 게다가 재미도 있어서 (남자친구는 심기 건들이는 불편개그 시전...) 직원들한테 인기가 굉장히 많아요.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 하고 남자친구에 대한 얘기를 동생분에게 하면 '미친놈' 이러면서 상종하지 말라고 단칼에 말합니다. 대놓고 피하고 대놓고 욕하는데도 남자친구는 그저 해맑게 장난걸고 그래요...  아휴.. 이사람 그 간의 정으로써.. 그리고 남자친구로써... 그리고 사장으로써 변화를 주고 싶어요.. 어떻게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