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중생사건으로 느낀 한국사회

소년소녀2017.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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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살고 있는 여대생입니다. 
이번에 한국이 여중생 폭행사건으로 매우 떠들썩하던데. 
그냥 제 생각을 주절주절 써 보고 싶었어요. 
저에게는 남동생이있습니다. 제가 한국에 있을때 저희 남동생은 학교폭력의 심각한 피해자에서 가해자까지 되었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사회적으로 매우 인정받는 직업을 가지고 계셨고 어느누가봐도 존경할만한 인품을 가지신 분들입니다. 당신들의 아들이, 제 동생이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바뀌어가는것을 느끼고 모든방법을 동원해 동생을 지키고 가르치고 인도하려 했지만 학교생활은 잔인했습니다. 
매우 폐쇠적인 한국 중고등학교 사회에서 가정교육만으로 청소년기 아이들을 지켜내고 좋은길로 인도하기란 너무너무 어려운 일이라는것을 깨달았어요. 
저희 동생이 피해자이면서 받은 상처도 정말 많았지만 가해자이면서 받은 상처 또한 상상도 못할만큼 많았어요. 자기자신을 가해자에게서 지키려다 싸움을 시작했고 그러면서 형들의 눈에 띄여 점점 그 써클로 끌려 들어갔죠. 
가해자 여중생의 부모를 욕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 여자 아이의 부모가 눈물을 흘리는것을보고 죄인이 눈물흘릴 자격이 어디있냐면서 심한 말을 많이 하더군요. 
네 물론 죄가 없다고 잡아떼고 형량을 줄이려고 술수쓰는건 물론 도덕적으로 어긋나죠. 하지만 정말 어느부모가 그렇게 안될까요. 아무리 내자식이 잘못한거 알아도 자식편드는거는 너무나 당연한것같습니다. 세상이 내자식미워해도 아무리 자식새끼가 죄 지은거 알아도 이성적인 판단과 행동이 안됩니다. 그 부모들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더 큰 사회시스템의 문제점을 찾지않고 맹목적으로 그 아이의 부모만을 욕하는 것이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느 부모가 자식이 죄인이라고 그 아이를 이성적인 눈으로 볼 수 있겠습니까. 물론 어느정도 책임이 있죠. 그런거 하라고 부모가 있는건데... 하지만 제 경험으론 아무리 아이를 잘 인도하려해도 밖에서 친구들에게 아이가 받는 억압이나 고통, 그리고 어쩔수 없이 하는 선택들이 아이를 점점 부모의 손 밖으로 나가게 하는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아이의 부모에게 원망의 손가락질을 하는것 보다는 그 아이들을 점점 그렇게 만들어가는 한국 학교의 문제점들을 더욱더 책망하고 문제삼아야 하지 않을까요. 
학교폭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한국학교는 정말이지 아이들에게 지옥 그 자체일 것입니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놀랐던것은 바로 학교가 학교폭력에 대해서 어마무시하게 예민하고 잘 대처한다는거였어요. 모든학생이 학교폭력을 신고하는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어요. 
청소년이라고 형량을 봐주진 않지만 소년원에 간 아이들에게 기록이 남도록 하지는 않아요. 소년원에서는 아이들의 행동을 교정하고 마음상태를 바꾸어주지만 동시에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서 사회의 일원으로 일 할 수있는 준비를 시켜주더군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소년원에 다녀오면 기록에 남아 나중에 어른이되서 새로운삶을 살고 싶어도 그 기록이 발목을 잡는다더군요.
네 물론 소년원에 가는 아이들 죄를 지었어요. 하지만 그 아이들이 그런 삶을 살게 된것은 어른들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해요. 
청소년법 폐지는 찬성입니다. 미국도 어마어마한 죄 지은애들한테는 엄청 형량 때립니다... 이번 부산 여중생 가해자는 당연히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하고싶은 말은 한국의 사회, 특히 청소년들의 사회는 너무나 비틀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한국에서 층간소음으로 화가나면 윗집사람을 살인하지 어느누구도 집을 그렇게 지은 건축업체를 탓하지 않는다고... 
저도 피해자 여학생의 사진을 보고 눈물이 났어요. 그 아이가 무슨 죄가 있다고 그렇게 잔인하게 폭행을 당했을까... 가해자가 그렇게나 어린나이에 그런 잔인한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치가 떨리고 그 가해자 학생이 밉더군요...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할때 그일을 실행한 군인들은 당시 자신이 어떻게 그렇게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일을 했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군복을 입고 어떠한 특정한 사회속에 완벽히 녹아들어버려 그렇게 된것이죠. 
우리는 청소년강력범죄가 일어난 이유와 그 아이들이 속해있는 사회시스템을 날카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지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