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낳은게 뭐축하할일이고 아들낳아야 축하할일이지

ㅇㅇ2017.09.09
조회65,397
라고 시부께서 저한테 하신말씀이에요.

첫애가 딸인데 아이낳고 시댁에 갔을때 옆집이웃분이 오셔서

아이고 축하합니다~하시기에 감사합니다 인사드렸는데

옆에서 아버님 토씨하나 안틀리고 저렇게 말씀하셨어요
농담처럼 웃으면서.

저도 착한성격이 못되서
둘째는 없습니다 아버님.^^
이랬었는데...

둘째가 찾아왔어요.. 지금 벌써 임신8개월..
계획임신이 아닌와중에 시어른들 대놓고 아들바라시는것도 있고그래서 너무 ... 너무 스트레스받네요ㅠ

이번엔 아들이긴한데 왜케 기분이 ...
둘째에게 미안한데ㅠ
남좋은일 시키는것같고.. 막.. ㅠ
솔직히 첫애가 딸이라 둘째도 딸이길 바란마음이 있었어요. 자매가 서로 더 잘지낼꺼같아서요.. 저나 신랑이나 아들욕심 없거든요.

임신기간 내내 즐기지도 못하고 태교는 무슨

건강하게만 태어났음좋겠다 싶다가도 시가갈 생각만하면 스트레스지수 급상승..
아들인거 아시고부턴 너무 대놓고 좋아하시네요

시모왈,
옛날부터 딸둘보다 아들둘이 낫다고켔다~
딸은 결혼하면 출가외인이잖아~
아들은 오라고하면 잘오고 딸한테 말못하는거 아들한테는 말도하기쉽고 어쩌구 저쩌구..
듣고있자니 짜증이 확나더라구요

언제는 여식아라서 다르네 애교도많고 어쩌고 좋아하시던게 다 가식이었나 생각들고.
이왕이면 하나 더 낳음 좋다며 무려 셋까지도 바라셔서 기함했네요 아놔 ㅋ 이제서야 발톱을 드러내시는건가.ㅎ
친딸이었어도 그런말했으려나싶고.



친정엄마와 전화통화하면서 하소연했더니

친정엄마가 넌 누굴닮아 성질머리 못됐냐며ㅜ ㅋㅋ
마음을 곱게 써먹어야지 이람서. 지랄한다고 저보고ㅜ
휴.. 마냥 제편은 아닌 친정엄마라서
위로도 안되고 기댈데도 없네요


저도 맘곱게 쓰고싶은데 그게 잘안되네요.ㅠ


스스로도 괴롭네요..

내가 이집 아들 낳아주려고 결혼했나
이런생각이 자꾸들어요
자꾸만 반감이 들고.
애기낳으면 첫애랑 차별이라도 하시면 나진짜 열받을꺼같아요
둘째 더 보여드리기싫을꺼같고.
(참고로 어머님 아들만둘이고 신랑은 둘째..
아주버니은 미혼이에요. 첫애가 집에 첫손주라 많이 이뻐해주시긴해요)


어떡해야 좋은마음가짐이 되려나요..
임신하고 예민함이 극을 달하고있네요ㅜ

마음을 다스리는법좀 가르쳐주세요..


추가)

생각보다 댓글이 많이 달려서 놀랐네요

전형적인 경상도 시골사람 마인드집이라 저만 유별난 며느리, 와이프된거같아서 어디 하소연도 못하고
이제 추석앞두고 시댁 갈생각하니 너무 답답해서 하소연해봤는데 악플도 있지만 편들어주신 분들이 많아서
작게나마 위로가 되네요

평소 할말은 하고 지내는편인데
임신하고부턴 더 날카로워지는거같아서..
친정엄마랑도 심리적으로 가까운사이는 못되고 ,.
신랑은 늘 바쁘고 머릿속엔 뇌구조가 90퍼이상 일생각뿐인지라.. 이런얘기 잘못해요

시모는 2주만에 가도 오랜만이다~ 잘지냈냐 시전.
3주만에 가면 아이고 한달만에 보는구나~
눈으로 제몸 훑는것도 모자라 손으로 앞이며 뒤며 허리 훑으시는데 너무 싫어요.
결혼 5년차 내내 그냥 제 신체가 궁금하다고밖엔 생각안들어요ㅡ ㅡ 옷갈아입을때 굳이 들어와서 봐주겠다하고 첫애 모유먹일때도 꼭 따라들어와서 옷 들추고 ㅅㅂ.

시부는 한번씩 말로써 타격을 주시고.

제3자가보기엔 참 속정많으시고 무뚝뚝한 표현이지만 농사지은거 갖고가라시고 생일용돈도 챙겨주십니다만..
아무리 잘해주셨어도 저런 가부장적마인드와 남아선호사상 대놓고 아들아들 시모는 대놓고 젖젖 거리시는게 그냥 싹다 싫어져요.
어느순간부턴 애랑 아빠만 보내고 전 행사있을때만 가요. 그마저도 요샌 신랑바빠서 못가지만.


후. 저스스로 마음이 단단해진다면 적어도 스트레스는 덜받을꺼같아서..그런 방법이있다면 알려주십사 글을 끼적여봤네요

근데 천성이 예민한 성격이라 쉽진않겠지만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