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와줬으면 좋겠지만

2017.09.09
조회2,234

음 무슨말부터 시작해야할까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서로 다른 사랑에 상처받아 그냥 위로 받으려고
만났던거 같아
그래서 얼마 가지않아 헤어졌지

오빠가 다시 만나보면 안되겠냐고 했을 때
나는 많이 망설였어
오빠가 헤어지자고 했던 방법과 헤어지고 나서
했던 행동들이 너무 싫었어서
하지만 계속 붙잡는 오빠의 모습에
마음이 약해져 그러자고했지
3년이 지난 지금..오빠가 다시 헤어지자고 한
지금..나는 오빠가 많이 원망스럽네
그때 내가 싫다그랬잖아
이렇게 다시 헤어지자고 할거 왜 싫다는 사람
붙잡았어



3년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
여행도 참 많이 다녔네 우리
나는 나와달리 정리도 잘하고 계획도 잘세우고
길도 잘찾는 오빠 모습이 참 멋있었어
어른스러운 모습도..누구보다 나를 사랑해주고
그래서 오빠가 빚이 있던 가정형편이 안좋은거
다 상관없이 오빠랑 결혼하고 싶었던거 같애


오빠는 3년을 만나면서 3번을 헤어지자고 했었지
본가에 잘 가지 않는 오빠가 집에 다녀올 때 마다
였던거 같애
붙잡는 나한테 오빠는 그랬지
나는 결혼할 처지가 안되고 그냥 아버지 수발이나
들며 살아야 할거 같다고


그래도 나는 있잖아
오빠랑 결혼하고 싶었어
명절 때 아버지랑 전 사다먹는게 고작인 오빠네
집 가서 전도 부치고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더 복작복작 될거고
가족이 없어 명절이 싫다던 오빠에게
그런 평범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

그래서 오빠가 나랑 헤어지고 더 좋은 사람
만나라고 했을 때 그렇게 울며불며 붙잡았던거 같애

다행히 오빠는 3번 다 잡혀주었지
이제 내후년이면 오빠 빚도 다 갚고
행복할 일만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오빠는 또 다시 헤어지자고 하네
며칠 연락없다가 그 문자 받았을 때 참 할말이 없더라구

그동안은 오빠가 나를 정말 사랑하지만
고생시키기 싫어서 헤어지자고 하는줄 알았는데
오빠가 맘이 떠난거구나
내가 싫어졌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예전처럼 잡지 못했어

같이 해외여행도 가고 꿈만 같은
시간 보낸게 한달 전인데
몇주전에 내 생일에 써준 편지에도 전혀 없었잖아
그런 기색..
그때 돌아가는 뒷모습이 마지막 모습인걸
알았었더라면 더 많이 봐둘걸 그랬어


실감이 안나서 눈물이 안나왔는데
이 글 쓰다보니 눈물이 나네 참

그동안 철없는 나 만나줘서 고마웠어
큰 사랑 받은거 같아
좋은추억도 참 많아 아쉽게도 그 사진들
다시 보기엔 가슴이 많이 아프겠지만

앞으로 내 잔소리 없이 다니고 싶은 여행 많이 다니구
하고싶은거 다 하구 빚갚느라 스트레스 받으며서
절약하라는 내말에 하고싶은거 많이 못했잖아
그래두 저축은 좀해

좋은 사람 생기면 그때도 나한테 한것처럼
오빠 형편땜에 밀어내면 안되니까
그때는 꼭 잡아
오빠 닮은 아이 나아서 키우고싶다던 강아지도 키우고
행복하게 살아
충분히 그럴 수 있고 그럴 자격있는 사람이야

나도 건강히 잘 지낼게

이렇게 쓰고있지만 사실 오빠가 다시 연락왔으면
하는 바램이 더 크다 미련맞지
고마웠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