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유럽여행갔다가 여자랑 단둘이 저녁식사 했다녜요

ㅇㅇ2017.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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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 죄송합니다



남친이 3주전인가 2-3주간 스위스로 여행을 갔다왔어요

1년 사귀었어요. 결혼 얘기하고 있구요. 같이 미래를 설계하고 있어요.

여행할 동안에 매일매일 연락 했지요. 사진도 많이 보내주고요

여행에서 돌아온지 3주째인 오늘, 남친이 아침을 먹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를 꺼내더라구요

자기가 스위스에서 여행할때 일년전 일주일간 잠깐 썸탔던 여자랑 만나서 저녁 한번 했다고.

그 여자는 원래 스위스에 사는 여자인데, 일년 전 샌프랜시스코 (당시 남친이 일하던 곳)에 일주일간 컨퍼런스 때문에 왔다가 잠깐 만나게 되어서 저녁 몇번 했다고. 그러다가 그 여자가 다시 스위스로 돌아가게 되어서 연락이 끊기게 되었다가 그 때 자기가 스위스로 다시 여행갔을때 한번 만나서 저녁 하게 되었다고. 저녁먹기전에는 분명하게 '나는 여자친구가 있고 나는 이 관계에서 매우 행복하다, 다른 의도가 절대 없다'고 선을 그었다고 하네요. 그 여자도 남자친구가 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고 하더라구요.

저녁먹으면서 남친은 '난 현재 여자친구와 정말 행복하다. 더 이상 바랄것이 없다' 라고 말했지만 그 여자는 '난 현재 남자친구에대해 너무나 불만족 스럽다' 등등 불평만 늘어놨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 그냥 그 여자 불평불만만 듣다가 밥먹구 헤어졌다구.

여기서 저는 갑자기 저절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어요. 왜 그때 당시 말을 안했을까? 왜 이제야 말을 하는걸까? 왜 그때는 숨겼던 걸까? 이 생각에 구름처럼 불어나는 의구심과 배신감이 눈물을 샘솟게 하더라구요.

제가 눈물을 흐르는걸 보더니 흠칫 놀란 남친, '내가 그 때 말안한건 정말 큰 잘못이다, 그때 경황이 없었고 까먹었던 것 같다. 정말 사과한다. 그래도 난 뒤늦게라도 말했어야 하는걸 알기에 지금 말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절대 우리 둘의 관계를 휘청이게 할 일 따위 조금이라도 감수 하지 않는다. 너가 날 더 잘 알질 않느냐. 넌 나에게 가장 소중하고 내 인생에서 절대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다.'

그러더니 '난 친구도 못 사귀는거냐, 그 여자는 친구대 친구로써 만난 것이다' 이러는 거 아닙니까... 남친이 워낙 사교성이 좋아서 여사친이 많긴 하지만, 이 일 전까지는 저도 아무 신경도 안쓰고, 남친이 선 확실히 그을것을 알기에 믿었을 뿐입니다.

전 지금 혼란스러워서 그냥 문닫고 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하고 방안에 들어와있습니다. 남친은 제가 왜 화가 나고 슬퍼하는지 몰라서 어리둥절해 하는 상황입니다.

제가 과민반응을 하는건가요?

저는 그당시 그 여자랑 저녁 먹기전에 저에게 '말'이라도 했으면 이런 감정따위 안 들었을거라고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남친이 무수히 사과했지만, 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