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모랑 한 집에서 3주째 말 안합니다

독한며늘2017.09.10
조회90,528
아주 오랜만에 인터넷 기사 연결로 판 들어왔네요.

시모랑 사는 초딩 셋 워킹맘입니다.
3주 정도 시모랑 말 안하고 살아요.

한번 여기 사연 좀 풀어 놓을께요.
이른바 스압 있습니다.

2004년 결혼하면서 차곡차곡 쌓였는데 결국 한계까지 온 듯 합니다.

시어머니는, 자기애가 너무 강하시고, 과연 지금까지 가족이나, 자식을 위한 희생이란 걸 하신 적이 있으신지 참 의문이 듭니다.

시작은, 결혼 준비부터 있습니다.

애들 아빠에게 처음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같은 종교라는 걸 알게 되면서 자연스레 가까와졌고, 서로 서른이 넘은 너이라 결혼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도 돈이 없어서 아들 전세 마련도 안되시고 저도 모아둔 돈이 넉넉치 않아 자연스레 같이 살기로 했는데...

어느 일요일 롯데를 저만 데려가시면서 바로크라 기억되는데 2004년 가격으로 600만원 침대를 안방에 놓겠다 하셨습니다. 협탁까지 700으로 기억합니다. 모피 이야기도 하시구요.
몇일을 고민하다, 애들 아빠가 설득하여 간단한 침대를 샀습니다. 마지막 침대인데 참 섭섭해 하셨지요.

그러면서 이미 저희는 관심없는 다이아반지며 한복을 우겨서 1000만이 넘게 어머니 아시는 곳에서 하게 하였습니다. 그나마 두루마기는 어렵게 설득하여 말렸습니다.

그때 이미 추세가 간단히 금반지, 한복은 대여가 많았지만 설득 안되시더군요.

예단비 700? 드렸는데 한푼도 안주시면서, 참 자식생각없이, 등골 휘는 줄 모르고 허례에 짜시는 모습에 기겁하였지만 서로 사랑하여 그렇게 불안하게 결혼 하였습니다.

결혼 후에는 더 가관이셨어요.

둘만 있으면, 제게
"너네 부모는 참 딸애를 그렇게 외국으로 막 돌리냐"
"외국에 살던 애들은 다 동거하고 문란하고 못쓰는데"
참 듣기 민망한 이야기들 많이 하셨습니다.
(제가 해외근무, 유학 경험이 많은데 이게 흠이더군요)

그러면서, 스튜어디스 하는 딸 둔 누구 권사가 사위하자 하고, 명문대 나온 딸 있는어느 권사도 선보자 하는 걸 제가 있어서 애들 아빠가 다 거절했다 하더군요

일 하는 며느리 정말 싫었다며, 여자가 돈 몇푼 번다고 돌아다니느니 남편 돈 모으고 살림하는게 좋은데 혀 많이 차셨어요

첫 딸 낳고, 쌍둥이 낳고, 쓰시던 반지 하나 주셨어요.
그때는 저희도 넉넉히 드렸는데 그리 해외 많이 여행 다니시고, 매주 경락까지 하시면서도 출산한 며느리 수고했다고 조리원 비용은 커녕 남들은 시골분들도 용돈 아껴 100씩 하던데 역시 이기적이시다 섭섭했습니다.

쌍둥이 4월 중순 출산하고 겨우 2주 쉬고 출근해서 친정엄마가 결국 애들 봐주어 올라오셨어요.
어머니는 교회일로 바쁘셨죠.
11일? 쯤 친정엄마 계셨는데 단 하루도 쉬지않고 시모 외출 나가셨습니다.
친정엄마는 애 보기 처음인데 쌍둥이라 참 고생하셨는데, 당연히 같이 보시는 줄 알았는데 참 황당해 하셨지요

제가 모질고 독하지 못해, 같이 사는데 차마 저희끼리 간다 못하여 해외여행 갈 때마다 고역이었어요.
저희 5명 가방보다 더 큰 여행가방에, 구두 가방 옷 잔뜩 넣어서, 저희 애들 귀저기 몇개 부탁도 언짢아 하시던 거 잘 기억합니다.
그러시면서 왜 겨우 2개 신발 달랑 가져간 제 거만 줄곳 신으시는지.

어디 갈 때마다 제일 늦게 오셔서 차가 10분 기다리는거 기본에, 어딜 가든 다 씻고 화장하고 나오시느라 저희는 30분 기다리기 기본에, 망고 두리안 씨푸드 맛사지노래하시고, 좀 마음에 안드시면 어른 모시고 이런 데 오냐 혀 차시고...

악어나 진주만 보면 누구 권사도 며느리가 사줬는데..

지금까지 모든 여행경비 제가 다 내면서, 그리 간 거 뻔히 아시면서 참 뻔뻔하였어요

애들 아빠는 결혼하고 계속 일이 안풀려 월급이 제대로 나온 적 없지만, 14년을 매월 용돈을 아들 며느리 따로 드렸죠.

애들? 안봐줍니다.
애들아빠가 좋은 말로 프리랜서, 창업준비 중여서 애들 어린이집 보내고 찾았지요. 한번은 어머니께 애들 아빠가 제대로 일 하게 그만 나가시고 도와달라 하니, 집에 있는 아들 보니 답답해서 나간다고..

그렇게 사건 흐르고 애들 아빠 좀 자리 잡으려니(그래봤자 제가 버는 반도 못 벌지만) 제가 몸이 맛이 가네요. 조금만 무리하면 시름시름인데, 초딩 3명이라 몸으로 놀아줘야 하고..

애들아빠와 상의해서 일욜 저는 교회 안가고 그냥 서너시간 집에서 쉬기로 했어요.

그게 3주전이네요.
집에 먼저 온 시모, 난리 났습니다.
교회 잘 다닌다 해서 "결혼" 허락했는데 안나가냐고, 육아 회사일 남들 다 하는거 뭐가 힘드냐 교회 갔다와서 쉬면 되지 소리소리 지르네요.

어이없어서 막장 드디어 찍었습니다.
결혼 허락까지 한 아들 대학은 나왔냐, 어디 나왔냐 (애들아빠 학벌 몰라요 그때는 그게 안중요했는데 아무도 아직도 말을 안하네요) 잘 키운 아들 딸에게 효도 많이 받으시고 며느리 없다 여기시라..

2주쯤 지나고 용돈 안드리니 슬며시 다가오시길래, 모른 척 했습니다.
애들 아빠가 8/25 용돈 안드렸냐, 암만 화가 나도 할 도리 안하는 거 아니다.

그래서 아들 딸이 알아서 하라 했습니다.
효도는 셀프라고 . 사위만큼 요즘 시대는 며느리도 힘든 사람이라고.
수입도 저축도 보험도 없이, 아들 하나로 노후준비 끝내셨는데 개념까지 없는 시모.

덧붙이면, 제 친정에 항상 저만 얼마씩 드립니다. 시누는 가끔 생일이나 명절만 드리고, 요즘 형편 안좋아 작년에 저한테 돈까지 빌리더군요.

시누에게 시모 너무 힘들다, 한달에 한두번 주말이라도 시누네 가시면 제가 좀 쉬겠다 했더니.."엄마가 놀러오시는거면 오시라라고 할꺼야 하지만 니가 하는 말의 의미는 엄마보기싫다고 일주일에한번 내쫓는듯한 기분이들어 별로다 짐짝 취급 같다" 하셔서.."고모 표현 맞아요. 어머니, 저한테 짐짝입니다. 불쌍하면 한번씩 모셔가서 잘 해 드리세요"라 했네요.
14년을 하루같이 모시고 있는 데, 한달에 한두번도 싫으면서 왠 잔소리?

요즘 집이 조용해서 살 거 같네요.
아침 10시, 11시 애들 학교 다가면 일어나고 애들 오면 시끄럽다고 안방 문 닫고 계시다, 애들아빠나 제가 퇴근하면 안방 문 여시고, 물 한잔 떠와라, 냉장고에 냉면있냐, 안방에서 소리소리 지르며 오더 하시는 거 안들으니 집이 조용하네요.

결혼전, 아니 신혼 때에, 그때, 판이라도 읽었으면 조언이라도 받았을텐데..

해외영업이라 유럽담당이고 퇴근 늦으니 저녁 차리고 다시 회사가라..토요일 아침이면 8시부터 깨우면서 평소 일 한다고 시모 아침밥 안차렸으면 주말에라도 해야지 늦잠이냐..속옷 양말 왜 세탁기 돌리냐 세수하며 조근조근 빨아라..한도 끝도 없는 잔소리만 도와주는 것 없이 늘어놓던 시모.
그 모든 게 미션 임파서블이라 죄인처럼 지낸 시간들.

격무에 일 스트레스로 하루 한두시간 겨우 잘 때가 허다한데, 좋은 세상 만나서 하고 싶은 거 다하니 감사하란 소리에 억장 무너지고..

결국 마음도 없으면서 착한 며늘 코스프레 하느라 각종 수술에 정신과 상담에 몸도 맘도 만신창이..

글 보는 미혼들, 그리고 잘하면 인정받고 사랑받을 거라 믿는 초보 며늘들.

효도네 뭐네 자식들이 노후 책임지던 세대에 해당되던 이야기여요.
제발 내 노후 내가 알아서 할테니 나중에 나한테 삥만 안뜯으면 좋을, 딱 나만큼만 내 자식이 살아도 좋겠다는 수준에는, 애들이 뭘 보고 배울까 억지 효도, 사치입니다.

며늘의 복수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래서, 글 쓰고 추가하는구나, 실감하네요.

1. 해외근무라고 돈 많이 벌진 않습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공부하고, 이렇게 반복을 2번 2개 나라에서 하고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왔고 그래서 결혼당시 얼마없이 함께 살았습니다. 친정 딸만 셋이라 부담될까 손 안벌렸구요.

2. 친정도 독실한 기독교입니다. 저나 애들아빠나 독실한 집안에서 교회는 그저 오고가고, 맥주 한잔 좋아하고 그렇게 가까워졌습니다. 아버지가 항상 제발 결혼은 믿는 집안 사람과 하라 하셔서 이런 시람이면 부모님이 좋아하겠구나 했죠

3. 잠깐 같이 근무한 회사에서 만났습니다. 1년정도 같이 근무하였고 컴텨 관련 실력이 프로그래밍 디자인툴 모두 뛰어났죠. 사귀면서, 사람 성실하고 실력있으니 같이 벌면 큰 문제없겠다 했습니다. 학교 이야기를 거의 안해서 결혼전 물어보니, 그게 중요하냐 말하고 싶지 않다 하여 어렴풋이 대학을 안나왔구나 했습니다. 저도 사람이 중요하지 학벌 상관없다 했구요. 그런데 살면서 시모가 아들 대학 나온 척, 좋은 곳 나온 척 허세가 심했죠. 3주전 그래서 그 잘난 아들 대학은 나왔냐, 제딴에는 한방 먹인 겁니다.

4. 자작이라...아쉬운 인생, 저도 후회스러워 아직 젊은 분들 이러지 마시라 글 한번 올렸습니다.
초딩 셋 육아. 육아사 할 듯 하죠. 애 셋 숙제 시험 학원 같이 놀아주고 밥 차려 먹이기도 힘든데 어르신 밥까지 챙기길 원하니 폭발하였고, 원래 한번 터지면 두고두고 참다 터진거라 평생 거리둘 생각입니다. 저야 손해나 불편한 거 없구요. 이혼? 막상 알아보면 요즘은 남녀 상관없이 돈 더 많이 벌어 재산 있는 쪽이 무조건 줘야 합니다. 김주하처럼 혼외자식에 폭력있어도 결혼 후 재산은 공동이라 반 줘야 합니다.

5. 분가를 올초까지 생각했습니다. 월세 생각하다가 그러다 그럴바엔 이자내고 사야하나? 했죠.
그런데 끝까지 같이 살고 싶지도 않은데 내돈으로 사고, 그러다 그쪽 안나가고 내가 보기싫어 나가면 차라리 손해다 싶어 안했습니다. 있으면서 우선 내 것을 챙기자..싶어서요. 지금은 아예 서로 못본 척 하니 괜찮은데 상황이 이상하게 진행되면 많은 분들이 분가 이야기 하시니 다시 한번 그건 고려해야겠네요. 물론 시모 생활비는 한푼도 안주고 아예 안 볼 생각입니다.

6. 시모에게도 시누에게도 애들 아빠에게도 평생 왠만한 며늘이 할 것, 아들딸도 못한 것 14년간 했으니 앞으로는 아무것도 없다 했습니다. 계속 사람도리 들먹이는 시누, 카톡 전화 모두 차단했구요. 명절에는 부산 친정가서 쉬거나 부모님과 같이 여행 갈 겁니다.

7. 어느 분 댓글처럼, 하루하루 바쁘고 정신없으면, 그리고 주위 가족인 줄 알았던 사람들이 나 빼고 한소리를 하니 내가 더 잘해야지..했어요. 해도해도 너무하니 몇번 부딪히고 여기까지 왔네요.
사실 결혼 초기에 했을 일인데 너무 늦었고, 돌이켜보면 결혼전에 글만 올렸어도 댓글보고 안했을겁니다. 누가 결혼은 콩깍지 씌어야 한다던데, 저도 왜 이런 사람과 결혼했나..기가 막힙니다. 밖에사 동료로 보던 사람과, 같이 살면서 겪는 것 완전 다르더군요.
결혼에 크게 관심없어 아무 생각없다가, 그때에, 지금 이 사람하고 결혼하지 않으면 결혼이나 출산은 내 인생에 없을텐데 ..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컸네요. 댓가, 치루고 있습니다.

++또 추가를 하자면..

은근히 글 올리고 댓글보고 중독성 있네요
왜 글 올리고 욕을 이리 쳐먹나....황당하지만 다수의견이니 잘 참고 하겠습니다.

억울도 하고 다시 추가하면,

가정 힘들만큼 일은 잘 풀렸습니다.
노력 죽어라 했고 고생고생 했지만 사람들도 잘만나 몇몇 같이 독립해서 해외투자도 받은, 이제는 자리잡은 중소업체지만 등기이사입니다.
그거라도 있어서 여기까지 버텼네요.
가정이 안풀리는 만큼, 다른 쪽은 잘 풀리니 모두 만족은 못하는게 인생이겠거니 시댁은 어지간하면 양보하고 역지사지로 이해하려 했죠.
한달에 수시로 출장 있고 법인카드 마일리지 개인으로 쌓여서 모든 여행, 마일리지로 다닌 겁니다.

비행기 많이 타고 당일치기 해외출장으로 짐들고 뛰느라 허리 디스크 왔지만..

법무관련 왠만한 사람보다 잘 압니다.
기술 영업비밀 예민해서 고소 고발 익숙합니다.
회사 고문 변호사 있고, 진심으로 현실적인 부분 실제 조언 받고 졸혼이 답이라 애들 좀 크면 출퇴근이든 해외근무든 뭐든 핑계로 혼자 나올 준비합니다.

친정부모님, 항상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제주도지만 부모님만 비지니스에 롯데로 추석 지나고 부모님과 셋만 다녀 왔습니다. 애들 가면 부모님 피곤하시니까요.
아빠가 디스크로 장거리 힘드셔 곧 다낭도 갈 겁니다 비지니스 할 거구요 그렇게 매년 같이 다닐 겁니다.
서너달 한번, 금욜 가서 토욜 점심하고 토욜 올라옵니다. 당연히 제 부모님, 고맙고 하나도 안아까워요.
결혼하고 딸 셋 모두 친정에 매달 드리고, 노령연금 국민연금 받으니 이제 주지 말라 하시는거, 그냥 저 형편될 때 받으시라 꼬박꼬박 드립니다 .

시댁은, 왠만하면 양보하자 내가 참자인데, 결국 폭발하여 한 집에서 생까고 저는 제 갈 길 가며 실속 챙기려 합니다.
글 읽은 분들, 막힌 고구마, 좀 내려가길 바라고 길게 계획 잘 세울께요.
14년 길지만 원치않아도 우리 세대 100세 인생이면 미리 공부해 다행이라 생각해요. 앞으로 살 날이 창창하니까. 건강이 제일 걱정이지만 극복해야죠.

주작?이 뭔지 당췌 의미파악 안되네요
글 작성 끝나고 의미 찾아볼께요

글 보신 분들, 절대 시부모 모시지 마시고, 딸 둔 부모님들, 사위 학벌 꼭 따지시고.
아들이든 딸이든 우리 모두 결혼하면 새 가정으로 인정하고 쿨하게 서로 간섭말고 일년에 서너번만 봅시다.

마지막 글입니다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