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애 똥 버리고 간 애기엄마

ㅇㅇㅇ2017.09.11
조회181
안녕하세요.
동네 작은 개인카페에서 알바하고있는 휴학생입니다.
요즘 맘충맘충 얘기많은데 제가 직접 겪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모바일이라 지금부터는 음슴체로 쓸게요.


제가 일하는 카페가 아파트 단지 앞에 있는 개인카페라 애들 등원시키고 오는 엄마들이 자주 옴.

유치원 갈 나이 안되는 막내애기들도 같이 데리고 오는데 솔직히 전 애기들 진짜 좋아해서 분유먹이게 따뜻한 물 좀 달라고 해도 군말없이 주고 애기들 먹이라고 서비스로 나가는 머랭쿠키도 애기 머릿수만큼 더 주고 함.

어차피 매일 오는 단골이고 그 시간대는 이 손님들 뿐이고 오래일했다보니 사장님도 별 소리 안하심.

오늘은 주말인데도 그냥 엄마들끼리 모임이 있는지 애들 다 데리고오셨길래 오늘은 주말이라 다른손님도 계시니까 애기들 좀 잘 봐달라고 부탁했고 엄마들은 자기들이 여기 한 두번 왔냐며 걱정말라 함.

그 중에 애기 한명이 기저귀뗀지 얼마 안됐는지 애기엄마가 "쉬하고싶으면 얘기해~"하시길래 외부화장실에 애기용 시트 새로 설치된 자리 있다고 안내드림.

그리고 한 20분 지났나 오늘이 더치 내리는 날이라 서비스테이블 옆에서 더치 내리는 중이였는데 그 애기가 한 방울씩 커피가 떨어지는 게 신기했나봄.
그 앞에 쪼그려앉아서 한참 구경하고 있었고 저는 케이크 진열 채우고있었는데 애기들 중에 한명이 잘놀다가 애가 똥 쌌다고 자기 엄마한테 얘기하는거....

깜짝 놀라서 보니까 더치앞에 검은덩어리가 하나 있음
(애가 거기서 바지벗고 쌌나 했는데 나중에 cctv보니까 그냥 바짓단 사이로 툭 떨어진거..)
그 전까지 애기엄마들은 수다떠느라 애기가 말할 때까지 모름.
듣고서야 헐레벌떡 "어머..어떡해! 어떡해!"연발함...
그리고 카운터와서 물티슈 좀 달라고 하길래 청소용으로 쓰는 물티슈
넉넉히 뽑아서 줌.
당연히 애들 데리고왔으니 애기엄만데 자기자식 엉덩이 닦일 물티슈는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하기도 했고 똥주워서 치우라고 청소용으로 줬는데 애 옆구리에 끼고 물티슈 받고 나가버리는거...

나머지 엄마들은 정신없다며 그 자리에서 자기들 떨던 수다 마저 떨고 더치기 앞 바닥엔 애기 똥이 덩그러니있음....

냄새도 막 솔솔 나고 저 엄마들은 대신 치워줄 기미가 안보이고 다른 대학생 손님도 있고 똥 주인과 엄마는 뭘 하는지 안옴..

하...... 그래서 위생장갑 낄 틈도없이 그냥 물티슈 두장 더 뽑아서 집어서 돌돌 감아서 버림......
한참 있다가 애기 엄마가 왔는데 똥 주인은 하의실종 상태로 엄마 옆구리에 끼여서 옴
"애 속옷 다 베렸어 집에 가야겠다"하며 들어오더니 바닥 보곤 "어머, 누가 치웠네?" 하곤 다른 엄마들이랑 쟁반 챙겨서 카운터에 주곤 잘 먹었어요 하고 가버림.

애가 똥싸서 미안하다거나 자기가 치웠어야했는데 그런 얘기는 일절 없이 우르르 떠나버림.

남아있던 대학생 커플인지는 맘충맘충 하면서 떠난 뒤통수에 욕하고 저는 멍 때리다가 그 대학생 손님 자리가 더치기 근처라 다른 깨끗한자리로 옮겨드리고 수세미에 락스묻혀서 쪼그려앉아서 그 앞을 닦음....

세상 비참할 수가 없었음..

나중에 사장님이 출근하셔서 이런일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같이 cctv보는데 사장님은 그냥 똥이 툭떨어지는거에 웃기다며 웃기만 하시고 그 뒤에 제가 고생고생한 장면은 안보심...
나름 고생했다고 점심으로 피자시켜주시긴 했는데 그래도 섭섭했음 ㅜㅜㅜ

내일 출근하면 그 엄마들이 올지 오면 무슨 얼굴을 하고 들어올지 참 기대됨...

마무리를 어째야 할지 모르겠넹.

여튼 맘충이란 얘기에 그렇게 크게 신경 써본적 없었는데 직접겪고보니 차원이 달랐음....
괜히 충거리는게 아닌듯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