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너무 미안해요 어떡하죠

asdf201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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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19살 여고생입니다.

너무 견디기 힘들어서 그냥 일기처럼 익명의 힘을빌려 글을 씁니다.

저희 집은 엄청 가난했습니다.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저와 제 여동생을 키우셨어요.

어릴때는 몰랐습니다. 엄마가 얼마나 힘들게 키우는지를 말이예요.

정확히 12살이 되던해 엄마가 동생과 저를 불렀어요.

그리곤 엄마가 잠시만 어딜다녀와야 되니까 외할머니댁에서 10밤만 자고 만나자 어때?

라고 했고 저와 동생은 아무런 생각없이 알겠다고 했죠.

외할머니댁에 가서 얼마동안에는 적응을 잘했어요.

그러다가 외갓집 식구들이 온적이 있는데 제가 밥먹는데

밥을 왜저렇게 많이 먹어 ,야 너 여기 빚지고 사는거야 니네가 외할머니집에 음식먹은만큼, 전기쓰는만큼 나중에 다 갚아야 된다고~ 부모가 능력이 없어서 여길왔으면

애라도 똑똑해야지 눈치가 없냐 는 등의 말씀을 저에게 하셨고 너무충격을 받아서

그날부터 눈치를 보면서 살았던것 같아요 정확히 기억이나거든요

동생도 당당하고 밝은아이였는데 제가 항상 눈치를 주었어요

여기선우리마음대로 하면안된대 라면서 말이예요

동생도 성격이 아예바뀌었었죠 지금생각하면 진짜 어린애한테 내가 뭔말을 했나싶고,,

그사이 엄마는 1달이지나도 1년이 되도 오지않았어요.

외할머니는 항상 저희에게 잘해주시는줄알았는데

할머니께서 저희가 방에 있을때 거실에서 다른할머니와 전화하면서

아니 애들때문에 난 못가지 다늙어서 아주 짐덩어리들 데리고 사느라 짜증나죽겠어

저것들은 미안하지도 않나 어쩜저리 세끼 꼬박먹고 에휴 됬다

라는이야기를 했고 전 그것을 듣고는 또다시 엄청난 충격에 밥도 그날부터 잘 안먹었어요

그리곤 엄마를 엄청 증오했죠

엄마는 우릴버렸고 우린 다른사람들에게 짐덩어리구나 라는생각에 사로잡혀 부정적으로

자라게된것같아요

그렇게 중학교2학년이 되던해에 할머니가 자궁암 판정을 받으셨고 1달만에 돌아가셨어요

저는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또 가족들은 저희를 아니꼽게 보았죠. 근데 저는 엄마가 나타날줄 알았는데 안오셨다라구요

아무리 그래도 저에겐 그리고 동생에겐 엄마역할을 나름대로 해주셧던 분이시라

많이 울었던것 같아요. 정말 사랑이 필요했고 그래도 1프로라도 채워주신 분이여서,,

그후에 저와 동생은 성당에서 운영하는 한 시설에 들어갔어요

저는 우울증을 앓으며 살았고

동생은 삐뚤어지기 시작했어요. 제가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일어나게된거죠

항상 말썽만 부리는 동생을 시설에 모든사람들은 손을 놓게되고

저는 항상 동생에게 눈물로 호소를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여차저차 고등학교를 가게 됬어요.

고등학교1년동안엔 계속 폐인처럼 지내다가

고2때 조금 마음이 자리잡고 입시에 대해 욕심이 생겼죠

그런데 제가 지내던 그시설 수녀님께서 저에게 다급하게 엄마가 찾아오셨다고 그랬어요

저는 아무렇지 않은척 안보겠다고 했죠

물론 수녀님께서 10번은 다시생각해보라계속 권유했지만 완강히 거절을 했습니다.

이제 자리잡았는데 엄마를 보면 모든게 원점이 될것만 같았고

뭔가 동생을 책임지지못한것에 대한 죄책감과

우리가 이런 상황인것을 보여주기엔 자신이 없었죠

그런데 그날밤에 엄마가 너무보고싶더라고요 그래서 수녀님께 말씀을 드렸고

다음날 통화를 했습니다.

엄마에게 따지려고 했어요 왜 버렸냐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냐

정말 할말을 포스트잇에 적고 떨리는손으로 글자들을 읽으려고 했는데

엄마목소리가 들리자 그런것들은 안보이고 눈물만 났어요

엄마가 미안하다 미안하다 하시면서 우시는데

그냥 미워도 엄마는 엄마였어요.

엄마와 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엄마가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지말라고 하더라고요

뭔진몰라도 그냥 고생해서 얼굴이 많이 늙었다는건가? 이런생각만 했고

동생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도 보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설레는마음으로 주말이 오길기다렸고

엄마를만났어요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뭔가 균형이 안맞았어요

오른쪽 팔이 있어야 할 부분이 바람에 펄럭였어요

엄마얼굴을 봐야하는데 자꾸팔만보이는거에요

저희둘다 얼어있었는데 엄마가 울면서 오더라구요

근데 엄마의 잇몸도 이상했어요 울퉁불퉁한 혹이 있는것 같았고 조금 이상했어요

전화기 음질이 안좋았던거겠지 생각하며 넘겼던 엄마의 목소리도

너무 이상했어요.

수녀님께 이야기를 하고 저희끼리 시설 앞 벤치에 앉았습니다.

점점 엄마라는게 실감이 났어요. 보여지는건 많이 달라졌는데 그래도 엄마였어요

제가 엄마에게 무언가 말을 하려던 찰나

동생이 갑자기 울더라구요

그러면서 소리를 질렀어요 왜 우릴버렸냐고 뻔뻔하게 왜왔냐고

정적이 흘렀어요

동생이 엄마의 빈 팔자리를 때리면서 이건 뭐냐고 소리를 질렀어요

아무말도 없던 엄마가

미안하다고만 하시더라구요

엄마는 돈을 벌러간거에요

잠시만 다녀오려했는데 공장에서 사고를 당해서 팔이 잘렸대요

그래서 저희가 크면 충격을 안받을때쯤 저희가 자리를 잡고 살때쯤 만나려고 했대요

그리고 이런모습을 보여주기싫어서 그리고 면목이 없어서

할머니 장례식장에도 못왔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그럼 더 늦게 나타나지 왜 마음잡고 공부하려하는데 나 이제 대학시험도 치러야하는데

왜지금 나타나서 사람마음을 다시 흐트려놓냐고 했더니

폐암이래요

뭐 할말이 없더라고요

3개월선고받자마자 저희가 생각나서 가족들과 여러사람들 수소문끝에 찾아왔다면서

미안하대요

힘들어도 같이 살면될것을 왜 돈벌겠다고가서

이렇게 상황을 만들었는지

못배워서 그렇다고 엄마가 미안하다면서 우시는데

뭔가 싶더라고요

동생을 봤는데 울음을 참으려고 이를 악물고 있는모습이 너무 가엾더라고요

나는 괜찮은데

얜 이제 중학교3학년인데 ,, 저나이의 아이가 감당못할 상황인것 같았어요

난 여기서 동생을 챙겨야하는가

엄마를 챙겨야하는가

고민이 됬어요 동생이 저렇게 있다간 누구하나 죽일것 같았고

엄마를 포기하기엔 오늘이 마지막일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시간이 지나고 물었죠

그래서 얼굴보려고 온거냐고

그랬더니 하얀색 봉투두개를 꺼내요

하나는 돈봉투, 하나는 편지와 유서

ㅋㅋㅋㅋㅋㅋ장난하나 웃음만 났죠

결국 몇년동안 우린 망가졌는데 엄마가 이거나먹고 떨어지라는것 같은느낌이

그냥 그땐들었고 동생을 선택한 저는

동생 손을 잡고 일어났어요

그리고 엄마한테 우리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래서 미안한상황이란걸 안다면 이러면

안된다면서

소리를 지르고는 그냥 시설에 왔고

엄청나게 울었던것 같네요

그리고 엄마가 너무 미운데 또 너무 보고싶고 또너무 불쌍하고

그러던 차에 수녀님이 제방에 오셔서 아까 그 봉투 두개를 주셨어요

돈은 책상위에 올려두고 편지만 봤어요

종이도 왠 다 바랜 종이였는데 글씨도 못생겨서 웃음이나더라고요

근데 읽을수록 눈물만 나오더라고요

왜 온통 미안하다는 말밖에 없는지,,

엄마가 미웠고 그래서 증오를 정말 많이했어요

마지막만남일수도 있는 엄마와의 만남에서도 그렇게 모질게 소리치고

가버렸는데

나는 엄마에게 사과를 듣길원했던것 같았는데

편지를 보니 아니였어요

저는 엄마가 잘살기를 자기도 힘들었다고 푸념하며 이젠 엄마 성공했으니 같이 지내자 라는

말을 하길 원했던것 같아요

그냥 엄마를 볼 자신도 없었고

수녀님께서도 말하시길 그리고 엄마편지에서도 엄마가 병원에 있는모습을 보여주긴 싫다고 하신다고 하셨고

그렇게 마지막인가 라는생각만 하며 하루를 보냈어요

엄마를 너무 보고싶은데 볼자신이 없어서 편지만 쓰고있었는데

이모가 전화가 왔어요

엄마가 위독한데 그래도 와야할것 같다고 그래서

동생을 데려가야하나 했는데

동생은 연락도 안되고 없었고

일단 급해져서 저혼자 갔어요 제가쓴 편지들고,,

갔더니 너무 말라서 볼이푹 페이고 얼굴이 하얗게 뜬 사람이

침대에 누워있었어요

엄마가 아닌거같은데 주변에 있는사람들은 제 가족이였어요

정말 마지막 힘을 다해서 저를 쳐다보시는데

이모가 말하길 엄마가 의식이 없다가 제가 왔다니까

눈을떴다고 했어요

제가 막 울면서 동생은 못왔다고 그랬죠

그랬더니 입이 움직여요 뭔말인가 했더니 미안해 라네요

나는 사랑한다는 말이 더 좋은데 왜자꾸 미안하다고만 하냐고 소리를

질렀고 엄마손을 잡으려고 했는데 팔이 없었어요

엄마를 부둥켜안고 울었고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의사가 아직 귀는 열려있으니 말하래서 편지를 읽었어요

근데 가족들중 한두명말곤 별로 슬퍼하는사람이 없었어요 정말 엄마가 불쌍했어요

동생은 나중에 알고 장례식장에서 오열을 했어요

시간이 어느정도 지난지금

요즘 왜이렇게 엄마가 보고싶은지,,그리고 어제 엄마 생일이였는데

꿈에 엄마가 나왔어요 그냥 울던데 좀 웃어주지 이런생각이들었어요

견디기 힘들어서 글쓰게 되었네요

정말 엄마와 헤어지고 반이상은 엄마를 미워햇고

증오했어요 너무미워서

근데 엄마가 어떻게 살았을지 상상을 하니 너무 정말 너무 미안하네요

엄마가 할말이 많았던것 같은데,,

혹시 내가 정말 듣고싶던 사랑한다는 말을 들을수도 있었던 그 벤치에서

왜나는 엄마에게 그렇게 밖에 하지 못했나

심장이 너무 아파요

얼마나 엄마도 우리가 보고싶었을텐데 얼마나 외롭고 아팠을텐데

왜 나는 엄마에게 그런존재였던 나와 동생은 엄마에게

그런식의 행동밖에 하지 못했을까

죽고싶어요  엄마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