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가정폭력과 성추행 묵인. 정상인가요? 도와주세요

ㅇㅇ2017.09.13
조회464

가정폭력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방금도 집에서 구타를 당하다가 제가 집밖으로 나가자 머리채가 잡혀서 집으로 끌려갈 뻔 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보셔서 그 틈을 타 잠깐 경찰서 근처에 갔다가

제가 다니는 재수학원에 와 노트북으로 겨우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길지만 제 지옥같은 삶에 대한 이야기를 꼭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귀찮으시면 밑줄 친 부분위주로 꼭 읽어주세요.)



전 재수를 하는 평범한 20살 여자입니다.

제가 대형 재수학원에 다니는데 아침마다 학교가듯이 등원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잠이 좀 많은 편이라 일어나는 게 힘들고 조금 빠듯하게 집을 나서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지각한 적이 없고 오히려 10분정도씩 일찍 학원에 도착합니다.

아주 가끔 평소보다 5분씩 늦게 나가지만 그래도 5분 전에 도착하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부모님께서 지각에 대해 왜 그렇게 예민하신지 제가 일어나자마자 엄청난 잔소리와 폭언을 하기 시작하십니다.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보고 세수를 하는데도 화장실에서 뭘 그렇게 꾸물대냐며 소리지르고

그냥 제가 나가기 전까지 저에게서 눈을 뗴지 않고 감시를 하시며 조금만 느긋해도 소리를 지르십니다.

그건 제가 학생때부터 지속돼 왔던 것이라 익숙하지만 늘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저는 아침에 입맛도 없고 바쁘기도 하니까 가끔 샌드위치나 삼각깁밥을 들고가거나 안먹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저희 어머니가 감자를 쪄주셨는데 제가 또 혹시 늦게 나가서 욕먹을까봐

한입만 먹고 늦지않게 제시간에 나가려 했습니다.

그러자 저희 아버지가 갑자기 방에서 나오시며 제 방으로 들어오셔서 머리를 막 때리셨습니다.

전 소리를 지른 적도 짜증을 낸 적도 대든 적도 없는데 그냥 아침은 안 먹겠다 한 이유로 그러신 겁니다.


저희 아버지는 키가 185정도 되시고 덩치가 매우 크셔서 때리려는 시늉만 해도 엄청난 위압감이 듭니다. 매일 본인에게 조금이라도 맘에 안 들면 손을 높이 드셔서 떄리려는 시늉을 습관처럼 하시고

실제로 때리시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주로 머리를 때리시는데 손을 쓰셔서 그런지 상처가 나지는 않지만

거의 기절 직전까지 갈 정도의 파워입니다.

게다가 저는 선천적으로 맷집이 매우 약해서 그냥 엉덩이를 토닥이거나 어깨를 툭툭 쳐도 통증을 느끼는데 매일 그렇게 때리시니 정말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어렸을 때 매를 맞다가 너무 고통스러워 발작을 한 적도 있습니다.


몇달 전에는 뾰족한 머리 빗으로 머리를 대여섯번 때리셨는데 머리가 평소보다 더 아파서 머리를 감쌌던 손을 내려 봤더니 피가 흥건히 젖어있었고 드라마에서만 보던 이마에 피가 흐르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나마 조금 당황하신 어머니는 절 병원에 데려가셨고 8바늘을 꼬맸습니다.

전 사실 이때 경찰에 신고하려 했지만 어머니와 병원을 가던 중 의사 선생님께서 왜 다쳤냐 물어보시면 그냥 화장실에서 넘어졌다 하라고 입막음 하셨고 전 의사선생님 앞에서 그냥 화장실에서 넘어졌다고 멋쩍어하며 얘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속으론 울고 있지만 겉으론 제 실수인 척 웃으며 연기하는게 그렇게 얼마나 슬프고 비참했는지 그때만 기억하면 정말 괴롭습니다.

(추가하자면 그때 수술비용과 소독 비용이 10~20만원 정도 들었던 것 같은데 너때문에 깨지는 돈이 얼마냐며 또 핀잔을 들었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하루도 안맞는 날이 없습니다.

제가 특별히 대든 것도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냥 본인들 맘에 안들고 말투가 좀 틱틱대고 행동이 느릿하다는 이유, 그리고 아무래도 재수중이다 보니 조금 나태하고 공부를 덜하는 모습을 보이면 특히 아버지께서 습관적으로 때리는 시늉을 하거나 머리를 때리십니다.

물건을 던지시거나 제 태블릿 pc나 기타 물건들을 부시고 던지시는 일도 있습니다.

부모님은 그냥 훈육이고 너가 잘못했으니 맞는 거다라고 생각하시는데 전 맞는게 죽는 것보다 싫습니다.


또 하나 더 추가하자면

2주정도 전에 제가 버스에서 어떤 할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저는 당시 너무 무섭고 당황스러워서 가만히 있었지만

계속 생각나고 신고하고 싶어서 우선 어머니꼐 전화를 드렸습니다.

저는 신고를 하지 않더라도 그저 위로해주시고 걱정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전화를 했지만

처음 반응은 그냥 살짝 놀라는 정도? 전혀 그 할아버지에 대해 화내시지도 않고

그냥 너가 조심하라며 그러니까 짧은 바지 입고 다니지 말라는 얘기만 들었습니다. 

너무 속상해서 저랑 평소에 친한 남동생에게 말했더니

엄청 화를 내면서 가해자 욕도 해주고 신고하자고 그러길래 오히려 제가 말리는 정도였습니다.

그러고 집에가서 다시 아버지께 말했더니 어차피 그런거 신고해도 안잡히고

대중교통 이용하면서 그런 일이 얼마나 많은데 경찰이 그렇게 한가한 줄 아냐고 되려 핀잔을 주셨습니다.

옆에서 듣는 동생이 그래도 그런 것들은 신고를 당해야 정신을 차린다며 신고하자고 cctv얘기까지 하는데 부모님은 그냥 넘기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너무 황당하고 서운하고 속상했지만 더이상 말을 꺼내면 또 혼날까봐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저도 잡히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정도는 알지만 딸이 버스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데

부모가 담담하게 저런 소리를 하는게 정상인가요?

전에도 서운하고 비정상적이라는 건 느끼고 자랐지만 어렸을때라 그냥 받아들였는데

성인이 되고나니 정말 너무 서운하고 정말 날 자식으로 생각을 하긴 하나 싶더라구요.


사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중학교까지 다재다능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상도 많이 타고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어서 부모님께서 많이 자랑스러워 하셨습니다.

그렇게 전국에서 서울대를 제일 많이 보낸다는 학교에 들어갔지만

전국에서 전교1등들만 모이다보니 성적도 거의 바닥이고 너무 기가 죽고 왕따도 당해서

동네 일반 고등학교로 전학을 왔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전 학교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힘들어하다가 성적도 크게 안 오르고

매일 같이 다녔던 친구들에게도 어느날 갑자기 배신을 당해 또 은따가 되고

그러다보니 수능도 망해서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고등학교 시절 왕따의 기억은 정말 고통이고 엄청난 트라우마인데

부모님꼐서 저와 트러블이 생기거나 제가 혼나는 상황이 되면 늘 그 얘기를 꺼내십니다.

너가 그러니까 왕따를 당하지 그러니까 친구들이 싫어하지 등등의 말들을 하시고

전 그게 너무 괴롭고 상처받습니다.

저를 왕따시킨 친구들보다 부모님의 그러한 말들이 더 큰 상처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한 때 밤새서 공부했던 적이 있는데 그게 무리였는지

재수학원에서 낮에 조는게 습관이 되었고 선생님께서 그게 걱정이 되셨는지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 밤늦게 공부하지 않고 12시 전에 자도록 지도해주시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저희 부모님 성향을 모르셨던거죠 그게 어떠한 파장이 일어날지.

그날 밤 저는 심한 구타를 당했고 상처가 티가 나지 않는 머리를 수차례 맞았습니다.

물론 팔 다리 다른 곳도 많이 맞았습니다.

재수까지 시켜주는데 낮에 졸기나 하고 앉아있냐며 욕설도 하시고 2시간 좀 넘게 폭언과 폭행이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어떤 이유에서는 12시를 넘겨서 자면 안되게 되었고  조금이라도 늦으면 어김없이 또 욕설과 폭언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며칠 전 9월 모의평가가 있었습니다.

제가 평소 왼쪽다리가 좋지 않은데

시험 도중 왼쪽 다리 근육에 극심한 통증이 와서 겨우 참고 봤는데도 제대로 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원래 1~2등급 받는 시험을 3등급을 받았는데 그걸 부모님꼐 밝히기가 두려워서

우선 사정을 말씀드리고 평소보다 시험을 잘 못봤다 했는데

그래서 몇등급이냐고 화를 내셨고 저는 3등급..정도에요 라고 했더니

넌 어떻게 한번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오지 않냐며

공부만 맨날 전국1등처럼 하면 뭐하냐고

결과는 맨날 거지같다고 등등의 말을 하셨고

성적을 제대로 얘기하지 않는 절 보고 애가 투명하지 않다며

자는 새벽 도중에 갑자기 제 방의 불을 키시고 저를 막 깨우시며 또 성적 얘기로 절 괴롭히셨습니다.


이 외에도 평소 폭언 내용을 말하자면

제가 아침에 실수로 전기에 감전 될 뻔했는데

전기에 감전되면 잠도 깨고 좋겠네 하며 제가 놀래는 장면을 엽기적으로 따라하시고

제가 너무 심하다 싶어서 전기에 감전되면 죽어요 이랬더니 그럼 한번 죽는지 감전되보라고 하시고

또 어느날은 제가 안경을 쓰고 있었을 때 쇼파 쿠션으로 계속 얼굴을 때리셔서

안경낀 얼굴 때리면 살인미수일 정도로 위험하니 차라리 다른데 때리라고 울면서 말했는데

그럼 그냥 죽으라고 하시면서 계속 쿠션으로 얼굴을 때리셨습니다.

이 외에도 전부 기억나지는 않지만 정말 전 평생 듣지도 못한 심한 말을 다 들은 것 같습니다.

제 이름은 부르지도 않으시고 미친x 새x 등의 호칭으로 부르시구요.


전 더 괴로운 건 저희 아버지는 사람들이 존경하고 정말 좋은 분이라고 칭찬받는 목사님이라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그리고 외부에서 비춰지는 아버지의 모습과 집안에서의 모습은 정반대입니다.

오늘 아침에 제가 맞는 걸 보신 아주머니도 저희 아버지가 목사님이신 걸 아는 다른 교회 집사님이신데

그 분이 누구신줄 아냐고 아버지가 교회에서 쫒겨나는 꼴 보고싶냐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네 전 제발 실체가 밝혀져 쫒겨났으면 합니다.

그러면 제가 독립할 기회도 생길테니까요.



마음이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글을 쓰다보니 난잡하고 횡설수설 순서도 뒤죽박죽이지만..

이것들은 일부 사례일 뿐 제가 학창시절떄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일 이런 일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물론 잘해주시기도 하죠. 하지만 그건 언제까지나 제가 절대적으로 복종하고

순종적인 태도일 때나 가능한 얘기입니다.


오늘 아침 그 소동이 일어나고 집에서 나올 때도 집으로 들어오기만 하면 넌 죽는다고 하셨습니다.

전 제 카드 현금 핸드폰을 모두 뺏긴 상황이라 어느 곳에서도 잘 수 없습니다. 정말 어떡해야 할까요.

근처 경찰서나 파출소에 가도 도와주시지 않을까 부모님의 연기에 다들 넘어갈까 두렵습니다.

변호사 상담 그런건 돈 없어서 생각 없고

정말 제 입장에서 현실적인 해결책이 뭐가 있을까요

일단 오늘 당장 집에 못 들어가는데 돈도 없고 그냥 길바닥에서 자거나

그냥 확 죽어버려야 하는 건가요?

도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