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어머니가 친정집으로 찾아왔어요.

ㅇㅇㅇ2017.09.14
조회91,588
간단히 상황 말씀드리면, 제가 집을 나와 친정으로 와 있고 여기 온지 다섯달 쯤 됐습니다. 돌 지난 아이 하나 있고, 남편의 폭언에 시달려 마음의 상처를 입어 나와 있습니다. 집 나온지 한 달쯤 되어 시댁어른 친정어른 다 만났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별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이 아빠인지라 아이 보여주는 일은 매주 하고 있으나, 제가 남편과는 대화를 할 수 있는 마음 상태가 아니라 말은 안 합니다. 지난 주에 남편이 문자로 계속 이렇게는 못 살겠다며 같이 살 노력을 해 보던지 이혼을 하려면 조건을 얘기하라길래 변호사랑 상담 후 제 조건을 문자로 보냈습니다(재산분할, 양육권 등) 예상했듯이 합의는 실패했구요.

오늘 갑자기 낮에 문자가 와서 친정 있는 동네에 시어머니가 왔다고 문자가 왔더군요. (시댁에서 한시간 반쯤 걸리는 거리입니다.) 전화가 계속 오길래 그냥 무시했습니다. 억지로 남편 얼굴 보는 것도 힘든데, 시어머니 만나서 대화하기도 싫고 할 말도 없구요. 참고로 친정집 최근에 이사해서 주소가 바뀌어서 시댁에선 어느 동네인지는 알지만 정확한 주소는 모릅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시켜주신 분(시어머니 친구분)이 저희 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 제 욕을 하시네요. 어디서 얼마나 못 배워먹었는지 어른이 그까지 갔으면 가서 말이라도 해야지 연락도 안 받고 그게 뭐냐고요. 신랑이랑 이혼 합의가 안되면 어른이랑 얘기해서 합의점을 찾아보려고 해야지 뭘 소송까지 가려고 하냐면서요.

합의가 안되는 점이 양육권인데 그게 어찌 합의가 되나요. 게다가 이혼은 남편이랑 하는건데 시어머니랑 합의를 해야 하나요? 그리고 남편 얼굴도 보기 싫은거 억지로 보느라 힘든데 약속도 안하고 다짜고짜 찾아온 시어머니 얼굴 봐야하나요?

정말 제가 잘못 한 걸까요?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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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상황 추가)

친정집으로 온지 한달 후 시댁, 친정어른들 다 만난 자리 상황

-친정아버지 : ㅇㅇ이가 뭘 잘못했길래 집 나가라고 고함질렀냐?
-남편 : ㅇㅇ이가 제가 그 말 한것만 얘기하고 왜 그랬는지를 얘기 안한 것 같네요. ㅇㅇ이가 아이 데리고 오전에 나가서 저녁9시 넘어서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신랑 야근인 날 제가 점심을 아는 아기엄마집에서 먹고 그 집에 있다가 저녁에 밖에서 친구들과 밥을 먹은 후 들어옴)
-친정아버지 : 그 이야긴 들었다. 그런데 그게 왜?
-남편 : ..................


-나 : 저는 도저히 함께 살 수가 없습니다.
-시어머니 : 너희가 사랑이 많이 부족한 것 같구나. ㅇㅇ이가 막말로 무슨 바람을 폈냐, 널 때리기라도 했냐. 그런일이면 내가 같이 살지마라 한다. 그런데 그게 아니지 않느냐. 그게 그리 용서가 안 되니?
-나 : 그런건 아니지만 저는 나쁜 말을 많이 들어서 계속 생각나고 상처가 커서 안되겠습니다.
-시어머니 : 너희가 아직 사랑이 많이 부족하구나. 일단 시간을 갖고 떨어져 살아보거라. 대신 아이가 김씨라는걸 잊지마라. 김씨는 김씨가 키워야 된다.
-나 : 김씨는 김씨가 키워야 되는건지 법정에다 한번 물어볼까요?
-시어머니 : 그리 심하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떨어져 사는걸로 하자.


뭐 이게 협상결렬 상황이고 저는 이때 제 의사를 밝혔다 생각하는데 시댁에선 시간에 지나면 돌아올 줄 알았나봅니다. 친정에서도 웬만하면 소송까지 가길 원친 않으셨구요. 이제 소송으로 제대로 의사를 밝혀야 하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