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민의 영세교

00020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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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민의 영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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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충우 파일 1537]


문제의 최태민과 라스푸틴(우) <사진 출처> 서울신문

 

  
  

‘나무자비조화불’

영세교의 주문이다.

아미타불에 귀의한다는

불교의 ‘나무아미타불’을 연상시킨다.

 

영세교는

△ 불교의 깨우침,

△ 기독교의 성령강림,

△ 천도교의 인내천을

조화시킨 영혼합일의 종교이다.

이 종교를 창시한 고 최태민은 

보문산 거처벽에 둥근 원을 그려놓고

응시하면서 이 주문을 외웠다고 한다.

당시 그는

원자경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이른바 영세계 교리를 전하는

칙사로 활동했다.

칙사(勅使)는 사전적으로

‘임금의 명령을 전달하는 사신’이라는 의미로

그는 자신을 영세계 교리를 전하는 메신저로

규정한 것으로 보인다.

 

“조물주께서 보내신 칙사님이 이 고장에 와

불교에서의 깨침과 기독교에서의 성령강림, 천도교에서의 인내천

이 모두를 즉각 실천시킨다 하니

모두 참석해

칙사님의 조화를 직접 보시라.”

 

“현대의학으로 해결치 못해

고통을 당하는 난치병자와 모든 재난에서

고민하는 분은

즉각 와 상의하시라.”

 

1973년 5월 13일자

대전일보 4면에 실린

영세교의 광고 내용이다.

 

이 광고 문구는

당시 중앙정보부가 작성한

최태민 수사보고서와도 일치한다.

 

“최태민은

서울과 대전 일대에서 난치병을 치료한다는 등

사이비 종교 행각을 벌였고,

불교 기독교 천도교를 종합했다는 교리를 내세웠다.

이름도 ‘방민’이란 가명을 쓰면서

‘원자경’ ‘칙사’ ‘태자마마’란 호칭을 자처했다.”

 

이름을 7번 바꾸고

결혼을 6번 한 최태민은

종교도 수차례 바꾸었다.

불교(승려)→천주교(신자)→무교(巫敎/무당)→개신교(목사)


1973년에는

상기와 같이 큰무당이었고

1975년에는

개신교 목사로 변신,

최태민이라는 이름으로

대한구국십자군 총재를 했다.

영세교주가 되기 전에는

1954년 산속에 들어가

중이 됐었다가 환속해

천주교를 믿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월 26일 당 회의에서

“지금 상황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ㆍ최순실 두 사람의 사교(邪敎)에 씌어

이런 일을 벌였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면서

영세교를 국정농단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즐겨 착용하는 초커형 목걸이는

공교롭게도

최태민이 숭상하며 기도드리던 원형과 유사하다.

 

단순한 쥬얼리의 의미인가,

아니면

액운을 쫓는 액세서리인가?

참고로

문제의 이 목걸이는

최태민의 5녀 최순실이

주문제작해 공급한 것이라고 한다.

 

과거 주한 미국 대사관이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 영세교 교주를

러시아 왕조를 배후 조종했던 인물 ‘라스푸틴’에 빗대어 설명한 사실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수록된

2007년 7월 20일 문서에 따르면

윌리엄 스탠턴 당시 주한 미 부대사는

한국 대선을 앞두고 각당 후보와 대선 이슈를

본국에 보고하면서

최태민을 라스푸틴과 비교했다.

‘괴승’ 혹은 ‘요승’으로 알려진

그레고리 에피모비치 라스푸틴은

1900년대의 인물로,

러시아 황실의 총애를 이용해

정권을 막후에서 조종한 사이비 종교인이다.

비단 최태민 뿐만 아니라

최태민의 딸 최순실 또한 연상되는 대목이다.

무려 100여 년 전의 인물이지만 그의 전횡은

현재의 국정농단 사태와 여러 측면에 닮아 있다.

 

<저술가 한재 신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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