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저는 20대 초중반 대학생입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자친구한테 차였습니다. 월요일에요 별로 길지도 않았아요. 90일 됐네요 제입장에서는 정말 말 그대로 갑자기였습니다. 싸웠다거나 그런것도 없었고 일말의 조짐도 없이 그냥 통보받았어요. CC여서... 그날 오전수업을 같이 들었는데 오후에 보자고 하더군요. 원래 월요일엔 만나기 좀 애매한 시간표였는데 굳이 시간을 내서 만나자고 하니 얘가 웬일이지? 싶기도 하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만났습니다. 그리고 선고를 받았네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얘기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처음부터 다 얘기를 하는게 나을 것 같아요 여자친구를 A라고 할게요. 그리고 또 다른 친구 B가 있습니다. B는 제 동기의 여자친구이고, 그 둘도 CC입니다. 그러니까 셋 다 전부 같은 과 인거죠 저번 학기 5월쯤부터 만나기 시작했는데 원래 저희 셋은 진짜 거의 뭐 서로 얼굴만 아는정도였어요 게다가 A는 전과를 한 친구라 아는사람도 별로 없는데다 성격도 되게 소심한 친구였죠 마음을 열면 진짜 활발한데 그 처음보는 사람 앞에서는 거의 굳어있는 뭐 이런 친구였습니다 아무튼 제가 포켓볼을 정말 좋아하는데 우연히 포켓볼을 같이 치게됐고, 그로인해 그 친구와의 만남이 시작됐습니다. 그 친구도 포켓볼을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자주 치면서 친해졌고, 저랑 같은 학년인 A,B는 거의 항상 같이 다녔습니다. 저는 살면서 여동생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누나든 여동생이든 있었으면 정말 잘해줄텐데... 하고 정말 어릴때부터 생각했어요. 거의 5살?6살 그쯤부터? 아무튼 이렇게 친해지니까 정말 제 여동생 같더라구요. 제가보기엔 둘다 약간 덤벙대고 뭔가 챙겨줘야 할 것 같은 그런 친구들이라 정말 제 동생같은 느낌으로 잘 챙겨줬습니다. 그러다보니 한달정도 후 둘 다 말하더라구요. 셋이 같이 있는 자리에서 말한건 아니고 어느날은 A가 말했고 어느날은 또 B가 말했어요. 저도 친오빠 같다고 솔직히 이렇게만 해준다면 자기 친오빠였으면 좋겠다고요 그런말은 처음들었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이렇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정말 놀랐습니다. 아무튼 그런데 그렇게 셋이 다니는동안 A가 저를 좋아하는 티를 내더라고요. 아니 티가 내는게 아니라 티가 났습니다. 본인은 티 내지 않으려고 하는거 같은데 정말 티가 많이 났어요. 저는 우리가 만난지 얼마 안됐을때 복싱 체육관에 다니는 정말 예쁜 여자애가 있는데 그 친구한테 관심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뭐 먼저 말을 해봐도 별로 이어지지 않고 나한테 관심도 별로 없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뭔가 계속 만나고 얘기하다보면 달라지겠지 생각했는데 별 다른건 없었죠. 아무튼 그렇게 셋이 이제 시험기간이 되니까 더 자주 만났어요. 같이 공부한다고 아 그 전에 먼저 말해야 할게 있네요. 본격적인 시험기간 되기 얼마 전이었어요. 셋이서 술을 마시게 됐습니다. 셋이서 처음으로 모인 술자리였어요. 8시쯤부터 마시기 시작했고 1시까지 마셨습니다. 두 친구 다 기숙사 사는데 통금은 11시50분까지에요 뭐 어차피 둘이 같은 기숙사라 한명만 벌쩜 찍고 들어가도 되긴 했습니다. 아무튼 셋이 술을 마시는데 B친구는 정말 못마셔요. 한병도 겨우 마시나 마나 하고 A는 한병 반 정도가 리미트입니다. 저도 원래 잘 못마시는편이었는데 어떻게 이상하게 좀 많이 늘었더라구요. 아무튼 그래서 그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는데, 저는 누구에게 억지로 술 먹이는걸 정말 싫어합니다. 그래서 신입생들에게도 항상 말해요. 내가 주는건 절대 억지로 먹지 말라고. 그냥 받고 건배만 하고 절대안마셔도 된다고. 물론 이 친구들한테도 마셨죠 근데 B가 12시쯤에 화장실로 갔습니다. 한병정도 마셨던거로 기억해요. 그니까 8시부터 시작해서 12시쯤까지 셋이서 세병을 마신겁니다. 이정도면 굉장히 천천히 마신거죠? 아무튼 그렇게 B는 속을 비워내고 있었고, 저랑 A는 계속 마셨습니다. 그렇게 한시간정도 한병정도 더 마셨습니다. 그니까 그 친구는 주량을 넘어선거죠. 저는 몰랐습니다. 그날에도 분명 힘들면 마시지 말라고 그렇게 했는데 그 친구가 더 이상 못마시겠다고 해서 그럼 이제 그만 마시고 좀만 얘기하다 가자고 했죠. 그렇게 B가 돌아오고 30분정도? 더 얘기하고 나 화장실좀 갔다와서 가자고 해서 화장실을 갔다왔는데 A가 테이블에 엎드려서 정신을 못차리고 B가 부축해주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술집에서 기숙사까지는 꽤 멀었어요. 걸어서 20분은 걸리는 거리인데 술 마시고 비틀거리면 뭐 말 다했죠. 근데 저희 집까지는 1분이면 가는 거리였습니다. 그때 B가 말했어요. 둘이 제 집에 와서 자겠다고. 처음에는 잘못 들었나 싶었습니다. 근데 얘때문에 안될거같다고 걍 제 집에 가서 자겠다고. 그래서 둘을 데려왔고, 정신 못차리는 A는 바로 침대에 재우고 저랑 B는 씻고 얘기 좀 더 하다 자려고 얘기하고있었는데, 30분쯤 얘기했었나? A가 자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화장실로 뛰어가는겁니다. 이때 직감했습니다. 아... 그거구나... 근데 가다가 화장실 바로 앞에서 넘어진겁니다. 바로 일으켜 세워주고 변기앞에 앉혀주고 나왔는데... 하... 테이블 위, 제 가방, 그리고 방바닥에 일을 벌여놨어요. 술기운인지 뭔지는 모르겠어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다 치웠습니다. 정말 제 동생 같았으니까요. 그러니까 B도 말하더군요. 역시 진짜 친오빠같다고. 자기는 지금 저거 보는것도 좀 그런데 아무말 않고 치우니까요. 아무말 안하진 않았습니다. 그냥 생색 좀 내려고 한숨을 좀...쉬긴 했는데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한숨은 아니었습니다. 아무튼 A는 그렇게 한바탕 속을 다 비우고 다시 침대에 와서 누웠습니다. 그렇게 속을 비우니 정신이 좀 들었나봐요 그때가 아마 새벽2시쯤이었고, 해 뜰때까지 얘기하다가 잤습니다. 여름이라 아마 5시쯤에 해가 떴을거에요 A집에서도 통금있고 그래서 이렇게까지 진짜 밤 새서 놀아본게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아무튼 이 계기로 우린 더 친해졌고, 뭐 술 마시면 그냥 이제 2차, 3차 어디갈까? 하면 오빠 집 ㄱㄱ 이렇게까지 됐죠. 제가 요리도 좀 잘하는편이라 안주도 몇개 할 수 있거든요. 그렇게 또 셋이서 집에서 술마시다 자고 가고 이런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험기간이 시작돼도 도서관에 자리가 없으면 그냥 제 방에서 에어컨 틀고 셋이서 같이 공부를 하기도 했죠. 제가 공부도 못하는 편은 아니라 두 친구를 다 도와줄 수 있었습니다. 뭐 큰 도움은 되진 않았겠지만... 그래도 A에게 한 과목은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그친구 중간고사때 한 과목을 뒤에서 4등인가6등인가 했었다는데 제가 정말 그 후로 퀴즈랑 기말까지 자세하게 다 가르쳐주고 나올만한거 다 찍어주고 강조해주고 해서 결과가 나오니 B+가 나왔어요. 여기까지 쓰니 또 눈물 날라 하네요...ㅋㅋ 나는 이렇게 잘해줬다고 생각했는데 아무튼 이렇게 셋이 항상 붙어다녔고, A는 계속 저를 좋아하는게 티가 났죠. 그러다가 하루는 또 저희 집에서 셋이서 자고 이제 나가야하는데 A가 옷을 갈아입어야 할 상황이었어요. 왜 그랬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아무튼 그래서 그냥 제 셔츠를 빌려줬죠. 사귀기 전에 제 옷을 한 세번은 입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 세번 중 마지막 계기로 인해 제가 A에게 마음이 생겼는데, 그 때 하얀 셔츠를 빌려줬고 그 친구가 그냥 검은 치마에 흰 셔츠입고 앞머리가 좀 긴 편이었는데 그 앞머리도 옆으로 넘겨서 가르마 하고 안경을 딱 썼는데 진짜 갑자기 엄청 예뻐보이는거에요. 그래서 저도 그때 커플룩이랍시고 검은 슬랙스에 흰 셔츠 입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공부 하다가 헤어졌죠. 그리고 며칠 있다가 꿈을 꿨어요. 누군가가 A에게 찝적대는 꿈이었는데, 꿈에서였는데도 굉장히 빡쳤어요. 원래 꿈에서 싸우면 힘 잘 안들어가잖아요? 물주먹 나가고... 근데 이 꿈에서는 그냥 정말 풀파워로 잘도 때려지더군요. 그냥 힘껏 막 줘팼습니다. 그리고 깼어요. 그러니 바로 생각나더라구요. 아 내가 이친구를 좋아하는구나. 그리고 며칠 뒤, 위에서 언급한 그 B+을 맞은 시험보기 바로 전날 밤이었어요. 원래 셋이서 제 방에서 공부하기로 했는데 B는 일이 생겨서 못오겠다고 했죠. 그래서 A에게 너라도 혼자 올테면 와라. 했는데 온거에요. 밤9시에. 혼자서. 아무튼 일단 왔으니까 공부를 계속 했죠. 새벽 2시쯤까지 했나? 그때 이제 잠깐 쉬자고 해서 쉬고있는데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제가 고백할줄은 몰랐습니다. 그냥 잠깐 쉬면서 얘기하다가 저도 모르게 튀어나왔어요. 뭐 특별한건 없었습니다. 그냥 진부한 대사였어요. "A야." "네?" "나랑 사귀자" 그친구는 당황하더니, 공부하다가 이게 뭐냐고...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아무튼 자기도 좋아했다고... 근데 좋아하면서도... 고백해서 받아준다고 해도 혹시 나중에 헤어지면 어떡하지 이게 고민되는데 내가 좋아하는사람이 이렇게 고백해줬는데 안받아주면 내가 또 정신나간거고... 그 친구가 먼저 좋아하긴 했지만 사귀기 시작한건 제 고백이었습니다. 그렇게 그 시험보기 전 날 밤 새면서 1일이 시작됐습니다. 근데 바로 이틀뒤였나... 종강모임이 있었어요. 저는 그 날 시험이어서 갈 수가 없었죠. 근데 그 A가 밤에 연락이 오더니 갑자기 제 방에 오겠다는거에요. 종강모임하는곳이 제 방 근처였는데 긱사 너무 멀다고 온겁니다. 자고 가겠다고.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어요. 사귄지 3일차인데 여자친구가 술먹어놓고 자겠다고 자취방을 온거죠 저는 이친구는 그 전에 이미 자주 자고 갔으니까 이번에도 그냥 자고 갈 마음으로 왔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네 그래서 그냥 잠만 잤어요 진짜요. 아 죄송합니다 잠만 잔건 아니네요. 이때 이 친구랑 처음으로 버드 키스를 하긴 했습니다. 뭐 그니까 걍 뽀뽀 한거죠 암튼 보통사람들이 생각할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먼저 그랬다간 이 친구가 상처받을 수 있을 것 같고 아직은 당연히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어린친구였거든요. 빠른98이라 20살이나 마찬가지죠. 저랑 4살차이났습니다. 저는 전역하고 1년 바로 휴학때려서 2학년이었던거구요. 아무튼 그날에 잠을 제대로 못잤습니다. 잠이 오겠나요. 3일차인데 여자친구가 옆에서 술먹고 자고있는데. 네 근데 없었어요. 참고로 고자는 아닙니다. 그리고 또 바로 다음날에 자고 갔습니다. 이번엔 맨정신이었죠 카페에서 공부하다가 저희 집에 책을 놓고간게 있어서 그거 가지러 들렀다가 피곤하니까 잠깐 쉬고 가야지 했는데 이제 그러다가 기숙사 가기 귀찮아서 아예 자게 된겁니다. 근데도 이번에도 잠만 자고 갔어요. 도저히 아직은 그 친구를 건들 수가 없었어요. 뭐 어쨌든 이게 저와 A가 사귀게 된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네요. 이렇게 A,B 저까지 셋은 정말 친했었고, 셋이서 펜션도 놀러가자고 해서 여기에다가 또 친했던 친구 둘을 더 불러서 다섯이서 종강하자마자 펜션도 놀러갔습니다. 이 친구가 좋다고 해서 제가 고백한거였지만, 말이 그거지 정말 애정표현은 제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제가 좋다고 해봐야 별 반응도 없는 사람한테 매달릴바엔 이렇게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한테 잘해줘야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자존감이 낮았어요. 정말 좀 많이 낮았어요. 그래서 예쁘다는말도 더 많이해줬고 좋아한다 사랑한다 보고싶다 이런말 굉장히 많이해줬어요. 그 친구가 오늘 뭐할거야? 물어보면 니생각 할거라고 하고 뭐하고있어? 하면 니생각 한다고 하고 어디야? 하면 니 마음속 헤어지기 직전까지 항상 이랬습니다. 뭔가 약간 다투는 일이 있긴 했어도 마지막엔 항상 서로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리고 저는 그러면서 말했죠. 넌 잘못한거 없어. 니가 잘못한거라면 예쁜 잘못밖에 없는데? 이 말도 정말 자주 했습니다. 게다가 요리도 좀 하는편이라고 했잖아요? 밥도 정말 많이해줬습니다. 특히 이 친구가 카레를 정말 좋아했는데... 덕분에 이제 저는 카레는 못 먹게 생겼네요 아무튼 이렇게 저는 항상 이 친구만 생각했고 일어나자마자 이 친구 생각먼저 했고 하루 종일 생각했습니다. 어쩌다 저도 이렇게 좋아졌는지는 모르겠네요. 먼저 저를 좋다고 해줘서 그런것도 있지만 정말 착한 친구였거든요. 호구라고 생각될정도로 아무튼 이렇게 사귀는동안 이 친구가 이런말을 했어요 "엄마가 쌍수 시켜줄테니까 쌍수 하라던데... 속쌍이 그래도 쌍수하면 진짜 예쁘게 된다고는 하던데" 이 친구는 속쌍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했어요 " 응 하면 예쁠거 같은데? 근데 뭐 니 하기 싫으면 안해도 돼. 지금도 괜찮아. "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은 다이어트 얘기가 나왔어요. 자기 살 빼고 싶다고. 예전에 지금보다 5kg정도 체중이 적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친구가 딱 이거만 유지하라고. 진짜 딱 이정도가 좋다고. 이렇게 말했대요. 그래서 저는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 그정도 빼면 예뻐질 것 같긴 한데 힘들지 않겠어? 너 먹는거 엄청 좋아하잖아. 굳이 억지로 하려고 하지 마. " 그러다 하루는 이 친구가 이렇게 말했어요. 오빠가 오히려 내 자존감 좀 떨어뜨리는 거 같다고. 저는 약간 의아했습니다. 아니 내가 이렇게 항상 애정표현 먼저 해주고 예쁘다고 해주는데 왜?? 그래서 저렇게 말하니까 그냥 별 말 없이 끝났습니다. 이 말을 하니 더이상 반응이 없었어요. 저는 평소에 생각하던게 있었어요. 저희 부모님이 좀 자주 싸우셨었는데, 그걸 보면서아 나는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여자친구가 생긴다면 정말 저렇게 자존심 내세우지 않고 다 져줘야지. 정말 잘해줘야지.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정말 이 친구가 뭔가 화를 낸다 싶으면 바로 미안하다고 했고, 정말 항상 못해도 하루에 한번씩 표현을 해줬어요. 헤어지기 직전까지요. 아무튼 저희는 이렇게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100일이 2주정도 남았고, 저는 가난한 대학생이라 그냥 전지 편지 하나 쓰고, 그 친구가 입술이 좀 건조해서 색깔 있는 립밤도 같이 선물로 주려고 백화점 가서 샀습니다. 그렇게 전지 편지를 절반정도 채웠을 즈음, 지난 월요일에 통보를 받았습니다. 더이상 저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대요. 그러니까 이제 헤어지자고. 정말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대체 왜...? 최근에 그럴만한 일이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전혀 없었어요. 그 친구 입장에선 모르겠지만 제입장에선 정말 전혀 단 하나도. 아무 조짐도. 전혀 어떤 근거가 없었어요. 아무리 작은 근거라도요. 그래도 그나마 제가 찾은 일은... 지난 목요일에 집에서 영화 보는데 오랜만에 해리포터를 다시 봤어요. 같이 보고 있었는데 엠마왓슨이 나오길래 그 친구가 "와.... 엠마왓슨 진짜 예쁘다..." 라고 했죠. 저는 정말 빈말로도 아니고 진심으로 " 괜찮아 너도 예뻐! " 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그 말을 정말 몇번은 더 했어요. 그리고 나중에 엠마왓슨이 분장한걸 보고 제가 " 와 저 머리 진짜 이쁘다... " 하니까 그 친구가 " 그러게. 머리 진짜 이쁘다. " 하니까 제가 말했죠. " 너도 저런 머리 해보면 좋겠다. 진짜 어울릴거같은데. " 라고 했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잘못 한 일은 아닌거같더라구요. 그리고 그 친구는 그날 제 방에서 자고 갔고, 이 날도 잠만 잤습니다. 저는 곧 100일이니까 그때까지만 기다리자. 생각했죠. 아무튼 이날 자기전에 침대에 같이 누워있는데 저는 정말 이렇게 같이 누워있으면 그 친구가 너무 예뻐보였어요. 그래서 이 말도 자주 했었어요. " 너 왜이렇게 예뻐? 왜 이렇게 예뻐보이지? " 그럼 그 친구는 콩깍지가 씐거라고... 자기 전혀 안예쁘다고 완전 못생겼다고 이럴때마다 아니라고. 진짜 예쁘니까 그런말 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번에도 그러니까 좀 화나서 " 너 진짜 한번만 더 그 말 하면 나 화낸다? 안예쁘다고 하지마 제발 좀. " 이게 화 냈다면 화 낸건데... 이게 헤어질 이유는 아니잖아요...?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여자분들 아침에 일어나면 생얼에다 되게 초췌하다고 생각하시죠? 저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정말 아침에 일어난 모습을 몇 번 봤지만 일어나서 눈 실눈뜨고 앞머리 뒤로 다 제낄 때 진짜 심장 멎는 줄 알았어요.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그래서 진짜 너 아침에 일어난것도 너무 예쁘다고 하는데 자꾸 얼굴을 안보여주려는거에요. 너무 초췌하다고. 그래서 반 강제로 뽀뽀를 했습니다. 정말 너무 사랑스러웠거든요. 혹시 이것도 마음에 쌓아둘만한 그런일이었나요...? 정말 도저히 이유를 모르겠었습니다. 저는 이렇게나 정말 잘 해주고 있었는데 대체 왜... 근데 그 친구는 그냥... 좋아하는 마음이 없어진 것 같다고만 하더라구요. 저는 정말 필사적으로 잡았습니다. 절대 놓치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 친구는 철벽이었어요. 몇주전부터 갑자기 안좋아한다는 느낌과 좋아한다는 느낌이 반복되길래 권태기인줄 알았는데... 며칠 전부터는 계속 좋아한다는 느낌이 안들었다고... 연애는 행복하려고 하는건데... 좋아하는 사람이랑 해야하는거라고 생각한다고... 더 만나면 자기도 오빠도 힘들거같다고.... 이러더라고요 근데 왜 자기가 이별 통보하면서 울어요? 왜? 정말 미칠것 같은건 난데 왜? 울먹거리면서 헤어지자고 하더라고요... 아니 그럴거면 대체 왜... 아무튼 그래서 저는 정말 다음주 100일까지만 기다려주면 안되겠냐고 했어요. 정말 정성으로 쓴 편지도 있고 아직 잘해줄 마음이 이렇게나 큰데... 그래서 말했죠. 100일 선물 준비하고 있다고... 이거 받고도 마음이 돌아서지 않으면 그 때 생각해도 되지 않냐고... 이러니 그 친구의 울먹거리던 눈에서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오빠라면 그럴거 같았다고... 100일 준비할 것 같았는데 그래서 나름 빨리 말한게 10일전에라도 말하려고 해서 말한건데... 미안하다면서 아니... 대체 왜... 정말 생각나는 말 다 하면서 잡으려고 했지만 소용 없었어요. 이미 다 정리했다더라고요. 그리고 혹시 아예 인사도 안하려는 생각이면... 그러지 말아달라고. 예전처럼 친하게 좋은 선후배로 지내고 싶은데 오빠가 그러지 못할 것 같으니까 인사라도 하면 좋겠다고... 이렇게 말했어요. 그 친구도 처음부터 제가 좋았던건 아니었고, 제가 친오빠처럼 잘 해주니까 그것때문에 마음이 생긴거였겠죠... 그래도 그렇게 잘 해주는건 선배로써 정말 좋았다고... 하... 정말 미칠거같았어요. 너무 단호해서... 그래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어요. 그렇게 해서라도 같이 있고 싶었으니까요 그렇게 카페에서 통보를 받고... 그래도 마지막이니까 기숙사까지 데려다주겠다고 같이 걸어가다가 말했어요. 혹시 섭섭한거 있었으면 말하라고. 없다고 하다가 계속 물어보니까 자기는 좋게 끝내고 싶다고... 말하기 싫다고... 괜찮으니까 말하라고 했어요. 그러니 말하더라고요. 저 위에서 언급했던것들 말이죠. 쌍수얘기, 다이어트 얘기 그리고 제가 지난 일 꺼내는 것. 지난 일 꺼내는건... 정말 제가 잘못하긴 했죠. 위에서 말했듯이... 저도 정말 싸우기 싫어서 아쉬운게 있으면 말을 안했어요. 여기서 좀만 섭섭한 반응을 보여도 나중에 또 이러진 않겠지...? 근데 그 친구에게 또 섭섭한 마음을 느끼거나 술을 마시면 이제 그 얘기를 꺼내는거에요... 그 때 그랬지 않냐고... 그럼 그 친구는 왜 지난얘기를 꺼내냐고... 그것도 제 입장에서는 아쉬워서 그랬어요. 분명 저 친구가 좋다고 해서 만난건데... 표현은 내쪽에서 거의 먼저 다 하고... 나도 저친구가 먼저 애정표현해주면 좋겠는데... 뭔가 내쪽에서만 일방적인거같고... 이런게 몇 번 있었지만... 하지만 이거로 그렇게 크게 싸운적은 없었어요 정말... 근데 이 친구 성격엔... 이것만 해도 정말 스트레스였던거죠... 애가 너무 착해서... 내 반응이 무서워서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쌓아뒀던거네요 저는 그러잖아도 통보받기 바로 며칠 전에 그친구가 카톡으로 제발 그러지 말아달라고 하니까 그때 정말 생각했어요. 정말로 다시는 이러지 말아야지. 근데 너무 늦었나봐요... 이미 그게 쌓였었는데 그리고 쌍수얘기 다이어트 얘기도... 저는 그래도 마음 상할까봐 지금도 괜찮다는 말을 꼭 했었는데... 그 친구가 원한 반응은 그게 아니었던거네요 절대 하지 말라고... 지금도 좋다고가 아니라 지금이 좋다고. 이 반응이었는데... 제가 정말 멍청했어요. 그러다가 정말 섭섭해서 오빠가 자존감 떨어뜨리는 것 같다는 말을 하면... 저는 발끈하는 듯 한 반응이나 보여서 더이상 말도 못하고 쌓아둔거였어요 바보같이 착해서... 싸우기 싫어서... 그친구도 저랑 같은생각이었나봐요... 그냥 약간 표현하기만 해도 상대가 알아줄거라고 생각했던거였어요. 근데 그걸 버티기엔 그 친구는 너무 힘들었나봐요... 이런게 쌓이고 쌓여서 좋아하는 감정이 없어진거였네요. 다 제 잘못이에요 정말 제가 잘해준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다 제 생각일 뿐이었고... 본인은 그렇게 느끼지 못했는데 이렇게 진지하게 정말 딱 한번만. 단 한번만. 정말 단 한번만이라도 말을 했으면 절대 이러지 않았을거에요. 정말로. 눈치가 없는 제 잘못이라면 제 잘못인건가요...? 몇번을 말해도 바뀌지 않은거라면 당연히 전 개 쓰레기새끼지만... 제입장에선 정말 단 한번도 알지 못했어요... 그렇게까지 상처받았다는걸... 그렇게 한번의 기회도 안주고... 갑자기 통보를 받고 떠나버렸습니다. 정말 억울했어요. 통보 받은 날에는 정말 내가 잘못했다는 걸 거의 느끼지 못했어요. 내가 이렇게나 잘해줬는데 왜... 하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그리고 친구들한테 말했더니... 떠날사람은 떠난다고 그렇게 까지 단호하면 정말 돌아오지 않을거라고 빨리 마음 정리하라고... 그렇게 전 처럼 지내면 정말 힘든건 너라고. 너만 망가지는거라고 해서... 사진 다 지우고 집에 두고갔던것들 다 버리고 그렇게 했죠. 아니 목요일에 자고 갈 때 그니까 금요일 아침엔 자기 스킨이랑 로션을 두고 갔어요. 나중에 또 쓰겠다면서. 근데 월요일에 이렇게... 아무튼 빨리 정리하는게 나을거같아서 그친구에게 말했습니다. 그냥 아는 척 하지 말자고. 그친구는 예전같은 사이는 아니더라도 인사라도 하는 사이가 되면 좋겠는데... 힘들다면 그렇게 하자고 하더라구요 그게 화요일이었어요. 근데... 지금까지 달라진건 없네요. 정말 이번주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죽지 못해 산다는게 뭔지 알았어요 정말 사람이 이렇게까지 무너질 수 있구나. 하는걸 알았어요. 월요일에 통보를 받았으니... 화요일부터 지금까지 정말 밥을 단 한끼도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하루에 한끼도요. 하루에 한끼 조차 절반정도 먹으나마나하고... 잠도 하루 4시간도 못잤는데 그마저도 계속 깨고... 꿈에서 그 친구가 계속 나오고... 술을 안마시면 도저히 잘 수가 없어서 자기전에 계속 술 먹고 자고 그마저도 금방 깨서... 9시 수업인데 11시에자고 3시에 깨서 9시까지 6시간 멍때리다가 학교를 갔습니다. 근데 수업이 귀에 들어오겠나요... 이번주부터는 정말 공부 시작하려 했는데... 정말 패턴이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정말 아무것도... 게임이라도 하면 잊혀질까... 지금까지 게임 하면서 단 한번도 게임에 집중하지 못했던 적이 없었어요. 근데... 게임을 해도 달라지는건 없었죠...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도저히 게임에 집중을 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이대로 놓치면 정말 후회할거같아서 금요일에 한번 더 잡았습니다. 인사도 하지 말자고 해서 정말 모르는 사람처럼 지냈었는데 자존심 다 버리고 가서 말했습니다. 잡을 수만 있으면 그딴거 필요없으니까요. 오늘 잠깐 얘기좀 하자고 하니까 다행이도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바로 차이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무튼 그래서 금요일에 15분정도 얘기를 했습니다. 3일동안 정말 그 친구 입장에서 섭섭했을만한것들을 생각해봤습니다. 처음엔 정말 억울했는데 생각해보니 정말 쌓일게 많았더라구요... 위에서 언급했던것들 외에도... 그 친구 입장에서 섭섭할만한게 정말 많았어요 특히... 머리 자르면 어떨거같냐고 하길래 잘어울릴 것 같다고... 그걸 1주정도 얘기하다가 잘랐는데... 그 친구가 아침에 학교 와서 " 오빠 나 뭐 달라진거 없어? " 이렇게 물어봤어요. 그 친구가 이렇게 물어본건 처음이었습니다. 근데... 진짜 뭐라 할 말이 없었어요 진짜 욕 처먹어도 쌉니다 전 개병신이었어요 머리를 잘랐는데 몰라봤죠... 조금 자른것도 아니고 가슴까지 내려오던거 쇄골까지 잘랐는데 그걸 몰라본겁니다... 머리는 생각도 못하고 얼굴에만 시선이 가서 눈치를 못챘던겁니다. 이것도 서운했을테고... 이거 말고도 정말 서운했을만한거 다 생각해서 그때 전부 다 말했습니다. 이렇게 나한테 중요한 사람인지 모르고 난 분명 더 잘해줄 수 있었는데 더 잘해주는게 그렇게 어려운것도 아니었는데... 이제 절대 마음 상하지 않게 할테니까. 말하기전에 행동하기전에 꼭 생각해보고 할테니까. 정말 사람이 이렇게 바뀔 수 있나 싶을정도로 전혀 다른 사람이 될테니까. 이전의 나는 정말 자기 생각만 하는 쓰레기였으니까 이제 항상 너부터 생각하는 사람이 될테니까... 서운하다는 마음 자체가 전혀 들지 않게 할 수 있으니까... 딱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한번만 더' 도 아니고 '한번만' 이잖아요... 정말 딱 한번... 처음 기회인데... 처음 기회 한번만 주면 안되겠냐고 했는데... 정말 잘 할 수 있는데... 그래도 단호했어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번 더 물었어요. 이제 정말 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아예 없는거냐고... 여기서 그렇다고 했으면 정말 포기했을텐데 그건 아니라고... 좋아하는 마음은 있지만 이제 연애는 하고싶지 않다고 대체 이게 무슨말인가요... 친구에게 말하니 그게 착한척이라고... 뭐하러 잡았냐고 그래봐야 너만 더 힘드니까 빨리 그냥 포기하라고 하는데... 만약 사귀는동안 그 친구가 저에게 보여줬던 말이랑 행동들이 진짜였다면 저 말을 한게 착한척을 하려고 했다는건 절대 생각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본인도 착한척인지 모르고 하는건가요...? 결국 인사라도 하자고 다시 말했습니다. 수업도 많이 겹치고 팀 과제도 해야하는데 모르는척하는 사이 되면 아무래도 답이 없으니까요. 근데 저 친구가 인사라도 하는 사이가 되자고 한게... 자기가 불편하기 싫어서 그런건지 정말 아직 마음이 남아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전자겠죠...? 아무튼 지금 저는 정말 미칠거같습니다. 일상생활을 도저히 할 수가 없어요. 저 말고도 이런 이별 겪으신 분들 많겠지만...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 시간만이 답인가요? 그러기엔 정말 죽을 것 같습니다. 정말 후회없이 잘해준 사람은 나중에도 후회가 없을거라 하는데... 저는 그정도로 잘해주지 못했어요. 헤어지기 전엔 정말 잘해줬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충분히 훨씬 더 잘해줄 수 있는데... 비교도 안되게 더 잘해줄 수 있었는데... 왜 그때는 그걸 생각하지 못해서... 이렇게 될걸 몰라서... 저는 후회없을만큼 잘해주지도 못했습니다 정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제발 정신좀 차리게 도와주세요. 인터넷에 이런 글을 올리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친구들에게도 정말 위로 많이 받았지만... 정말 달라지는게 없었어요 미칠 것 같습니다. 도저히 일어나지 못하겠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스압]부탁입니다 제발 정신좀 차리게 해주세요
아무튼 저는 20대 초중반 대학생입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자친구한테 차였습니다. 월요일에요
별로 길지도 않았아요. 90일 됐네요
제입장에서는 정말 말 그대로 갑자기였습니다. 싸웠다거나 그런것도 없었고 일말의 조짐도 없이 그냥 통보받았어요.
CC여서... 그날 오전수업을 같이 들었는데 오후에 보자고 하더군요. 원래 월요일엔 만나기 좀 애매한 시간표였는데 굳이 시간을 내서 만나자고 하니 얘가 웬일이지? 싶기도 하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만났습니다.
그리고 선고를 받았네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얘기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처음부터 다 얘기를 하는게 나을 것 같아요
여자친구를 A라고 할게요. 그리고 또 다른 친구 B가 있습니다.
B는 제 동기의 여자친구이고, 그 둘도 CC입니다. 그러니까 셋 다 전부 같은 과 인거죠
저번 학기 5월쯤부터 만나기 시작했는데 원래 저희 셋은 진짜 거의 뭐 서로 얼굴만 아는정도였어요
게다가 A는 전과를 한 친구라 아는사람도 별로 없는데다 성격도 되게 소심한 친구였죠
마음을 열면 진짜 활발한데 그 처음보는 사람 앞에서는 거의 굳어있는 뭐 이런 친구였습니다
아무튼 제가 포켓볼을 정말 좋아하는데 우연히 포켓볼을 같이 치게됐고, 그로인해 그 친구와의 만남이 시작됐습니다.
그 친구도 포켓볼을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자주 치면서 친해졌고, 저랑 같은 학년인 A,B는 거의 항상 같이 다녔습니다.
저는 살면서 여동생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누나든 여동생이든 있었으면 정말 잘해줄텐데... 하고 정말 어릴때부터 생각했어요. 거의 5살?6살 그쯤부터?
아무튼 이렇게 친해지니까 정말 제 여동생 같더라구요. 제가보기엔 둘다 약간 덤벙대고 뭔가 챙겨줘야 할 것 같은 그런 친구들이라 정말 제 동생같은 느낌으로 잘 챙겨줬습니다.
그러다보니 한달정도 후 둘 다 말하더라구요. 셋이 같이 있는 자리에서 말한건 아니고 어느날은 A가 말했고 어느날은 또 B가 말했어요. 저도 친오빠 같다고 솔직히 이렇게만 해준다면 자기 친오빠였으면 좋겠다고요
그런말은 처음들었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이렇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정말 놀랐습니다.
아무튼 그런데 그렇게 셋이 다니는동안 A가 저를 좋아하는 티를 내더라고요. 아니 티가 내는게 아니라 티가 났습니다. 본인은 티 내지 않으려고 하는거 같은데 정말 티가 많이 났어요.
저는 우리가 만난지 얼마 안됐을때 복싱 체육관에 다니는 정말 예쁜 여자애가 있는데 그 친구한테 관심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뭐 먼저 말을 해봐도 별로 이어지지 않고 나한테 관심도 별로 없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뭔가 계속 만나고 얘기하다보면 달라지겠지 생각했는데 별 다른건 없었죠.
아무튼 그렇게 셋이 이제 시험기간이 되니까 더 자주 만났어요. 같이 공부한다고
아 그 전에 먼저 말해야 할게 있네요. 본격적인 시험기간 되기 얼마 전이었어요. 셋이서 술을 마시게 됐습니다. 셋이서 처음으로 모인 술자리였어요.
8시쯤부터 마시기 시작했고 1시까지 마셨습니다. 두 친구 다 기숙사 사는데 통금은 11시50분까지에요
뭐 어차피 둘이 같은 기숙사라 한명만 벌쩜 찍고 들어가도 되긴 했습니다.
아무튼 셋이 술을 마시는데 B친구는 정말 못마셔요. 한병도 겨우 마시나 마나 하고 A는 한병 반 정도가 리미트입니다.
저도 원래 잘 못마시는편이었는데 어떻게 이상하게 좀 많이 늘었더라구요. 아무튼 그래서 그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는데, 저는 누구에게 억지로 술 먹이는걸 정말 싫어합니다.
그래서 신입생들에게도 항상 말해요. 내가 주는건 절대 억지로 먹지 말라고. 그냥 받고 건배만 하고 절대안마셔도 된다고.
물론 이 친구들한테도 마셨죠 근데 B가 12시쯤에 화장실로 갔습니다. 한병정도 마셨던거로 기억해요.
그니까 8시부터 시작해서 12시쯤까지 셋이서 세병을 마신겁니다. 이정도면 굉장히 천천히 마신거죠?
아무튼 그렇게 B는 속을 비워내고 있었고, 저랑 A는 계속 마셨습니다.
그렇게 한시간정도 한병정도 더 마셨습니다. 그니까 그 친구는 주량을 넘어선거죠.
저는 몰랐습니다. 그날에도 분명 힘들면 마시지 말라고 그렇게 했는데 그 친구가 더 이상 못마시겠다고 해서 그럼 이제 그만 마시고 좀만 얘기하다 가자고 했죠.
그렇게 B가 돌아오고 30분정도? 더 얘기하고 나 화장실좀 갔다와서 가자고 해서 화장실을 갔다왔는데 A가 테이블에 엎드려서 정신을 못차리고 B가 부축해주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술집에서 기숙사까지는 꽤 멀었어요. 걸어서 20분은 걸리는 거리인데 술 마시고 비틀거리면 뭐 말 다했죠.
근데 저희 집까지는 1분이면 가는 거리였습니다.
그때 B가 말했어요. 둘이 제 집에 와서 자겠다고.
처음에는 잘못 들었나 싶었습니다. 근데 얘때문에 안될거같다고 걍 제 집에 가서 자겠다고.
그래서 둘을 데려왔고, 정신 못차리는 A는 바로 침대에 재우고 저랑 B는 씻고 얘기 좀 더 하다 자려고 얘기하고있었는데, 30분쯤 얘기했었나? A가 자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화장실로 뛰어가는겁니다.
이때 직감했습니다. 아... 그거구나...
근데 가다가 화장실 바로 앞에서 넘어진겁니다. 바로 일으켜 세워주고 변기앞에 앉혀주고 나왔는데... 하...
테이블 위, 제 가방, 그리고 방바닥에 일을 벌여놨어요.
술기운인지 뭔지는 모르겠어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다 치웠습니다. 정말 제 동생 같았으니까요.
그러니까 B도 말하더군요. 역시 진짜 친오빠같다고. 자기는 지금 저거 보는것도 좀 그런데 아무말 않고 치우니까요.
아무말 안하진 않았습니다. 그냥 생색 좀 내려고 한숨을 좀...쉬긴 했는데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한숨은 아니었습니다.
아무튼 A는 그렇게 한바탕 속을 다 비우고 다시 침대에 와서 누웠습니다. 그렇게 속을 비우니 정신이 좀 들었나봐요
그때가 아마 새벽2시쯤이었고, 해 뜰때까지 얘기하다가 잤습니다. 여름이라 아마 5시쯤에 해가 떴을거에요
A집에서도 통금있고 그래서 이렇게까지 진짜 밤 새서 놀아본게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아무튼 이 계기로 우린 더 친해졌고, 뭐 술 마시면 그냥 이제 2차, 3차 어디갈까? 하면 오빠 집 ㄱㄱ 이렇게까지 됐죠.
제가 요리도 좀 잘하는편이라 안주도 몇개 할 수 있거든요. 그렇게 또 셋이서 집에서 술마시다 자고 가고 이런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험기간이 시작돼도 도서관에 자리가 없으면 그냥 제 방에서 에어컨 틀고 셋이서 같이 공부를 하기도 했죠.
제가 공부도 못하는 편은 아니라 두 친구를 다 도와줄 수 있었습니다. 뭐 큰 도움은 되진 않았겠지만... 그래도 A에게 한 과목은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그친구 중간고사때 한 과목을 뒤에서 4등인가6등인가 했었다는데 제가 정말 그 후로 퀴즈랑 기말까지 자세하게 다 가르쳐주고 나올만한거 다 찍어주고 강조해주고 해서 결과가 나오니 B+가 나왔어요.
여기까지 쓰니 또 눈물 날라 하네요...ㅋㅋ 나는 이렇게 잘해줬다고 생각했는데
아무튼 이렇게 셋이 항상 붙어다녔고, A는 계속 저를 좋아하는게 티가 났죠.
그러다가 하루는 또 저희 집에서 셋이서 자고 이제 나가야하는데 A가 옷을 갈아입어야 할 상황이었어요. 왜 그랬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아무튼 그래서 그냥 제 셔츠를 빌려줬죠. 사귀기 전에 제 옷을 한 세번은 입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 세번 중 마지막 계기로 인해 제가 A에게 마음이 생겼는데, 그 때 하얀 셔츠를 빌려줬고 그 친구가 그냥 검은 치마에 흰 셔츠입고 앞머리가 좀 긴 편이었는데 그 앞머리도 옆으로 넘겨서 가르마 하고 안경을 딱 썼는데 진짜 갑자기 엄청 예뻐보이는거에요.
그래서 저도 그때 커플룩이랍시고 검은 슬랙스에 흰 셔츠 입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공부 하다가 헤어졌죠.
그리고 며칠 있다가 꿈을 꿨어요. 누군가가 A에게 찝적대는 꿈이었는데, 꿈에서였는데도 굉장히 빡쳤어요.
원래 꿈에서 싸우면 힘 잘 안들어가잖아요? 물주먹 나가고... 근데 이 꿈에서는 그냥 정말 풀파워로 잘도 때려지더군요. 그냥 힘껏 막 줘팼습니다.
그리고 깼어요.
그러니 바로 생각나더라구요. 아 내가 이친구를 좋아하는구나.
그리고 며칠 뒤, 위에서 언급한 그 B+을 맞은 시험보기 바로 전날 밤이었어요. 원래 셋이서 제 방에서 공부하기로 했는데 B는 일이 생겨서 못오겠다고 했죠.
그래서 A에게 너라도 혼자 올테면 와라. 했는데 온거에요. 밤9시에. 혼자서.
아무튼 일단 왔으니까 공부를 계속 했죠. 새벽 2시쯤까지 했나? 그때 이제 잠깐 쉬자고 해서 쉬고있는데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제가 고백할줄은 몰랐습니다. 그냥 잠깐 쉬면서 얘기하다가 저도 모르게 튀어나왔어요.
뭐 특별한건 없었습니다. 그냥 진부한 대사였어요.
"A야."
"네?"
"나랑 사귀자"
그친구는 당황하더니, 공부하다가 이게 뭐냐고...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아무튼 자기도 좋아했다고... 근데 좋아하면서도... 고백해서 받아준다고 해도 혹시 나중에 헤어지면 어떡하지 이게 고민되는데 내가 좋아하는사람이 이렇게 고백해줬는데 안받아주면 내가 또 정신나간거고...
그 친구가 먼저 좋아하긴 했지만 사귀기 시작한건 제 고백이었습니다.
그렇게 그 시험보기 전 날 밤 새면서 1일이 시작됐습니다.
근데 바로 이틀뒤였나... 종강모임이 있었어요.
저는 그 날 시험이어서 갈 수가 없었죠. 근데 그 A가 밤에 연락이 오더니 갑자기 제 방에 오겠다는거에요.
종강모임하는곳이 제 방 근처였는데 긱사 너무 멀다고 온겁니다. 자고 가겠다고.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어요. 사귄지 3일차인데 여자친구가 술먹어놓고 자겠다고 자취방을 온거죠
저는 이친구는 그 전에 이미 자주 자고 갔으니까 이번에도 그냥 자고 갈 마음으로 왔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네 그래서 그냥 잠만 잤어요 진짜요.
아 죄송합니다 잠만 잔건 아니네요. 이때 이 친구랑 처음으로 버드 키스를 하긴 했습니다.
뭐 그니까 걍 뽀뽀 한거죠
암튼 보통사람들이 생각할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먼저 그랬다간 이 친구가 상처받을 수 있을 것 같고 아직은 당연히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어린친구였거든요. 빠른98이라 20살이나 마찬가지죠. 저랑 4살차이났습니다.
저는 전역하고 1년 바로 휴학때려서 2학년이었던거구요.
아무튼 그날에 잠을 제대로 못잤습니다. 잠이 오겠나요. 3일차인데 여자친구가 옆에서 술먹고 자고있는데.
네 근데 없었어요. 참고로 고자는 아닙니다.
그리고 또 바로 다음날에 자고 갔습니다. 이번엔 맨정신이었죠
카페에서 공부하다가 저희 집에 책을 놓고간게 있어서 그거 가지러 들렀다가 피곤하니까 잠깐 쉬고 가야지 했는데 이제 그러다가 기숙사 가기 귀찮아서 아예 자게 된겁니다.
근데도 이번에도 잠만 자고 갔어요.
도저히 아직은 그 친구를 건들 수가 없었어요.
뭐 어쨌든 이게 저와 A가 사귀게 된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네요.
이렇게 A,B 저까지 셋은 정말 친했었고, 셋이서 펜션도 놀러가자고 해서 여기에다가 또 친했던 친구 둘을 더 불러서 다섯이서 종강하자마자 펜션도 놀러갔습니다.
이 친구가 좋다고 해서 제가 고백한거였지만, 말이 그거지 정말 애정표현은 제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제가 좋다고 해봐야 별 반응도 없는 사람한테 매달릴바엔 이렇게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한테 잘해줘야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자존감이 낮았어요. 정말 좀 많이 낮았어요.
그래서 예쁘다는말도 더 많이해줬고 좋아한다 사랑한다 보고싶다 이런말 굉장히 많이해줬어요.
그 친구가 오늘 뭐할거야? 물어보면 니생각 할거라고 하고
뭐하고있어? 하면 니생각 한다고 하고
어디야? 하면 니 마음속
헤어지기 직전까지 항상 이랬습니다.
뭔가 약간 다투는 일이 있긴 했어도 마지막엔 항상 서로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리고 저는 그러면서 말했죠.
넌 잘못한거 없어. 니가 잘못한거라면 예쁜 잘못밖에 없는데?
이 말도 정말 자주 했습니다.
게다가 요리도 좀 하는편이라고 했잖아요? 밥도 정말 많이해줬습니다. 특히 이 친구가 카레를 정말 좋아했는데... 덕분에 이제 저는 카레는 못 먹게 생겼네요
아무튼 이렇게 저는 항상 이 친구만 생각했고 일어나자마자 이 친구 생각먼저 했고 하루 종일 생각했습니다.
어쩌다 저도 이렇게 좋아졌는지는 모르겠네요. 먼저 저를 좋다고 해줘서 그런것도 있지만 정말 착한 친구였거든요. 호구라고 생각될정도로
아무튼 이렇게 사귀는동안 이 친구가 이런말을 했어요
"엄마가 쌍수 시켜줄테니까 쌍수 하라던데... 속쌍이 그래도 쌍수하면 진짜 예쁘게 된다고는 하던데"
이 친구는 속쌍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했어요
" 응 하면 예쁠거 같은데? 근데 뭐 니 하기 싫으면 안해도 돼. 지금도 괜찮아. "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은 다이어트 얘기가 나왔어요. 자기 살 빼고 싶다고.
예전에 지금보다 5kg정도 체중이 적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친구가 딱 이거만 유지하라고. 진짜 딱 이정도가 좋다고. 이렇게 말했대요.
그래서 저는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 그정도 빼면 예뻐질 것 같긴 한데 힘들지 않겠어? 너 먹는거 엄청 좋아하잖아. 굳이 억지로 하려고 하지 마. "
그러다 하루는 이 친구가 이렇게 말했어요. 오빠가 오히려 내 자존감 좀 떨어뜨리는 거 같다고.
저는 약간 의아했습니다. 아니 내가 이렇게 항상 애정표현 먼저 해주고 예쁘다고 해주는데 왜??
그래서 저렇게 말하니까 그냥 별 말 없이 끝났습니다. 이 말을 하니 더이상 반응이 없었어요.
저는 평소에 생각하던게 있었어요. 저희 부모님이 좀 자주 싸우셨었는데, 그걸 보면서아 나는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여자친구가 생긴다면 정말 저렇게 자존심 내세우지 않고 다 져줘야지. 정말 잘해줘야지.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정말 이 친구가 뭔가 화를 낸다 싶으면 바로 미안하다고 했고, 정말 항상 못해도 하루에 한번씩 표현을 해줬어요. 헤어지기 직전까지요.
아무튼 저희는 이렇게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100일이 2주정도 남았고, 저는 가난한 대학생이라 그냥 전지 편지 하나 쓰고, 그 친구가 입술이 좀 건조해서 색깔 있는 립밤도 같이 선물로 주려고 백화점 가서 샀습니다.
그렇게 전지 편지를 절반정도 채웠을 즈음, 지난 월요일에 통보를 받았습니다.
더이상 저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대요. 그러니까 이제 헤어지자고.
정말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대체 왜...? 최근에 그럴만한 일이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전혀 없었어요. 그 친구 입장에선 모르겠지만 제입장에선 정말 전혀 단 하나도. 아무 조짐도. 전혀 어떤 근거가 없었어요. 아무리 작은 근거라도요.
그래도 그나마 제가 찾은 일은... 지난 목요일에 집에서 영화 보는데 오랜만에 해리포터를 다시 봤어요. 같이 보고 있었는데 엠마왓슨이 나오길래 그 친구가 "와.... 엠마왓슨 진짜 예쁘다..." 라고 했죠.
저는 정말 빈말로도 아니고 진심으로 " 괜찮아 너도 예뻐! " 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그 말을 정말 몇번은 더 했어요.
그리고 나중에 엠마왓슨이 분장한걸 보고 제가
" 와 저 머리 진짜 이쁘다... " 하니까 그 친구가 " 그러게. 머리 진짜 이쁘다. "
하니까 제가 말했죠.
" 너도 저런 머리 해보면 좋겠다. 진짜 어울릴거같은데. " 라고 했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잘못 한 일은 아닌거같더라구요.
그리고 그 친구는 그날 제 방에서 자고 갔고, 이 날도 잠만 잤습니다.
저는 곧 100일이니까 그때까지만 기다리자. 생각했죠.
아무튼 이날 자기전에 침대에 같이 누워있는데 저는 정말 이렇게 같이 누워있으면 그 친구가 너무 예뻐보였어요.
그래서 이 말도 자주 했었어요. " 너 왜이렇게 예뻐? 왜 이렇게 예뻐보이지? "
그럼 그 친구는 콩깍지가 씐거라고... 자기 전혀 안예쁘다고 완전 못생겼다고
이럴때마다 아니라고. 진짜 예쁘니까 그런말 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번에도 그러니까 좀 화나서
" 너 진짜 한번만 더 그 말 하면 나 화낸다? 안예쁘다고 하지마 제발 좀. "
이게 화 냈다면 화 낸건데... 이게 헤어질 이유는 아니잖아요...?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여자분들 아침에 일어나면 생얼에다 되게 초췌하다고 생각하시죠? 저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정말 아침에 일어난 모습을 몇 번 봤지만 일어나서 눈 실눈뜨고 앞머리 뒤로 다 제낄 때 진짜 심장 멎는 줄 알았어요.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그래서 진짜 너 아침에 일어난것도 너무 예쁘다고 하는데 자꾸 얼굴을 안보여주려는거에요. 너무 초췌하다고.
그래서 반 강제로 뽀뽀를 했습니다. 정말 너무 사랑스러웠거든요.
혹시 이것도 마음에 쌓아둘만한 그런일이었나요...?
정말 도저히 이유를 모르겠었습니다.
저는 이렇게나 정말 잘 해주고 있었는데 대체 왜...
근데 그 친구는 그냥... 좋아하는 마음이 없어진 것 같다고만 하더라구요.
저는 정말 필사적으로 잡았습니다. 절대 놓치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 친구는 철벽이었어요.
몇주전부터 갑자기 안좋아한다는 느낌과 좋아한다는 느낌이 반복되길래 권태기인줄 알았는데... 며칠 전부터는 계속 좋아한다는 느낌이 안들었다고...
연애는 행복하려고 하는건데... 좋아하는 사람이랑 해야하는거라고 생각한다고... 더 만나면 자기도 오빠도 힘들거같다고.... 이러더라고요
근데 왜 자기가 이별 통보하면서 울어요? 왜? 정말 미칠것 같은건 난데 왜?
울먹거리면서 헤어지자고 하더라고요... 아니 그럴거면 대체 왜...
아무튼 그래서 저는 정말 다음주 100일까지만 기다려주면 안되겠냐고 했어요. 정말 정성으로 쓴 편지도 있고 아직 잘해줄 마음이 이렇게나 큰데...
그래서 말했죠. 100일 선물 준비하고 있다고... 이거 받고도 마음이 돌아서지 않으면 그 때 생각해도 되지 않냐고...
이러니 그 친구의 울먹거리던 눈에서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오빠라면 그럴거 같았다고... 100일 준비할 것 같았는데 그래서 나름 빨리 말한게 10일전에라도 말하려고 해서 말한건데... 미안하다면서
아니... 대체 왜...
정말 생각나는 말 다 하면서 잡으려고 했지만 소용 없었어요. 이미 다 정리했다더라고요.
그리고 혹시 아예 인사도 안하려는 생각이면... 그러지 말아달라고. 예전처럼 친하게 좋은 선후배로 지내고 싶은데 오빠가 그러지 못할 것 같으니까 인사라도 하면 좋겠다고... 이렇게 말했어요.
그 친구도 처음부터 제가 좋았던건 아니었고, 제가 친오빠처럼 잘 해주니까 그것때문에 마음이 생긴거였겠죠... 그래도 그렇게 잘 해주는건 선배로써 정말 좋았다고...
하... 정말 미칠거같았어요. 너무 단호해서... 그래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어요. 그렇게 해서라도 같이 있고 싶었으니까요
그렇게 카페에서 통보를 받고... 그래도 마지막이니까 기숙사까지 데려다주겠다고 같이 걸어가다가 말했어요.
혹시 섭섭한거 있었으면 말하라고.
없다고 하다가 계속 물어보니까 자기는 좋게 끝내고 싶다고... 말하기 싫다고...
괜찮으니까 말하라고 했어요. 그러니 말하더라고요.
저 위에서 언급했던것들 말이죠.
쌍수얘기, 다이어트 얘기 그리고 제가 지난 일 꺼내는 것.
지난 일 꺼내는건... 정말 제가 잘못하긴 했죠.
위에서 말했듯이... 저도 정말 싸우기 싫어서 아쉬운게 있으면 말을 안했어요. 여기서 좀만 섭섭한 반응을 보여도 나중에 또 이러진 않겠지...?
근데 그 친구에게 또 섭섭한 마음을 느끼거나 술을 마시면 이제 그 얘기를 꺼내는거에요... 그 때 그랬지 않냐고...
그럼 그 친구는 왜 지난얘기를 꺼내냐고...
그것도 제 입장에서는 아쉬워서 그랬어요. 분명 저 친구가 좋다고 해서 만난건데... 표현은 내쪽에서 거의 먼저 다 하고... 나도 저친구가 먼저 애정표현해주면 좋겠는데... 뭔가 내쪽에서만 일방적인거같고...
이런게 몇 번 있었지만... 하지만 이거로 그렇게 크게 싸운적은 없었어요 정말...
근데 이 친구 성격엔... 이것만 해도 정말 스트레스였던거죠... 애가 너무 착해서... 내 반응이 무서워서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쌓아뒀던거네요
저는 그러잖아도 통보받기 바로 며칠 전에 그친구가 카톡으로 제발 그러지 말아달라고 하니까 그때 정말 생각했어요. 정말로 다시는 이러지 말아야지.
근데 너무 늦었나봐요... 이미 그게 쌓였었는데
그리고 쌍수얘기 다이어트 얘기도... 저는 그래도 마음 상할까봐 지금도 괜찮다는 말을 꼭 했었는데... 그 친구가 원한 반응은 그게 아니었던거네요
절대 하지 말라고... 지금도 좋다고가 아니라 지금이 좋다고. 이 반응이었는데... 제가 정말 멍청했어요.
그러다가 정말 섭섭해서 오빠가 자존감 떨어뜨리는 것 같다는 말을 하면... 저는 발끈하는 듯 한 반응이나 보여서 더이상 말도 못하고 쌓아둔거였어요 바보같이 착해서... 싸우기 싫어서...
그친구도 저랑 같은생각이었나봐요... 그냥 약간 표현하기만 해도 상대가 알아줄거라고 생각했던거였어요.
근데 그걸 버티기엔 그 친구는 너무 힘들었나봐요... 이런게 쌓이고 쌓여서 좋아하는 감정이 없어진거였네요.
다 제 잘못이에요 정말 제가 잘해준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다 제 생각일 뿐이었고... 본인은 그렇게 느끼지 못했는데
이렇게 진지하게 정말 딱 한번만. 단 한번만. 정말 단 한번만이라도 말을 했으면 절대 이러지 않았을거에요. 정말로.
눈치가 없는 제 잘못이라면 제 잘못인건가요...? 몇번을 말해도 바뀌지 않은거라면 당연히 전 개 쓰레기새끼지만... 제입장에선 정말 단 한번도 알지 못했어요... 그렇게까지 상처받았다는걸...
그렇게 한번의 기회도 안주고... 갑자기 통보를 받고 떠나버렸습니다.
정말 억울했어요. 통보 받은 날에는 정말 내가 잘못했다는 걸 거의 느끼지 못했어요. 내가 이렇게나 잘해줬는데 왜... 하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그리고 친구들한테 말했더니... 떠날사람은 떠난다고 그렇게 까지 단호하면 정말 돌아오지 않을거라고 빨리 마음 정리하라고... 그렇게 전 처럼 지내면 정말 힘든건 너라고. 너만 망가지는거라고 해서... 사진 다 지우고 집에 두고갔던것들 다 버리고 그렇게 했죠.
아니 목요일에 자고 갈 때 그니까 금요일 아침엔 자기 스킨이랑 로션을 두고 갔어요. 나중에 또 쓰겠다면서. 근데 월요일에 이렇게...
아무튼 빨리 정리하는게 나을거같아서 그친구에게 말했습니다. 그냥 아는 척 하지 말자고.
그친구는 예전같은 사이는 아니더라도 인사라도 하는 사이가 되면 좋겠는데... 힘들다면 그렇게 하자고 하더라구요
그게 화요일이었어요. 근데... 지금까지 달라진건 없네요. 정말 이번주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죽지 못해 산다는게 뭔지 알았어요
정말 사람이 이렇게까지 무너질 수 있구나. 하는걸 알았어요.
월요일에 통보를 받았으니... 화요일부터 지금까지 정말 밥을 단 한끼도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하루에 한끼도요.
하루에 한끼 조차 절반정도 먹으나마나하고... 잠도 하루 4시간도 못잤는데 그마저도 계속 깨고... 꿈에서 그 친구가 계속 나오고...
술을 안마시면 도저히 잘 수가 없어서 자기전에 계속 술 먹고 자고 그마저도 금방 깨서... 9시 수업인데 11시에자고 3시에 깨서 9시까지 6시간 멍때리다가 학교를 갔습니다.
근데 수업이 귀에 들어오겠나요... 이번주부터는 정말 공부 시작하려 했는데... 정말 패턴이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정말 아무것도...
게임이라도 하면 잊혀질까... 지금까지 게임 하면서 단 한번도 게임에 집중하지 못했던 적이 없었어요. 근데... 게임을 해도 달라지는건 없었죠...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도저히 게임에 집중을 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이대로 놓치면 정말 후회할거같아서 금요일에 한번 더 잡았습니다.
인사도 하지 말자고 해서 정말 모르는 사람처럼 지냈었는데 자존심 다 버리고 가서 말했습니다. 잡을 수만 있으면 그딴거 필요없으니까요.
오늘 잠깐 얘기좀 하자고 하니까 다행이도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바로 차이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무튼 그래서 금요일에 15분정도 얘기를 했습니다.
3일동안 정말 그 친구 입장에서 섭섭했을만한것들을 생각해봤습니다.
처음엔 정말 억울했는데 생각해보니 정말 쌓일게 많았더라구요...
위에서 언급했던것들 외에도... 그 친구 입장에서 섭섭할만한게 정말 많았어요 특히... 머리 자르면 어떨거같냐고 하길래 잘어울릴 것 같다고... 그걸 1주정도 얘기하다가 잘랐는데...
그 친구가 아침에 학교 와서 " 오빠 나 뭐 달라진거 없어? " 이렇게 물어봤어요.
그 친구가 이렇게 물어본건 처음이었습니다. 근데... 진짜 뭐라 할 말이 없었어요 진짜 욕 처먹어도 쌉니다 전 개병신이었어요
머리를 잘랐는데 몰라봤죠... 조금 자른것도 아니고 가슴까지 내려오던거 쇄골까지 잘랐는데 그걸 몰라본겁니다... 머리는 생각도 못하고 얼굴에만 시선이 가서 눈치를 못챘던겁니다.
이것도 서운했을테고... 이거 말고도 정말 서운했을만한거 다 생각해서 그때 전부 다 말했습니다.
이렇게 나한테 중요한 사람인지 모르고 난 분명 더 잘해줄 수 있었는데 더 잘해주는게 그렇게 어려운것도 아니었는데...
이제 절대 마음 상하지 않게 할테니까. 말하기전에 행동하기전에 꼭 생각해보고 할테니까. 정말 사람이 이렇게 바뀔 수 있나 싶을정도로 전혀 다른 사람이 될테니까. 이전의 나는 정말 자기 생각만 하는 쓰레기였으니까 이제 항상 너부터 생각하는 사람이 될테니까... 서운하다는 마음 자체가 전혀 들지 않게 할 수 있으니까... 딱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한번만 더' 도 아니고 '한번만' 이잖아요... 정말 딱 한번... 처음 기회인데... 처음 기회 한번만 주면 안되겠냐고 했는데... 정말 잘 할 수 있는데...
그래도 단호했어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번 더 물었어요.
이제 정말 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아예 없는거냐고...
여기서 그렇다고 했으면 정말 포기했을텐데
그건 아니라고... 좋아하는 마음은 있지만 이제 연애는 하고싶지 않다고
대체 이게 무슨말인가요...
친구에게 말하니 그게 착한척이라고... 뭐하러 잡았냐고 그래봐야 너만 더 힘드니까 빨리 그냥 포기하라고 하는데...
만약 사귀는동안 그 친구가 저에게 보여줬던 말이랑 행동들이 진짜였다면 저 말을 한게 착한척을 하려고 했다는건 절대 생각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본인도 착한척인지 모르고 하는건가요...?
결국 인사라도 하자고 다시 말했습니다. 수업도 많이 겹치고 팀 과제도 해야하는데 모르는척하는 사이 되면 아무래도 답이 없으니까요.
근데 저 친구가 인사라도 하는 사이가 되자고 한게... 자기가 불편하기 싫어서 그런건지 정말 아직 마음이 남아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전자겠죠...?
아무튼 지금 저는 정말 미칠거같습니다. 일상생활을 도저히 할 수가 없어요.
저 말고도 이런 이별 겪으신 분들 많겠지만...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 시간만이 답인가요? 그러기엔 정말 죽을 것 같습니다.
정말 후회없이 잘해준 사람은 나중에도 후회가 없을거라 하는데... 저는 그정도로 잘해주지 못했어요. 헤어지기 전엔 정말 잘해줬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충분히 훨씬 더 잘해줄 수 있는데... 비교도 안되게 더 잘해줄 수 있었는데... 왜 그때는 그걸 생각하지 못해서... 이렇게 될걸 몰라서...
저는 후회없을만큼 잘해주지도 못했습니다 정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제발 정신좀 차리게 도와주세요.
인터넷에 이런 글을 올리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친구들에게도 정말 위로 많이 받았지만... 정말 달라지는게 없었어요 미칠 것 같습니다.
도저히 일어나지 못하겠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긴 글 읽어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