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의 이해안되는 행동 완전체인지 미치겠어요

총체적난국녀2017.09.19
조회9,068

안녕하세요. 올해 결혼한 새댁임.

달달한 신혼을 누릴 줄 알았건만
절절한 글을 쓰고 있음.


아는 사람 있을까봐 한 두가지 정보 수정했음.
정신과 부부상담 심리센터 추천 부탁드림.


생각나는대로 추가 수정하도록 할게요.
비방이나 악플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정말 신랑 행동과 말이 이해가 안 되서
화병이 나서 미치겠어요ㅠㅠㅠ
넋두리라고 생각하셔도 좋구요.
현명하신 판님들의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6살 연하 남친과 2년 연애 후 헤어지고
혼기 꽉 채워 현실적으로 결혼을 진지하게 고려하던 시기
결혼 준비 된 성실하고 착한(줄..알았던) 신랑의
적극적인 구애로 초고속으로 6개월 만에 결혼 했습니다.

네. 압니다 저의 선택이고 제가 책임져야 할 행동이라는걸요ㅜㅜ



신랑의 총체적인 난국인 이 행동들에 이름표를 달아주시면 "아 이러이러해서 신랑이 이런 행동을 하는구나" 하고 눈 딱 감고 참고 이해하고 살겠습니다.
(적어도 노력은 해보겠습니다ㅠㅠ)



음슴체 섞어서 갈게요.


#1

결혼 전 신랑 직장 동료부부를 만남.

그 분들도 신행 하와이 다녀왔다길래
맛집 추천 등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스노쿨링이 제일 기억 남는다며 꼭 하라시길래

(나) 아 저희는 일단 액티비티 보다는 외국에서 느낄 수있는 여유를 느끼고 오기로 했어요~ 차렌트해서 시골 마을 돌아다니면서 배고프면 현지 식당가고 그러기로 했다고~ 스노쿨링은 일단 안하는 걸로 신랑이랑 얘기했다고 하니


신랑이 토끼눈을 뜨며 금시초문이라는 눈으로
"자기야 우리가 스노쿨링을 안 하기로 했다구요??"

함.


그 바로 며칠 전 제가 신랑한테 하와이 여행지 리스트 보여주면서 뭐하고 싶냐고 물어보니 신랑이 이런거는 다 안 땡기는데 딱하나 헬기투어는 해보고 싶다고
(정확히 콕 찝어서) 스노쿨링은 필리핀 심지어는 제주도에서도 할 수 있다고 헬기투어는 하와이에서 밖에 못한다고 했었음.

-》 나중에 차타고 집에 오는 길에 물어보니 본인이 필리핀 제주도 그렇게 말했던 것 같다고 (같다고????!!!!) 함.

본인이 말 한걸 왜 기억을 못하고 금시초문이라는 표정으로 토끼눈을 뜨는거임? 도대체 왜 그런거임? 신랑 지능이 낮은건지 성인ADHD 아스퍼거 자폐 등등 수 없이 검색 했음. 정말 나를 부부 앞에 대놓고 허언증으로 만들어야 속이 편했을까?????



떠올려보니 비슷한 사건이 있었음.
웨딩플래너 분과 만나서 웨딩 계약금 치를 때였을 거임.축가 MR파일을 이메일로 보내달라 하셔서 제 카톡으로 메일 주소 바로 찍어 달라고 함.(그 전에는 문자로만 연락)
플래너 분이 제 카톡 열면 제 프사가 바로 뜨잖음?
거기 웨딩촬영사진 뜨니까 인사치례로~ 웃으시며
신부님~ 웨딩사진 잘 나왔네요~ 하심 (웨딩홀이랑 스튜디오가 같은 업체? 기업? 한 식구임)
그래서 저도 웃으며 네 아직 보정 전 인데 색감이랑 보정하면 더 괜찮겠죠~ 함.
여기까지 그냥 여자들의 흔한 대화이잖음?

근데 갑자기 신랑이 끼어들며
"자기야 이거 보정 안 한 거라구요?"
이러는 거임..
그래서 "응 자기야 이거 보정 안 한 거예요~" 하니
신랑이 "이거 보정 한 거 잖아요!!!!!"
하는거임.
그래서 제가
"아니예요~ 자기야 사진 작가님이 당일날 급하게 몇 장 고르셔서 보정해 주신거는 다른 컨셉 사진들이구요~ 이거는 원본 씨디에서 고른 원본 사진이잖아요~"
이렇게 구구절절 설명하는데 참......
그 사진 너무 마음에 들어서 결혼 한달 전 모바일 청첩장에도 수정 일정이 빡빡해서 원본 그대로 들어갔고~ 액자 만들 때 겨우 수정본 받음.


아니 사진 같이 받아서 같이 골라놓고 눈치라도 있던가 우기지를 말던가 아니 막말로 내가 거짓말을 했다해도 나중에 둘이 있을 때 자기야 아까 그거 사진 있잖아요 ~ 하고 말하는게 정상아님? 이러는 행동은 왜 이러는 거임 아 진짜 사람 미치겠어요ㅜㅜㅜㅜㅜㅜ





#2

신랑의 오랜 친구이자 유일한 친구 왈,
"대화를 하다가 제가 단순히 질문을 몇 번 하면 OO(신랑)이가 그걸 좀 따지듯이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요"


저와의 일화 나감.

신랑이 직장 내 다른 사무실로 옮김.
저녁 먹으면서 이것저것 그냥 얘기하고 있었음.

(신랑)6년 전 회사차 사고가 났었다. 그때도 차가 다*스였는데 지금도 다*스로 회사 직원 다 같이 출퇴근 한다. 차가 위험한데 회사차를 바꿔주지 않는다...
(신랑차가 S오 인데 결혼으로 제 차를 팔고 신랑차는 제가 타고 있어요. 옮기기 전 회사 사무실은 집에서 가까워서 신랑은 자전거타고 다녔어요. 신랑 나름 안전한 차 타다가 경차 타고 다닌다니 불안하고 걱정되서)

(나) 자기 지금 사무실 몇 명 정도 돼?
(신랑) 한 10명 정도 돼

(나) 자차로 출근하는 사람은 없어?
(신랑) 어 아니 없는데

(나) 아 진짜~~ 그 불편할텐데 자차로 가는 사람 한 명도 없어?
(신랑) 어 그 기름값이 얼만데 왔다갔다!(부글부글 막 흥분해서 얘기하더라구요 저는 혹시라도 자차타는 사람있으면 신랑보고 신랑차 타고 가는건 어떤가 얘기하려고 했고 신랑이 괜찮다고 나 타라고 하면 고맙게 생각하려고 했거든요 미안하고 고맙잖아요ㅜ 근데 갑자기 욱하고 버럭하니까 저도 지금 생각해보니 아 이게 신랑 친구가 말한 그 대화 중 질문을 하다보면 따지듯이 받아들이는 포인트구나 라고 생각이 들어요. 제가 질문 벌써 세 번 했잖아요 ㅋㅋㅋㅋ아 근데 그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서)


( 나) 응? 왜 출퇴근 자차로 하는 사람들도 있잖아~ 제부씨도 자차로 가는데~(동생네 부부랑 같은 동네 살아요)
(신랑) 거기랑 거리가 다르지! 기름값이 다르지!
*완전 최고조 버럭 아오!!!!!!!

신랑 말은 제부씨 회사랑 신랑 회사랑 거리가 다르다고 하는데 제가 알기론 둘 다 15~20Km 왔다갔다하는 거리로 지방이라 차도 안 막혀서 20~25분 걸리거든요

그래서 아니야 자기야 비슷해요 이렇게 또 대화가 산으로 가요 결국 신랑이 막 흥분 최고 절정에 네비찍어서 거리 보자보자 하고 결국 제부씨 회사가 1~2키로 더 가까운데(시간 상으론 오히려 신랑 회사가 가까워요) 또 거기 대고 2키로면 엄청 크지! 왔다갔다 한 달이면 완전 차이나지! 이래요 또...

사실 출퇴근하는데 17키로라고 회사차타고 가고 15키로라고 자차타고 할 거리는 아니잖아요.......
물론 기름값 1년 누적 되면 큰 차이겠죠? 그럼 또 전 경제 관념 없는 여자가 되요.....
나중에 다시 네비 찍으니 현재 위치가 잘 못 찍혀서 신랑 회사가 더 가까웠어요. 저도 두 회사 위치 아는데 대충 봐도 신랑 회사가 가까우면 가깝지 더 멀진 않았거든요.


중요한건 대화의 본질이 달라진다는 겁니다...
예민하게 욱하게 반응하면
횡설수설합니다...



#3

신랑이 정말 늦둥이라 아버님이 연세가 엄청 많으세요
1930년대 생이 시거든요
티비보다가 뜬금없이 신랑이 제주도에서 아버지가 군생활하셨다고 하더라구요. 티비에 제주도 내용이 나온것도 아니었고 뜬금없이~
그래서 응~ 하고 들어주고 있었는데
전쟁이 끝나고 어버지가 군대 잡혀가서 죽을 뻔 했대요~

아버님 말씀으로 그 때 엄청 군인들이 쫄쫄 굶어서 많이 죽었다고~ 그랬대요~
아버님이 외동이신데 아이고 고생하셨겠네~ 하고 들어주고 있었죠~
그 때 앞 산에서 맨날 며칠을 시체를 태웠대요 엄청나게 매일같이
그래서 그 당시에 아버님이 선임관에게 물어보니
군인들이 많이 죽어서 태우는 거라고 했대요

헉 그때 제 머리에 순간 스치는 게 있었어요..
어? 자기야 그거..어 그거.. 그거 아니야? 아 왜 있잖아 그거 제주도 무슨 사건인데..그러니
신랑이 갑자기 표정 굳어져서 예민하게 반응하려고 해서
저도 이제 좀 감지하고
아 그거 아버님이 어리고 그래서 잘 모르셨을 거라고
언론통제하고 그래서 독재정권이 문제지 뭐 이렇게 얘기했어요~
그러면서 아 그거 이름뭐지 5.18이랑 비슷한 성격인데 그러면서 검색하니 제주도4.3사건 딱 나오는거예요
신랑 완전 폭발해서 아버지 고생한 얘기하는데 5.18은 왜나오냐고 5.18이랑은 시대도 다르다고 이러면서 막 승질을 승질을 내는 거예여
아 진짜 ㅋㅋㅋㅋㅋ알고보니 신랑은 4.3사건 들어보지도 못했고 저도 슬쩍 들어본거라 가물가물했는데 시체를 맨날 며칠을 태웠다니까 딱 생각이 나잖아요 그래서 그냥 나도 의미없이 한 말인데 흥분흥분해서 아버지를 모독했다는 식으로 사람을 매도하지않나 아니라고 그 당시 아버님이 뭘 아셨겠냐고 모두가 피해자라고 모르고 계시면 그게 정말 천운이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노발대발이예요
정말 너무 어이없고 시체를 맨날 며칠을 태웠단 말에 내 반응이 이상한 가 싶어 오빠한테도 똑같이 얘기해주고 동생한테도 똑같이 얘기했는데 둘 다 얘기 나오기가 무섭게 4.3사건 얘기하던데 아 진짜 스몰톡이라고 하나 그냥 티비보다가 밥먹다가 얘기하다가도 대화가 세마디 이상을 안가요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ㅜㅜㅜ



#4

팬션에서 가리비 구워먹으려고 손질을 하다가
가리비 껍질에 왼손 엄지 손가락을 베여서 4바늘을 꿰맴.
2주동안 손도 제대로 못씻고
샤워하는건 동생이랑 신랑이 번갈아 가면서 도와줌.
실밥풀기 3일 전인가 밖에서 외식하고 산책하고 늦게 들어왔는데 눈이 가려워서 만졌더니 빨갛게 충혈이 됨.
그래서 신랑이 자기야 눈이 왜그래 그러길래
아 요즘 손을 자주 못씻고 그래서 그런가봐ㅜㅜ 그랬는데
신랑이 눈 충혈 된거랑 손 자주 못 씻는 거랑 무슨 상관있냐고!! 손은 아침 저녁으로 두 번 만 씻으면 되지 !! 이럼서 어디다가 갖다붙이냐는 표정으로 아오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오 뭔 소리냐고 손은 하루에 열번이고 스무번도 더 씻는다고 했는데 아 진짜 예전에 티비 프로그램에서 남자가 화장실 볼일 보고 손 안씻고 나와서 그 손으로 여자친구 김밥 먹여주는 영상 보고 깜놀했는데 아 진짜 내가 이런 남자랑 결혼했나 싶고 요즘 너무 화병나서 하나하나 정말 다 미쳐버릴것 같아요ㅠㅠ

담날 자기야~ 자기 화장실 가서 소변보고 손 씻어? 물어보니 당연하지 밥 먹기 전에도 씻고 막 뭐라뭐라 하는데 그럼 어제 왜 그랬냐 하니 자기가 언제 아침 저녁 두 번 그랬냐면서 우기기를 우기고 완전 정말 노답이네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5


뭔가 비언어적인 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 해야하나?


타도시에 신랑과 가는 중 초행길이라 우회전 길을 잘 못 들어가보니 아파트 지하 출입구였어요 나름 브랜드 있는 아파트였고 차단기로 가로막혀있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었죠. 그 때 관리아저씨께 길을 잘 못 들었다고 돌아나가는 길 없냐고 말씀드렸더니 '주위 눈치를 살피시더니' 아 여기는 나가는 길 없다며 호통 비슷하게 치시며 눈짓? 이라고 해야하나 주시더라구요 신랑이 운전대를잡고 있었고 아저씨는 신랑 바로 앞 쪽에 계셨어요. 아 저는 직감적으로 아저씨가 주민 눈치를 보시는구나를 느꼈고 주위에 아주머니 두 분이 지나갈때까지 아저씨가 아 여기는 외부인이 못들어오고 나가는 길도 없다며 아주머니 들으라고 연기아닌 연기를 하는게 느껴졌어요 근데 신랑은 완전 흥분해서 아저씨한테 막 대들 려고 하는거예요 저는 우리 신랑이 순하고 착한 줄 알았는데 뜬끔없이 상황 파악 못 하는거에 1차적으로 화났구요 노약자에게 그러는거에 더 화났어요 그래서 제가 신랑 팔을 잡으면서 제지했고 다행이도 실랑이가 벌어질뻔한 상황과 거의
동시에 아주머니가 가셔서 아저씨가 조용히 차단기를 올려 주시며 이길로 쭉 들어가서 왼쪽으로 나가면 된다고 하셨어요. 요즘 주민들이 외부인 출입에 예민하다고~ 웃으면서 얘기하셨거든여~아저씨는 신랑이 화가 났는지
그 상황에서는 모르셨을 거예요 지나고 나서 느꼈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해요. 그러고 신랑이랑 얘기를 했는데 자기는 차단기있는 아파트에 안 살아봤고 주민들이 관리아저씨께 갑질하는거 이런거는 모른다고 그래서 자기는 아저씨가 자기한테 화낸다고 생각했대요. 누구는 차단기 있는 아파트에 살아봐서 아나요? 평소에 좀 비언어적인 거 분위기 이런거를 파악을 잘 못하는 것 같구 화용언어라고 햐야하나 그런거에 약하고 특히나 주변의 상황에 대해서 물어보면 모르는 게 너무 많아요. 어머님 성함이 은행 성함이랑 등본 성함이 다른데 왜 그런지 모른다고 하고 누나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 정확한 나이를 모르고 암튼 첨엔 거짓말하는 줄 알았는데 정말로 주변 상황에 관심도 없고 잘 모르는게 많고 또 생각해보면 아는것도 모른다고 한것 같기도 하고 모든게 오리무중이네요ㅠㅠㅜㅠ





# 추가 1

약속시간에 30분 이상 늦어 전화해도 안받더니 나중에 태연하게 아무렇지 않게 톡을 보내서 정말 화났는데 알고보니 깜빡 잠들었던거
-》 깜빡 잠들었다하면 되지 순간 모면용 거짓말은 초딩때 떼야 하는거 아닌가요...


#추가2

야근한다고 늦은 날 족발먹은 영수증 걸려서 결국 회사에서 야근 중 시켜먹었다고 실토-》 앞 뒤가 안 맞아서 추궁하니 야근 후 포장해서 회사 기숙사에서 먹었다고 2차 거짓말-》
결국 야근도 다 뻥이고 아예 회식하고 입 싹 닦고 들어온거임. 거짓말에 거짓말. 그냥 단순히 철이 없는 건지. 아님 정말 족발이 너무 먹고 싶은 거였던 건지.


#추가 3
고속도로만 올렸다하면 열에 아홉은 졸음운전입니다 첨에 고속도로는 서울로 가는 거라 지방에서 꽤 멀었고 하여 전혀 이상하다 생각못하고 당연하다 생각했고 쉼터에서 쉬었다 갔습니다. 근데 하루종일 쉬고 오후에 움직이는 날도 졸고 근처 대도시에 갈일이있어 간 김에 놀다오자고 한 날도 졸아요. 운전 중 깜빡 잠들어 보조석쪽으로 차가 휘청거려 옆차선 거의 반이상 침범한 적도 있고 오른쪽 돌담을 박기 직전에 깬 적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