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만나면 잠만 자는 남자친구 후기입니다.

개답답2017.09.19
조회63,179
댓글이 100개가 넘어가서 깜짝 놀랬네요..

많은 조언들 감사합니다.

댓글 한개한개 꼼꼼히 읽어봤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__)

주무신다는 표현이 그렇게 이상한일인지 몰랐네요.

전혀 생각도 안해본인인데 말 안놨고 존댓말 쓰거든요.. 일부러 안놨어요

함부로 말하게 될까봐 . .

저 주무신다는 표현때문에 저자세라고 생각하시는데 실제로는 기울어 있는 관계는 아니에요..

남자친구는 우리 둘 관계에서 제가 강자고 본인이 약자라 생각한대요

저는 균형이 잘 맞는 관계라고 생각하는데.. ㅎ

암튼 각설하고,

저 문제(데이트가 없는)에 관해서 주말에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아니 일방적으로 제가 그동안쌓인 불만을 터트렸다고 얘기하는게 맞겠네요 .

솔직히 비참하다고,, 잠자리를 하기위해 나를 만나는거 같은 생각이 든다.

꾹꾹참아왔는데 ,, 연애초반에 오빠가 하기싫은거, 하고싶지않은거 함께 하려 노력해준거 아는데

더 이상은 안되겠다고.,,우리 잘 안맞는거 아니냐고.,,

펑펑 울었어요.

깜짝 놀래서 어쩔줄 몰라하더라구요.

몰랐대요., 그렇게 생각하는지 ,

어디 잘 안나가는 거에 대해 불만이 있는건 알았지만 그렇게까지 힘들어하는지 몰랐대요 ..

꾹꾹 담아두지말고 얘기하지 그랬냐 하더라구요 .

너무 예쁘고 보고있으면 항상 뽀뽀하고 안고싶고 꼬옥 포옹하면 세상 다 가진거같아서

가장 그게 좋아서 다른거 할 생각을 못했대요...

그리고 저희 둘다 차가 없거든요..

오빠 본인도 친구만나도 그냥 집근처에서 밥먹고 피시방가는게 쉬는날 하는일 전부고,

어딜 가보고 뭐 보러다니고 ,, 평생에 해본적이 없는일이라

뭐가 좋은지, 뭘해야 즐거운지 잘 몰라서

좋은거 맛있는거 많이 사주기는 해도 그런 (데이트)계획 자체를 인생에 짜본적이 없어서 그랬던거래요..

미안하다고 그런생각이 들도록 한건 자기가 무조건 잘못한일이라면서

한달에 꼭 두어번 정도는 영화가 됐든, 전시회가 됐든, 여행을 가든

군말없이 제가 원하는거 하겠다고 약속했어요. .

(잠자리)만 하고 갔던게 아니라, 가고싶지않은데 계속 붙어있고 싶은데 일해야해서 간거였다고..

제가 우니까 미칠꺼같다고 못두고 가겠다면서  어제 일 하루 빼고 하루죙일 함께 있었어요..

좋은거 먹고 노래방도 가고 ㅎㅎ

뭐 보러 다니지 않았던거 뿐이지, 먹는거는 비싼거 항상 잘 사줬었거든요..

고급참치, 한정식 , 비싸고 생전 본적도 사먹지도 못했던 좋은음식들 오빠만나면서 참 많이먹었지요 ..

그리고 나를 그런식으로(잠만자는용도) 생각했으면

자기 친구들도 소개도 안시켰고, 내남동생이나 엄마등 가족들을 만났겠냐고..

오빠가 제 남동생도 가끔불러 좋은거 먹이거든요....제 친구들도 잘 사주고,., 저희엄마한테도 여름에 힘내라고 좋은음식 종종 사주고 했어요 ..

그리고 일 특성상, 전날 저녁에 다음날 일이 잡혀버리니까

무슨 계획을 세울 수가 없었다고..

제가 놀러가자고 하는 날은 무슨핑계를 대서든 일이 잡혀도 안한다 하고 빼고 가겠대요

아무튼 좋게 해결 됐습니다.

애초에 '나를 사랑하냐, 안하냐' 에 대한 의심은 없었구요..

나가서 잘 안노는거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거라서 ㅎ

눈을보면 알수있죠 나를 사랑하는지 아닌지..

많은댓글들 감사하구요.. 행복하게 예쁘게 잘 연애할게요 ^^

날씨 갑자기 쌀쌀해졌는데 감기들 조심하시구요~ 좋은밤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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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갓 200일 넘긴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안그랬어요..

서로 길게 볼 수있을때 벗꽃보러 가까운곳에 다녀오기도하고, 차빌려 펜션가 고기도 구워먹고 했지요..

영화도 종종봤고, 자전거타러 한강에 다녀오기도 했구요..

처음 몇개월은 그랬는데요..

근데 보아하니 항상 저만 이거하자 저거하자 말하지 남자친구는 한번도 그런얘길 한적이 없는거에요

남자친구는 현장일 하는 사람이라 일끝나고오면 녹초가되고, 쉬는날엔 집가까운곳에서 친구들이랑 술한잔하구 하루종일 주무시더라구요..

머리만대면 주무시고..

안쓰러워 이것저것 건강제품 무슨즙이니 무슨식품이니 잔뜩 사다주고 했어요

저 만나고

여기저기 다니기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거 같아

배려해준다고

다음달엔 오빠가 원하는 데이트 하자고 했어요.

만나는것도 오빠 원할때 보자했습니다.

오빠 힘드시니 한살이라도 어린 제가 오빠쪽으로 가겠다고 ,(남자친구가 8살이 더 많습니다)오빠 1분이라도 더 쉬시라고..

남자친구는 일하러가면 하루 2만보를 넘게 걷는대요..

저도 사무직아니고 바삐움직이며 일하는 직종인데 재보니 6000보 겨우채우더군요 ..

충격받았어요..

그때는 힘든 남친 조금이라도 체력보충하라고 했던 얘기였는데..



현재 이건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저는 3교대 직종이어 밤근무가 종종있고

남친은 현장이 지방으로 잡히면 삼일 사일 지방에서 못올라올때가 많아요

그러다보니

2주만에 볼때도 있고, 열흘만에 볼때도 있는데요..

거의 항상 밥먹고 잠자리만하고 집에가요 ...

서로 자취해서 서로 집에 비번을 알아서 보고싶을때 둘중 아무나 가는데

자기가 보고싶을때 불쑥와서는 잠자리하고, 좀있다 밥먹고 집에갑니다;

제가 오빠쪽으로 가도

보자마자 잠자리하고 밥먹고 잡니다....

뭐 계획이라는게 없어요..

이거할까요? 저거할까요? 물어도 대답도없고..

시간적으로 여유많을때 "우리 요앞에나가서 영화한편 볼까요?" 하면 대답이없어요 ..보고싶은게 없대요

나랑보고싶지않은거겠죠..

집근처사는 불알친구랑은 종종 영화도보고 하면서말이죠..



불만을 얘기해보지 않은건 아닌데요

집에서 껴안고 스킨쉽하기도 아깝대요 시간이

좋아하지않으면 자긴 손도안댄다면서....

함께있을때 사랑이 느껴지지않는건 아닙니다..

날 보는 눈빛에서 항상 꿀이 뚝뚝 떨어지고 안고있으면 좋아서 어쩔쭐 모르는게 눈에 보여요.

침대에서 꼭 껴안고있으면 행복해 죽겠대요 좋아서 미칠꺼같대요. 밤새 이마,볼에 뽀뽀를 해대서 남친이랑 자면전 거의 수면부족입니다 .

저도 안고 자고 사랑을 나누는게 참 행복하긴 한데..

요 몇달 째 `그것`만 했다는게 참 서운합니다..

스킨쉽하러 만나나 싶은 생각까지들구요

며칠전

"오빠~우리 너무 밥먹고 잠만자는거 아니에요?"

했더니

집앞에 밥먹으러 나가는것도 데이트 아니냡니다....

집앞에 혼자도 밥먹으로 잘 나가시면서...

서로 내년쯤 결혼생각이 있어

열심히 저축하고 있는데요

평생 아무데도 안가고 집에서 밥먹고 잠만자는 결혼생활이 될까봐 진심 걱정입니다..

서로 딩크로 합의봐서 아기도없을 예정인데..

사람이 어떻게 밥먹고 잠자리만 하고 삽니까..

남자들은 다 이런건지..

예전 이성친구들만날때도 이런고민 잠깐씩 한적 있지만 이렇게 정도가 심한 사람은 처음이예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집앞 10분거리 백화점가서 아이쇼핑하고 , 영화 한편 보는게 그렇게 큰욕심인가요 ..

(ㅎㅎ선물사준다고 백화점간다고해도 싫대요 인터넷으로 시켜달라고해서 인터넷으로 시켜줬네요)

뭔가 하고싶으면 저혼자 혹은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고

남친한테는 기대하지않아야 할까요?

시간이지나면 조금 나이지려나요..

어떻게 해야할지 참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