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죄송] 독서실 진상 학생에게 역으로 욕먹었습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어떻게해야할까2017.09.20
조회2,293

안녕하세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판에 글을 써보네요  

 

먼저 방탈 죄송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예상치 못하게 독서실에서 싸움이 나서 이에 대한 해결 방안에 대해 조언을 구합니다.(글이 의도치 않게 많이 길어진 점 미리 양해드립니다) 

 

 

일단 저는 인근 독서실에서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20대 고시생입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독서실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그 반비례로 독서실 청소 및 관리가 미흡한 곳입니다. 이 때문에 평소에도 조금 아쉬웠는데 오늘 일이 제대로 터졌네요. 

 

오늘 저녁에 독서실을 가니 중고등학생들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학생 등록생들이 상당수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뭇 시끄러웠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 걍 열람실 제 자리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다 잠깐 노트북으로 타자 칠 것이 있어 노트북실로 자리를 옯겨 문서 작업을 했는데휴게실에서 남학생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노트북실까지 들리더군요(휴게실과 노트북실을 각각 다른 방에 있습니다) 

 

 

처음에는 문이 안닫혀있니 해서 닫으러 갔는데 휴게실 문은 닫혀있었어요(즉, 문을 닫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방에 들릴 정도로 큰 소리를 냈다는 얘기.....).  

 

안쪽을 슬쩍 보니 3-4명의 남학생이 있었고 총무분께 가서 학생들이 말하는  소리가 다른 방에 들릴 정도이니 가서 주의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고 이걸로 해결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딱 5분 조용하고 바로 또 말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리더군요.  하지만.... 다시 한번 총무분께 가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소리가 너무 크기는 하지만ㅠㅠㅠ 수다떠는 것은 충분히 휴게실에서 할 수 있는 일이니까 걍 제 할일 다하고 빨리 열람실로 돌아가자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자정쯤 잠깐 통화할 일이 생겨서 다시 한번 휴게실에 들렸습니다.

 

갔더니 일단 휴게실의 탁자들이 다 한쪽으로 밀려 있었어요.

그리고 나머지 확장된 공간은 남학생들 3명이 다 차지하고 있었구요.

 

 들어간 순간 '뭐지??' 싶었지만 뭐 마찬가지로 제 할일 하고 다시 열람실로 돌아가자는 마음에 밀려있는 탁자에 낑겨앉고.... 전화부터 걸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가 본격적으로 싸움이 난 이유인데요...

 

큰 소리로 웃고 떠들면서 서있었던 남학생들이 갑자기 몸을 날려가면서 주먹질을 하더라구요.... 정확히는 복싱 연습??(후에 듣기로는 '판치기? 원펀치?'라는 것을 했다고 합니다)

 

서로 주먹을 주고 받으면서(?) 웃고 떠들고.... 여튼 그게 4-5회는 왔다갔다했어요.

다들 덩치가 큰 고등학생들이라 타격하는 소리(+떠들고 웃는 소리)도 꽤 크게 났고 제 개인적인 시각으로는 학생들이 휴게실은 공용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거리낌없이 행동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음.... 모두가 공동으로 쓰는 학교 교실에서 학생 서너명이 책상을 다 한켠으로 밀어두고 자기들끼리 말뚝박기하는 느낌이었다면 대충 짐작이 가실까요??ㅠㅠㅠ

휴게실은 쉬는 곳이지만 그렇게 활동적인 놀이(?)는 독서실 휴게실인만큼 삼가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자기들만의 공간인것처럼 탁자를 한곳으로 밀어도 안되구요

 처음에는 걍 참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쉽게 끝날 것 같지가 않고 무엇보다 휴게실이 그 학생들만의 공간인 것도 아니니  학생들한테 ' 학생들 주먹질 계속 할 거면 나가서 하면 안될까?'라고 말했습니다.('주먹질'이라고 말한 것은 이 행동의 정확한 명칭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학생들이 좀 자제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중 한 학생의 생각은 아니었나 봅니다. (이 친구를 학생 A라고 칭하겠습니다) 

 

학생 A는 이미 자기들이 '나가서'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독서실 휴게실에서 하는데 무슨 문제냐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제 표정과 말투가 왜 그러냐고 지적했구요 

 

네. 사실 제 표정이 웃는 얼굴은 아니었을 것에요. 이미 이전에 노트북실 때의 일도 있고 다시 말하지만 아무리 휴게실이라지만 이정도로 활개치면서 노는 것은 너무하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미리 말씀드립니다. 저는 맹세코 이 싸움의 처음과 끝까지 일체의 반말과 욕은 사용하지 않았어요. 기본적으로 학생에게 계속 존댓말을 사용해서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다 말싸움이 일어났고 결국 제가 총무분께 가서 '지금 휴게실에서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

이 학생들은 휴게실에서 이런 행동을 해도된다는데 (총무분이) 보시기에도 사실이냐?'라고 항의했습니다.

 

그리고 그 학생 A와 그 무리는 따라나왔구요. 

그 과정에서 학생A는 계속해서 제 표정과 말투가 불쾌하다고 지적했고 'ㅅㅂ ㅅㅂ'거리면서 '뭐 어쩌라고요'라는 태도를 고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흥분해서 제 옆에 있는 총무실 창문을 손으로 쳤고 나머지 친구들이 몸으로 말렸지만 말싸움이 이제는 총무분까지 껴서 더욱 격화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학생A의 불만 중 하나는 제가 휴게실에서 그렇게 주먹질(?), 주먹질 하는 장난을 4-5번씩 하면 어떡하냐고 했는데  자기는 2번만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CCTV를 확인하자고 (A가 요쳥한 겁니다) 총무실로 함께 들어갔습니다.

(사실 저는 이것도 기막힌 게 휴게실에서 과한 장난을 한 것 그  자체가 문제인 거지 그 횟수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때 총무님이 사장님한테 연락을 했고 전화를 바꿔서 일단 제 입장을 말씀드렸습니다. 이 때 말씀드린 건 두  가지입니다. '학생이 휴게실이 자신만의 공간인 것처럼 지나친 장난을 쳐서 말했더니 내게 욕설을 하며 크게 흥분해있다'와 ' 사실 이러한 상황이 오기 전에 총무님, 사장님이 먼저 주의를 주며 독서실 관리를 하셔야 되는 것 아니냐'였습니다.  

 

이 때 본의 아니게 총무님 독서실 관리 소홀을 디스(?)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학생A는 제가 총무님을 능멸했다고 주장해서 황당했네요( 퇴실 때 이 부분에 대해서 총무님께 확실히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여요. 감정이 격앙된 상태에서 항의해서 죄송하다 말씀드렸고 총무님은 이해한다. 휴게실 소음 관리를 못한 것은 내 잘못이 맞다라고 말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학생을 바꿔달라고 해서 이번에는 학생이 자신의 입장을 얘기했는데 아마 사장님은 좋게좋게 해결하자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학생이 마찬가지로 '제 말투와 표정이 기분나빴다, 그리고 자존심상 그러고 싶지 않다'를 반복했구요. 

 

다시 한번 '사과해라 , 사과 못한다'의 의미없는 설전이 오갔고 총무분의 조율, 달래기로 A가 제게 사과를 하긴 했습니다만 대신에 저도 자신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자신에게 말했을 때의 표정과 말투에 대해서요.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황당했습니다만(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욕설 및 반말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그 누구에게도요!!! 그리고 민폐를 끼친 사람이 당한 사람에게 왜 민폐당한 것에 화를 내냐고 묻는 것은 한참 주객전도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쨋든 마무리하려고 '알았다 그 때 표정이 의도치않게 안좋았나보다  학생A가 한 장난이 공용 공간에서 하기에는 비상식적인 장난이라고 생각해서 그랬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학생 A가 '그게 왜 비상식적이냐고 친구들 사이에는 상식적인 일이다. 그건 판치기? 원펀치?라는 장난이다. 내 친구들 사이에는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다'라고 주장했고 결국 다시 감정이 격화됬었습니다 

 

또한 제가 '욕설'에 대해서 지적하자 A는 '그건 그냥 자신의 '말투'이다. 왜 기분 나쁜지 모르겠다. 그쪽한테 한 거 아니다. 같이 그걸 들은 총무님은 아무렇지도 않지 않냐"라고 말했고요.  

 

아휴.... 결국 다시 싸움이 붙었고 학생 A는 '사실 나는 사과하고 싶지 않다/그냥 내가 사과할 테니 마무리하자 . 대신 그쪽도 내게 사과해라'를 반복했고 제가 너무 형식적인 사과아니냐라고 지적하자 좀 형식적으로 마무리하면 안되냐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여튼 총무님께서도 이렇게 감정이 격앙된 상태로는 똑같은 말만 계속 나올꺼라며 내일 감정을 가라앉힌 상태로 다시 이야기해보라고 제안하셨고 저는 이 자리에서 마무리짓고 싶었으나 너무 늦은 시간에 피곤해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학생A는 내일 만나기 '짜증나니' 이 자리에서 해결하자고 했구요.....(여기서 해결이란 건 저도 사과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총무님이 지금 시험기간인 다른 학생들도 있다고 하여 결국 내일 다시 이야기하기로 결론이 맺어졌습니다.  

 

 

지금까지가 제가 이 새벽에 장문의 글을 올리게 된 상황 설명입니다. (많이 길었죠...?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 

 

그냥 휴게실에서 시끄러운 남학생 무리에게 주의를 준 것인데 싸움이 이렇게 까지 커질 줄은 예상하지 못해서 저도 지치고 맥이 빠지네요. 

 

하지만 그와 별개로 이 학생에게 들은 욕설과 위협 때문에 저는 이 학생 A에게 꼭 사과를 받고 싶습니다.  

 

어른이 미성년자에게 도발당했다고 한심하다고 여기실 수도 있습니다만 싸움이 꽤 크게 번져서 열람실에 계신 다른 학생에게 민폐를 끼치기도 했고 시종일관 전혀 미안한 기색 없이 '어쩌라고?'라는 태도를 고수하던 그 학생이 너무 얄밉습니다. 

 

해서 제가 조언을 드리고 싶은 부분은 이것입니다. 

내일 이 학생을 다시 만날 건데 어떻게 하면 그나마 성실한 사과를 받아낼 수 있을 까요?? 

 

참고로 이 학생의 자리번호/학년(고3)/학교/이름/전화번호를 알고 있습니다.

(아,  뒷조사한 것 아닙니다. 싸움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제가 우리끼리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으니 부모님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자 본인이 먼저 자신의 핸드폰을 내밀었고 번호 교환을 했습니다.... 학생 A도 제 번호 가지고 있어요) 

 

판분들의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가) 내일 이 학생이 연락이 닿지 않거나 계속 같은 태도를 고수할 경우 해당 학교의 학생부장선생님께 전화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