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남자들은 성희롱 하지 못해 안달났나봅니다..

알바생2017.09.20
조회454
방탈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여성입니다.

오늘 불과 몇 시간 전

제가 음료를 만들다가 발생한 일인데요.

매장 특성상 진동벨이 없어서

영수증 번호라던지

고객이 설정한 닉네임으로 부르곤 합니다.

그럼 고객들이 와서 음료를 찾아가시곤 하는데요.



그렇게 음료를 만들며 열심히 불러드리고 있는데

한 고객의 닉네임이

'오빠놀고가' 더군요.


정말 한치의 틀린 글자 없이 그대로 저 닉네임이었습니다.

누가 봐도 노린 듯한 닉네임이라고 생각 되었고

순간 불쾌감이 들어

닉네임 대신 괄호 안에 있던 주문번호를 불렀습니다.

직장인으로 보이는 남성 여러 분이

커피를 가지러 오더군요.

어떤 분들은 괜히 예민하게 군거 아니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이런 제 생각에 확신이 들었던 것이

음료 받으러 오면서

"어, 닉네임 불러준다면서 안 불러주네."

하더라고요.

어이가 없었는데 거기서 차마 고객과 말싸움을 할 수 없어

가만히 있던 것이 후회됩니다.


커피를 좋아해서 카페에서 일하고 있고

진상 고객들 와도 애써 넘기면서 커피 맛있게 드리려고

나름 애쓰고 있는데

오늘처럼 불쾌한 경험은 처음이에요.



제가 만약 그 닉네임을 그대로 불렀으면

얼마나 킬킬거렸을까요?

자기는 재치있는 섹드립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심지어 잘 아는 사람과도 섹드립 치고 싶지도 않는데

모르는 남자가 저래서,

평소에 얼마나 여자 못 만나서 사창가만 주구장창 다니면

저 소리를 카페에서 들어보려고 설정해놨나

그 생각밖에 안 들어요.

솔직히 찌질하고 더러워보입니다.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저렇게 밝히는 남자들 치고

정력 있는 사람 없는 것 같고

평범한 여자들한테 무시 당해서 창녀만 만났나 싶어요.


도대체 왜 저런 문구로 사람 하루 기분을 잡치게 하는지

얼마나 여자가 우습게 보였으면 저러는지 어이가 없고요.

업종 특성상 여성이 많이 일하고

다른 지점에서도 그렇게 불릴 수 있는 걸 인지한 거잖아요.

만약 남자들이 많은 직종이었고

남자들이 부를 확률이 많았다면

저런 닉네임을 설정했을까요?


손님이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은 사람 하나 때문에

오늘 기분이 너무 나쁩니다.

도대체 왜 저러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