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이 되고 나서야.......

곤이2017.09.20
조회6,447
안녕하세요.저는 돌싱이 된지 얼마안된 30중후 남자입니다.애기는 8살 저희집에서 부양중입니다.
예전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05년도 지방 모 대학, 저는 복학을 했고 친구와 같이 술에 반쯤 절은채로 캐주얼한 bar에 들어갔습니다.거기서 그 사람을 만났습니다. 미인이었어요. 평소 여자와는 친한적이 없는 제가 술기운을 빌어 이름을 묻고 다음날 재차 가서 연락처를 받고 식사를 하기로 하고 만나고..그렇게 시작됬습니다.
06년도 07년도 가면서 사연이 쌓이고, 저가 잘못한 것이 있어서 연락이 끊어졌다가그 와중에도 만나기 위해 노력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더라구요.07년 서울에 와서 나머지 학부를 다니는중... 
그해 여름 제가 가정에서 큰일을 겪고 수술도 하고.가을 들어설 즈음 도서관에서 그 사람을 우연히 만났습니다.다시 시작이 되었지요.정말 사랑했습니다. 너무 사랑했어요. 부모님께 보여준 두명의 여자 중 하나였고, 너무 사랑했었네요. 저도 어린나인지라 여자를 잘 배려하지 못하고 틱틱거린거만 기억나네요. 게임, 술 다하구요.당시 집문제로 저는 졸업과 동시에 결혼해서 지방으로 내려가길 원했고.그 사람은 20대 초인데다가 공부도 너무 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것으로도 많이 부담을 준거 같아요. 08년도 3월까지 같이 있다가..싸울때 항상 죽어지내다가 강하게 한번 나가야 겠다 싶었는데 그길로 또 해어졌습니다...혼자서 돌아가던 그 사람 뒷 모습이 아직 선하네요. 얼마나 괴로웠을까요.마지막 학년 힘들고 시험준비하는데 연락도 안되고. 베란다 창이 제게 다가오는 느낌도 많이 받았답니다..
마지막 학부를 일하듯이 마치고, 시험도 통과하고(09년도입니다) 집사정과 빨리 일해야 한다는 마음에귀향해서 일을 하는데... 년도하는도중 다시 연락이 오더라구요.저는 그때 오해를 했었죠. 아 이사람이 합격하니까 전화가 오는구나.. 싶었죠. 당시에는 상처가 너무 커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후에 보니 대학원에 들어가고 심적인 여유가 있어 연락한거 같더라구요.
그래9월 소개팅을 받고, 빨리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반년도 채안되어 결혼을 했는데도망치듯 한 결혼은 ... 제 아이와 아이엄마 저에게 모두 큰상처가 되었네요.신혼여행부터 올초까지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고 제 몸에 대한 비난(경미한 장애가 있어요), 다른 친구들과도 비교당하고... 저도 여러가지로 상처주고...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사랑하는 제 아이는 너무 일찍 생겼었구요. 초등학교1학년입니다.
결혼 중에도 보름에 한번이상은 이사람 꿈을 꾸었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하고 죄의식도 느꼈는데 그 전화번호도 이사람이랑 함께한 시간도 잊혀지지가 않더라구요. 아마.. 11년인가 12년인가 그랬습니다. 애엄마가 애를두고 친정으로 갑자기 간적이 있는데처음으로 전화가 되더라구요. 이런저런 이야기 '난 힘들다.. 너한테 미안했다.'그 사람은 당연히 화가 났겠지요. '이혼이나 하고 전화해'한 번씩 어떻게 사느냐도 궁금했습니다. 일년에 한두번 서울로 학회 세미나 같은게 있어서 갈 때마다 전화나 문자를 해도 묵묵부답이더라구요.
그러다 15년도 12월에 오랫만에 다시 전화를 하니 연락이 되어서.. 한번 보자 이야기 했고차만 한잔했는데.처음에는 이야기가 잘 하다가..보고 난 후에는... 점점 지금와서 어떻게 하냐..그 때 왜 그랬냐... 이런식으로 대화가 되더라구요.그날 술을 정말 많이 마셨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올해 협의이혼을 하였네요.  오해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혼은 그사람과 전혀 무관하고.. 극단적인 성격차와 서로간의 상처, 그로 영향받는 아이환경 때문에 갈라지게 되었어요.
재산분할하고 하니 집도 차도 없고, 본가에서 아이를 양육하고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돌이켜 생각하면 그렇습니다.이사람은 혼자 열심히 돈벌어서 공부해서 어렵게 어렵게 지냈거든요. 아르바이트로 잠도 못자고. 자기 힘으로 지방캠퍼스에서 서울까지, 그리고 수도권 대학원까지 했구요.반면에 저는 집에서 서포팅도 잘되고 한량같이 지냈습니다.
예전 그사람이 했던 말을 돌이켜보니...그런 것도 부담이었을 겁니다.
이제 제가 더 못하다면 못한상황이 되었네요.
그사람은 제 번호를 차단했었는데.. 어느샌가 보니 톡에 차단이 풀려 있어더라구요.
망설이다가.. 어제 오늘 조심스럽게 톡을 보내고... 연락하고프다는 의사를 보였습니다.(시간이 많이 흘렀고 나이가 들고.. 나도 성숙했으니 당신을 배려할 수 있을거 같다.)그 사람 나이도 이제 있고하니 .. 결혼은 하지 않은거 같은데 남자가 있을 수는 있겠지요.보자마자 차단했으리라 생각했는데 계속 읽기는 하네요. 답은 없고..어제밤 전화를 한번 했었는데 전화번호는 아직 차단된거 같더라구요.그 이후 조심스럽게 보낸 톡도 읽기는 했더라고요..

아......... 정말 그렇습니다. 제가 돌싱이 되서 외롭고 괴로워서 그런건 아니예요할머니집에 애를 적응시키기도 정신없었고,저도 적응하고 안하던 운동도 열심히 하고 열심히 살고있는데이사람은 정말 잊혀지지 않네요...  
지금이라도 톡도 머도 차단했을지 모르죠.이사람에게는 제가 혐오스럽고 불쾌할 수도 있고요.하지만 저는 항상 생각나고 가슴이 아리네요... 하소연 할데도 없고 해서 구글검색하다가 이런곳이 있어서 글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