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알바하는데 다방여자 된 기분

ㅇㅅ2017.09.20
조회986
안녕하세요.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결시친이 가장 활성화 되어있는 곳 같아 조언을 구하고자 글올려요.

저는 동네 카페에서 알바를 하고 있어요.
일한지는 4주째이지만 주 2일 근무라 사실상 근무한 건 6번이겠네요.

제가 일하는 카페 사장님은 중국분이십니다. 교포나 조선족 같은 게 아니라 완전한 중국분이요. 한국 온지는 7년쯤 됐고 한국와서 대학에서(인서울에 상위권) 석박사
공부하다가 커피가 좋아서 졸업하고 바로 가게를 차리셨대요. 한국말도 발음이 좀 어눌하다 뿐이지 한국인처럼 잘 하십니다. 그냥 한국인 같아요.

카페는 동네 카페이고 사람이 북적이는 상권은 아닙니다. 주변에 사무실이 많아서 단골 사람이 많아요. 문제는 이겁니다. 단골.

아무래도 단골 때문에 가게가 돌아가기도 하고 브랜드가 아니다보니까 서비스가 좋아야 하잖아요. 친절도 친절이고..그래서 사장님이 단골분들을 신경을 많이 쓰세요.

사무실 분들이(건축 변호사 법무사 등등 매우 다양) 오시면 담배를 피워야하니까 야외테라스에 앉잖아요. 그럼 사장님이 주문을 받으러 가요. 카운터가 엄연히 있고 선불인데 단골이라 주문받으러 갑니다. 그래요. 이해합니다. 식당에서도 주문 받으러 가잖아요.
근데 이 분들 태도가 문제에요. 오면 창문을 툭툭 치고 손짓을 해요. 부를 때도 미쓰 김~이러고요. (실제 성 아님) 무슨 다방같아요. 태도가 진짜 기분이 나쁩니다.

어떤 사람은 유부남인데도 사장님한테 같이 제주도 가자 그러고 시간 있냐 그러고 오빠가 너 보려고 일부러 여기 오잖아 이러고... 오빠 왔는데 이 새키가 얼른 안나오고 뭐하냐 하고..사장님이 몇 번 빡쳐서 싸웠다는데 솔직히 싸운 거 아니고 그냥 대응 안하고 하하..이러고 넘어간 것 같아요.

처음에 저는 사장님이 외국인이고 그러니까 꼭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더라구요. 이게 뭔 취급인가 싶기도 하고.. 근데 사장님이 워낙 성격이 유순하시고 솔삐 호구끼가 살짝 있어요ㅠ 남한테 피해주는 것보다 내가 손해보는 게 낫다 뭐 이런 거 있잖아요. 그래서 좀 신경은 쓰이지만 암말 안했어요. 내가 뭔 권리로ㅋ

근데 요즘 저한테 자꾸 주문 받으러 가라 그래요ㅠㅠ 진짜 짜증.....반말은 기본이고 앞치마가 좀 더럽네? ㅇㅈㄹ하는 손님같지도 않은 새끼한테 손짓보고 가서 주문받으려니까 진짜 기분이 너무 더러운거에요. 솔삐 사장님이야 장사하려고 하는거고 그래도 단골이라고 친하니까 거부감없이 할 수 있다 쳐도 난 뭐냐고.......진짜 기분 너무 더러워요. 그 사람이 무례하게 하면 저보고 그냥 무시하던지 싸워도 된다고는 얘기하는데 전 그냥 쳐다보기도 싫어요ㅋㅋㅋㅋ 눈빛이 진짜 징그럽고 벌레같음.

어떤 단골은 냉장보관할 거 있으면 냉장고에 보관해놓으라고 하기도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어이가 없어서.. 근데 사장님은 네! 이러고 해드려요. 그러면서 단골이 포도나 뭐 그런 거 먹어보라고 주고..그런 거 보면서 친밀한 관계라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 제가 봤을 땐 그냥 부려먹기 편한 사람이거든요ㅠㅠ..제가 너무 꼬인 걸까요?
일하고 있는데 밖에서 커피 마시면서 놀다가 손에 묻으면 바 안에 들어와서 손 닦고 수건에 물기 닦고 나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방 이런 광경은 정말 처음임.

사실 저도 성격이 보통은 아니라 알바하면서 절대 손해 안보거든요. 진상 손님한테 그대로 진상짓으로 받아치던지 사장님이랑 협의 보든지 여튼 호구로는 안살고 싶어요. 근데 사장님이 너무 착해요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동네 카페 알바인데 뭐 일을 얼마나 하겠어요. 솔직히 10시간 일하는 동안 7시간은 노는 것 같아요. 점심 저녁도 꼬박꼬박 주시고요. 만 원 이내로. 양심 찔려서 5천원에 해결보긴 하지만... 청소도 아침에 사장님이 다 하세요. 저는 마감만 하면 돼요. 그것마저도 사장님이랑 같이 하구요.
가끔 사장님 대학 동기라는 동생이 오는데 와서 매출 얼마나 되냐고 물어보고 ㅋㅋㅋㅋㅋㅋ하....별로 친하지도 않던데 이딴 거 물어보는 거 실례 아니에요? 사람은 발달 수준이랑 대학 수준은 다르다는 걸 절실히 느낌. 사장님도 썩 기분이 좋은 것 같지는 않은데 또 얼마라고 얘기해주고..ㅋㅋㅋㅋㅋㅋ그거 듣고 얼마 안되네? ㅇㅈㄹ해도 걍 웃으심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이것도 제가 예민한건가 모르겠어요. 알려주세요ㅠ

다방도 아니고 이러는 거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싶은데 뭔가 사장님이 너무 상처받으실 것 같고. 아무리 7년 살았다지만 다방 문화도 모를 수도 있는 거잖아요. 앞으로도 오래 일할거라 무례하게 얘기하고 싶지는 않은데 기분은 더럽고...외국인이라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제가 너무 예민한건가 싶기도 하고... 근데 동네카페는 서비스가 중요하다고는 하는데 어디서도 이런 걸 본 적니 없어요ㅠ

사장님 상처 안 받으시게 지혜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조언을 구합니다.

(근데 중국은 원래 이렇게 친절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