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출타하신 직장 선배

ㅡㅡ2017.09.21
조회288

짱안녕하세요

 

저는 일반 직장에 다니는 20대 3년차 직장인 여자 사람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오늘 글을 쓰게 된 이유는 회사 생활에 대한 스트레스가

 

정말 너무 심해 어디 하소연 할 곳이 없어 여기에라도 풀고 싶어 이렇게 쓰게 되었습니다ㅠ

 

저희가 하는 일 특성상 광고주들을 많이 만나고 같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이런 일들이 많은데요.

 

뭐 워낙 이쪽 일이 박봉에, 일은 많고, 어쩌다 진상 광고주들 만나면 어휴...ㅜㅜ

 

그래도 나름 한 걸음씩 성장해 가고 있는 제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해서

 

꾹 버텨보자 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그래도 퇴사 욕구는 항상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습죠)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강렬한 퇴사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주된 요인이 하나 있죠;

 

 

바로 저희 대리님 때문입니다.

 

 

왜 그런 소리 있잖아요,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이라고...

 

어딜 가든 또라이 한 명은 꼭 있다는 그 위대한 명언이요.

 

 

전 그게 우리 대리님 같습니다.

 

 

어디서부터 하소연을 해야 할 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몇 가지 에피소드를 적어보자면,

 

 

 

 

 

 

 

 

 

1. 밤, 혹은 새벽에 별거 아닌 일로 전화해서 잠을 깨웁니다.

 

 

프로젝트 준비 및 실행때문에 회사 사람들과 다 같이 밤 샌적도 있었고,

 

굳이 다 밤샐 필요가 없는 때에는, 그 프로젝트에 꼭 있어야할 몇 명만 밤 새고

 

저는 그래도 여자랍시고 집에 들어가서 쉬라며 많은 배려를 해주십니다.

 

저는 그게 너무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에 남자밖에 없고,

 

또 제가 막내다보니 더 이뻐해주시고 많은 배려를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집에 있더라도 일 때문에 밤늦게 혹은 아침에 오는 전화는

 

당연하게 생각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을 해드립니다.

 

 

근데 문제의 이 대리님는

 

 

중요한 일 얘기도 아니고, 아침에 사무실에서 만나서 해도 될 얘기를!!!

 

꼭!! 굳이!!!  밤 열두시 혹은 새벽 한 두시에 전화해서 시시콜콜한 개잡소리를 해댑니다.

 

중요한 건, 맨 정신으로 전화한 적이 별로 없고 대부분 술 한 잔씩 걸치고 난 후에 전화를 한다는 거죠ㅋ

 

워낙에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다보니 항상 밤마다 친구들이든 여친이든 만나서 술을 마십니다

 

술을 마시는 건 상관이 없는데, 마시려면 곱게 쳐 마시던가

 

왜 굳이 자는 사람 잠을 깨워서 전화를 하고 G랄인지...

 

그래놓고 받으면 진짜 별 쓰잘데기 없는 소리에, 내일 사무실에서 얘기해도 되는 별 영양가없는 일 얘기에,

 

지금 자기 술 먹고 있다는 둥, 별 개소리를 해댑니다.

 

그래놓고는 잠 깨워서 미안하다 이런 소리는 한 마디도 없죠ㅋ

 

오늘 아침 7시 30분 쯤에도 자다가 전화 받고 일어났습니다.....ㅋ

(대표님이 출근 시간에 잘 터치를 안하셔서 보통 9시 반이나 열시까지 출근합니다ㅎㅎ)

 

오늘 아침에 받은 전화도 지는 이제 집 들어 간다고 일 관련해서 궁금한거 있으면 카톡하라고

 

이 내용이 끝입니다 (뭐 어쩌라는 건지..?ㅡㅡ)

 

어제 밤에 프로젝트때문에 회사 사람 몇명이 12시까지 일 처리하고 집 들어간걸로 알고 있는데

 

아침 7시 반쯤에 이제 집들어간다고 한게 이상했는데 알고 보니

 

일 끝나고 지인 만나서 술 처먹고 그때 집 들어간거였습니다...ㅋㅋ.....

 

어쩐지 말투가 명확하지 않고 느릿느릿한게 촉이 오더라구요ㅋ

 

지가 이제 집들어가는걸 왜 굳이!!!

 

아침에 잠까지 깨워가며 알려주는 걸까요 ....  역시 미안하다는 소리는 없습니다.

 

기대도 안했고요.

 

아니 일 때문에 고생하는 것도 알겠고, 아무래도 제 사수다 보니 일 관련해서는

 

제가 많이 배우고 있고, 잘해 주실 땐 되게 잘해주시는 고마운 분이신데...

 

아무리 제가 막내라고 해도 솔직히 이건 회사 동료 관계를 떠나

 

인간의 기본 매너나 예의가 없는 거 아닌가요?

 

다른 회사 사람들도 다 이런가요?

 

이런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서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2. 무단 결근이 일상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희 대리님께서는 술을 좋아하십니다.

 

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친구분들이나 지인분들과 밤에 술 한잔씩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회식 때도 꼭 사람 늦게까지 붙잡고 술을 마시자고 해서 저도 힘들었던 적이 많습니다.

 

그렇게 술을 드시고 나면 꼭!

 

다음날에 거의 오후 3~4시에 출근하거나 아님 아예 출근을 안하십니다....ㅋ...

 

그렇게 무단 결근을 하면 그날 처리해야 하는 일들은 다 어떻게 될까여?

 

예....바로 접니다....제가 대부분 다 처리해야 하죠....부들부들...ㅠ

 

한 번은 주말에 남친이랑 데이트 하려고 차타고 외곽으로 나가는 길에

 

다시 돌아와서 무단 결근한 대리님 대신 일 처리를 한 적도 있습니다.

 

광고주한테 욕 오지게 처먹었죠...ㅋ....

 

왜 이 사람이 싼 똥을 제가 처리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어쩔땐 이틀, 사흘씩을 무단 결근하기도 합니다.

 

윗 분들께서도 대리님을 많이 혼내시고 주의도 주셨지만 그때 잠깐일뿐

 

시간이 지나면 다시 그대로입니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이에요. 갱생 불가능입니다.

 

회사 안나와서 전화하면 항상 이제 출발한다, 가고 있다 이래놓고 안 나옵니다.

 

누굴 병신으로 아는건지...

 

그래놓고 회사일 급한건 집에서 처리할려고 회사 단톡방 냅두고 항상 저한테

 

갠톡으로 자료 좀 보내달라고 요청합니다.....자기도 잘못하고 있다는 걸 아는거죠......ㅋ

 

다른 사람들은 무단 결근 할 줄 몰라서 안하는 것도 아니고,

 

술 먹으면 다음날 힘든건 누구다 다 그럽니다.

 

자기가 좀 힘들 것 같으면 술 조절을 해서 회사 생활에 지장이 없게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렇게 하면 괜히 회사 열심히 잘 다니는 사람들의 사기도 떨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ㅠ

 

이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안 짜르는 이유는, 아무래도 인원도 적고

 

워낙 다같이 오래 일했어서 거의 가족같은 분위기 입니다. 사람들도 다 착하구용.

 

그래서 회사 사정이나 광고주들 사정도 훤히 다 알구, 경력이 되다보니 일 처리도

 

매끄럽게 잘 하시구요. 그래서 잘못을 하더라도 혼내기만 하지 짜르거나 이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아까 술먹고 전화 받았으니 안나오시겠네요.

 

 

 

 

 

 

 

 

 

3. 특유의 비꼬는 듯한 말투 및 행동

 

 

 

이건 사실 조금 사소한 건데 제 나름대로 상처 받았던 경우도 있어서...몇 자 적습니다.

 

어딜가나 처음에 일을 시작하고 배우게 되면 당연히 누구나 실수는 합니다.

 

저 역시 입사한 지 얼마 안돼 잘 몰랐을 당시 선배들한테 많이 배우고 혼도 났었습니다.

 

그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제가 입사한지 거의 6개월쯤?

 

대리님이 프로젝트가 끝난 후 정산 관련해서 이것저것 알려주시려고 하던 도중

 

"너 이 프로젝트 뭔지 알기는 아냐?"

 

이러시더라구요...그 특유의 비꼬는 표정과 함께...

 

그 프로젝트 저도 같이 준비했는데 당연히 제가 알고 있죠...

 

근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진짜 어이가 없더라구요. 아무리 막내이지만 이건 좀 무시받는다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요ㅠ

 

그리고 가끔 일 때문에 사람을 부를 땐(특히 저), 할 말 있다면서 손가락을 까딱까딱 합니다.

 

뭔지 아시죠? 그거 기분 졸라 나쁩니다ㅋㅋㅋ

 

그리고 프로젝트 준비를 하다보면 아직 제가 미숙한 부분들이 많아서 모르는 것들도 있는데

 

한 마디 툭 던집니다. '생각' 좀 하고 기획을 하라고...

 

다른 분 들한테 저 소리를 들으면 그냥 넘길 것 같은데 왜 이분한테 이런 소리를 들으니

 

깊은 빡침이 몰려오는 것일까요...쌓인 게 많아서 그런거겠쪼?.....허허...

 

그 외에도 광고주랑 같이 프로젝트 실행할 장소 돌아보면서 미팅하는데 제가 앞에 걸리적거린다고

 

슬쩍 밀치기도 하고, 저랑 같이 걸어가면서 전단지나 홍보물 같은거 받으면 받는대로

 

저한테 주고..준다기보단 저한테 버린다고 하는게 맞을까요?...시바꺼..

 

 

 

그 외에도 참 다양하고 가지각색으로 부딪힌 적이 많습니다.

 

전 막내다보니 그냥 웃어넘기고, 화가 나도 참고 일상이죠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속상하면 친구들이나 남자친구한테 하소연 하는 일이 끝입니다.

 

근데 오늘 아침에 잠 깨는 전화를 받고 나니, 이건 진짜 너무 승질이 나서 못참겠어서..

 

여기에다가도 하소연을 해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