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로 아들들 줄줄이 낳는 집에 시집가서
명절 때마다 순탄히 넘어간 적이 없네요
시아버지 4형제 남편은 삼형제 중 둘째
시아버지는 장남이라고 명절 때마다 시댁으로 시가족 모이고
시아버지 형제들도 줄줄이 며느리 달고 오면서
남의 집 살림살이엔 함부러 손 대는 거 아니라는 헛소리로
며느리들 우리가 차린 음식들 먹어치우기만 합니다
시아버지가 4형제 중 호구인거죠
그럼 우리 시가 세 며느리만 명절 내내 죽어나는데
그 중에서 최고 호구는 접니다
형님은 큰며느리랍시고 손님 접대만 하고
동서는 막내랍시고 노는거죠
호구 시아버지가 낳은 아들 중 하필 둘째한테 시집간 제 잘못이려니 하고 살았습니다
아들만 셋 키우니 딸자식 마음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고요
추석 아침 차례지내고 며느리들 친정 갈 기미만 보이면 어디가 아프다고 드러눕는 분입니다 시어머니
남편이 이 문제로 시댁이랑 엄청 싸웠는데
좀처럼 나아지는 게 없더군요
올해 설에도 다 같이 명절준비 하자고 해서 갔는데 아무도 안와서 저 혼자 다 차릴뻔 했고요
남편이 내가 만만하니까 이사람도 만만하게 보는 거냐고
이제부턴 우리 부부도 안오겠다 했다가
남편 뺨맞고 살림살이 다 부서졌고
패륜아라느니 뭐니 난리치고 경찰 부르고 해서
지금은 그냥 데면데면하게 지내요
이런 상황이니 당연히 이번 추석땐 시댁 간다 해도 당일만 있다 올거라고 생각했는데
직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추석 당직 걸리는데 성공했고
이걸 빌미로 시댁에 안가기로 했어요
남편도 그냥 하루는 친정에서 자고 나며지 휴일은 호텔에서 주구장창 쉬자는데
시어머니가 다짜고짜 오늘 집에 찾아왔네요
무슨 명절 장을 오늘부터 보잡니다
이번 명절은 연휴가 기니까 30일부터 집에 와서 같이 준비하자고 하길래 이번에 당직 걸려서 명절 3일 내내 출근(조금 부풀렸어요)해야 한다고 했더니 또 난리 한바탕 하고 갔네요
그까짓거 돈 몇푼 번다고 명절에 경우없이 일을 하러 나가냐
너 그렇게 아등바등 벌어봤자 ㅁㅁ이 하루 수입은 되냐고 후려치네요 ㅋㅋㅋ그래도 먹고 살만큼은 버는데..
그동안 어떻게 참았나 싶을 정도로 저한테 폭언 하더라고요
애도 못낳는다느니 직업도 별로인거 애써 며느리 삼았더니 며느리 도리도 못한다고요 남편은 그냥 작은 사업하는데 월급쟁이 며느리가 그동안 성에 안찼나봐요 그리고 제가 위험물질 취급하는 사람이다보니 그 너저분한 일 한답시고 집안 대 끊는다고..
이게 이번 추석 한번 안간다고 들을 소리인가요?
저도 이 집안 내력 봐선 쓸데없이 아들 줄줄이 낳을까봐 애시당초 안낳는거라고 했더니 남편한테 뭐라 하네요 이꼴 보려고 내가 저런애랑 결혼시킨줄 아냐고.. 시어머니 당신도 셋 중 남편만 제일 차별하면서 키웠으면서요. 남편 어릴 때 좀 뚱뚱했었는데 그러다 남편 맹장이 터졌는데 뚱뚱한게 그렇게 쳐먹으니 그런거라고..병원도 한참을 안데려갔다고 하더라고요
오늘 또 남편이랑 싸우고 아파트 복도에 드러눕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명절 한번 안가는 댓가 오늘 오전 내내 치뤘네요
앞으로도 명절엔 계속 안갈겁니다
여태껏 시어머니가 해왔으니 계속 혼자 하시던가
아니면 뒤집어 엎으시던가 하시겠죠 뭐
지금 흥분해서 뭐라고 두서없이 썼는데
그냥 이번 명절 안가고 앞으로도 안갈 거라는 의지로
써봤어요..
추가 - 이번 명절에 시댁 못간다니 노발대발 난리네요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네요..
왜 이지경까지 되도록 연락을 안끊었냐고 하시는데
남편이 좀 짠해서요...
어릴 때부터 막 계모한테 차별받는 그런 정도는 아니었지만
장남이라고 이쁨받는 아주버님
나이차이 나는 막내라고 또 이쁨받는 도련님
그 사이에 끼어있다보니 상대적으로 사랑이 적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시아버지께서 체중에 지나칠 정도로 엄격하신데
남편이 어릴 때 뚱뚱했다 보니 그게 좀 보기 싫으셨나봐요
뭐 좀 먹으려고 하면 넌 그렇게 먹고도 또 그게 들어가냐는둥
다이어트 하느라 한 끼도 안먹고 있다가 처음 닭가슴살 먹으려고 하면
맨날 그런거나 먹으니 살이 빠지지 않는다고
우리집에 어떻게 저런 게 나왔을꼬...하면서 한탄하셨대요
좀 아프면 전부 살쪄서 그런거라고 형동생 건강한거 안보이냐고
병원도 안데려가시고..
그래도 자기를 그렇게 미워했지만 그만큼 부모 사랑을 받고 싶잖아요
다른 형제들한테 하는 거 보면 나도 저런 사랑 받고 싶고..
그래서 남편이 애정결핍 비슷한 게 있었어요
그래서 저도 남편도 쉽게 시댁을 못 끊은 것 같아요
제가 잘 하고 남편도 다른 형제들 못지않게 자리 잘 잡고 가정 잘 꾸렸으니
이제 둘째 아들도 신경쓰시겠지..하면서요
근데 남편이 아무리 잘 해도 용돈을 아무리 많이 드려도
용돈 한 푼 안드리는 막내아들보다 성에 안차나봐요
남편이랑 지난 주말에 많은 얘기를 했어요
남편도 몇년동안 시댁에 완전히 질렸고
자기한테 했던 짓들을 저한테도 하는 거 보고
그냥 절연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저희가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도 똑같은 취급 받을 게 뻔하다면서요
앞으로 쭉 안갈 겁니다..
그리고 이사는 아무래도 가야 할 것 같아요
그 때 경찰 오고 하면서 일이 너무 커졌거든요
동네 창피해서 얼굴을 들고 다닐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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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로 아들들 줄줄이 낳는 집에 시집가서
명절 때마다 순탄히 넘어간 적이 없네요
시아버지 4형제 남편은 삼형제 중 둘째
시아버지는 장남이라고 명절 때마다 시댁으로 시가족 모이고
시아버지 형제들도 줄줄이 며느리 달고 오면서
남의 집 살림살이엔 함부러 손 대는 거 아니라는 헛소리로
며느리들 우리가 차린 음식들 먹어치우기만 합니다
시아버지가 4형제 중 호구인거죠
그럼 우리 시가 세 며느리만 명절 내내 죽어나는데
그 중에서 최고 호구는 접니다
형님은 큰며느리랍시고 손님 접대만 하고
동서는 막내랍시고 노는거죠
호구 시아버지가 낳은 아들 중 하필 둘째한테 시집간 제 잘못이려니 하고 살았습니다
아들만 셋 키우니 딸자식 마음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고요
추석 아침 차례지내고 며느리들 친정 갈 기미만 보이면 어디가 아프다고 드러눕는 분입니다 시어머니
남편이 이 문제로 시댁이랑 엄청 싸웠는데
좀처럼 나아지는 게 없더군요
올해 설에도 다 같이 명절준비 하자고 해서 갔는데 아무도 안와서 저 혼자 다 차릴뻔 했고요
남편이 내가 만만하니까 이사람도 만만하게 보는 거냐고
이제부턴 우리 부부도 안오겠다 했다가
남편 뺨맞고 살림살이 다 부서졌고
패륜아라느니 뭐니 난리치고 경찰 부르고 해서
지금은 그냥 데면데면하게 지내요
이런 상황이니 당연히 이번 추석땐 시댁 간다 해도 당일만 있다 올거라고 생각했는데
직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추석 당직 걸리는데 성공했고
이걸 빌미로 시댁에 안가기로 했어요
남편도 그냥 하루는 친정에서 자고 나며지 휴일은 호텔에서 주구장창 쉬자는데
시어머니가 다짜고짜 오늘 집에 찾아왔네요
무슨 명절 장을 오늘부터 보잡니다
이번 명절은 연휴가 기니까 30일부터 집에 와서 같이 준비하자고 하길래 이번에 당직 걸려서 명절 3일 내내 출근(조금 부풀렸어요)해야 한다고 했더니 또 난리 한바탕 하고 갔네요
그까짓거 돈 몇푼 번다고 명절에 경우없이 일을 하러 나가냐
너 그렇게 아등바등 벌어봤자 ㅁㅁ이 하루 수입은 되냐고 후려치네요 ㅋㅋㅋ그래도 먹고 살만큼은 버는데..
그동안 어떻게 참았나 싶을 정도로 저한테 폭언 하더라고요
애도 못낳는다느니 직업도 별로인거 애써 며느리 삼았더니 며느리 도리도 못한다고요 남편은 그냥 작은 사업하는데 월급쟁이 며느리가 그동안 성에 안찼나봐요 그리고 제가 위험물질 취급하는 사람이다보니 그 너저분한 일 한답시고 집안 대 끊는다고..
이게 이번 추석 한번 안간다고 들을 소리인가요?
저도 이 집안 내력 봐선 쓸데없이 아들 줄줄이 낳을까봐 애시당초 안낳는거라고 했더니 남편한테 뭐라 하네요 이꼴 보려고 내가 저런애랑 결혼시킨줄 아냐고.. 시어머니 당신도 셋 중 남편만 제일 차별하면서 키웠으면서요. 남편 어릴 때 좀 뚱뚱했었는데 그러다 남편 맹장이 터졌는데 뚱뚱한게 그렇게 쳐먹으니 그런거라고..병원도 한참을 안데려갔다고 하더라고요
오늘 또 남편이랑 싸우고 아파트 복도에 드러눕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명절 한번 안가는 댓가 오늘 오전 내내 치뤘네요
앞으로도 명절엔 계속 안갈겁니다
여태껏 시어머니가 해왔으니 계속 혼자 하시던가
아니면 뒤집어 엎으시던가 하시겠죠 뭐
지금 흥분해서 뭐라고 두서없이 썼는데
그냥 이번 명절 안가고 앞으로도 안갈 거라는 의지로
써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