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하고 10개월 그리고 이별

흐아2017.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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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 했던
그 날의 따뜻하고 차가운 공기가 좋아서
.. 그 날의 비가 좋아서
.. 그 날의 달이 좋아서
.. 그 날의 바다가 좋아서
너를 사랑했다

첫날은 손을 잡고 거닐고
둘쨋날은 영화를 보고
셋쨋날은 도시락싸서 피크닉가고

그렇게 여느 커플들과 다름없는 사랑을 했고

동성 그 단어 자체만으로 항상 불안했지만
그게 이유라면 너를 잃고 싶지 않았다

사랑이란게 그렇게 빨리 스며드는 건지
알아채지 못했다..

1년 10개월 동안 7개월을 매일같이 만났고
그러다가 서로에게 직장이 생겼고 장거리 커플이 됐다
혼자있는 시간이 늘었고 생각하는 시간이 늘었고
해답은 없었다
.. 너무 마음이 아팠다

모진 말을 했다
우리에게 미래란게 있을까?
앞으로 몇년은 반복해야할 숙제이고
해답은 없을 것이다
자신 또한 없다

.. 그만하는 게 맞아 .. 그렇게 해

그렇게 이별 하였고
여느 헤어짐과 다름없이 너무나도 쓰리리고
한동안은 괜찮다가도 느닷없이 사무치고
걸었던 거리... 했던 말들만 되새기며
혼자 어두운 영화관에서 미친듯이 울다가...

그렇게 너와 했던 시간을 지워간다

너가 했던말
이번엔 정말 자신있었는데..
붙잡고 싶어도 붙잡지도 못하고..
미안하다 그렇게 해서 미안하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사랑하고..사랑하고..많이 사랑하고....정말 많이 사랑했었다...


아직도 참 마음이 아프다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겠지만 너는 아프지마라
존경하고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