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지 않는 사람

ㅇㅇ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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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보기만 하다가 글을 써보는 건 처음이라 떨리고 긴장된다..계속 가슴속에 담아두기만 했던 얘기를 해보려고 해2년 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 얘기인데, 그 애는 내 첫사랑이었어.처음 간 국어학원에서 창문 틈 너머로 눈이 마주 친 그 순간 한눈에 반한 후에 그 애가 너무너무 좋고 좋고 또 좋아서 내가 먼저 고백을 했어.그 날 새벽의 떨림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려서 손이 떨려.나랑 그 애 둘다 학교에서 알아주는 범생이들이라(학교는 여고, 남고라 따로 다녔어. 둘다 학교 특별반 소속이었고.) 데이트라고는 서로 학원 데려다 주고 학원에서 만나고 도서관 데려다 주고 데리러 오고 이정도가 다였어.시험 끝나면 만나서 시내에서 빙수 먹고.. 산책길 따라 산책도 하고, 카페에 들려서 차도 마시고.진짜 여느 커플들과 다름없이 사귀었는데, 이 애 후에도 남자친구가 없었던 것도 아닌데왜 얘가 잊혀지지 않는지 모르겠어.서로 성격차이 때문에 헤어졌거든. 나는 눈치 없는 그 애의 행동이 싫었고, 그 아이는 내가 그 행동들을 지적하는게 싫었데.사귀면서 처음으로 크게 싸운 날 헤어졌는데, 지금까지도 그 날이 후회가 돼.그날 헤어지자고 하지 말껄. 그냥 내가 참을 껄... 싶으면서도 싸울까봐 사귀는 내내 참고 참느라 힘들었던거 생각하면 헤어지는게 맞았다 싶기도 하고..다시 사귀고 싶냐고 하면 그건 아니야. 그런데 얼굴은 한번 보고 싶어.내가 그 아이 와의 추억과 시간이 그리운 걸까, 아니면 정말 사랑이었는데 놓친것에 대한 후회와 미련일까 그 아이와 헤어진 날이 다가오니까 요새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두서없고 정리 안된 글이라 올리기 쑥스럽지만, 내 곁에 친구들 누구도 내가 남친이 있었다는 걸 몰라서 얘기 하기가 쉽지 않아서 이렇게 익명으로라도 얘기 해 본다.읽어 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