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살인사건, 아직도 피해자들은 고통받고 있습니다-사진有

아놔2008.11.06
조회112,032

지난 10월 20일...

평상시와 다름없이 회사에 출근한 나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고시원에서 묻지마 살인사건이..."

 

정말 끔찍한 사건이었다. 고시원에 불을 지른 후 대피하던 사람들을 무려 40cm가 넘는 칼로 찔러 죽이고, 미쳐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 또한 일일이 찾아서 무자비하게 살해한 한 남자...

 

경찰과 소방대원의 늑장 대응덕분에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였다.

 

범인은 신고 30분만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바로 잡혔지만 이미 범인의 모든 범행은 끝난 뒤였다.

 

그 이후 언론에서는 범인 검거, 범행에 사용된 끔찍한 흉기등을 보도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기억속에서는 서서히 잊혀져만 갔다. 나 또한...

 

그런데 오늘 우연하게 타고 들어간 블로그를 보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여성 피해자중 한 명의 오빠인 축구선수 서성철, 그는 아직도 30분이라는 시간공백에 경찰과 소방대측의 늑장대응을 꼬집으며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바라고 있다.

고시원 살인사건, 아직도 피해자들은 고통받고 있습니다-사진有

그리고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피해자들 또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고시원 살인사건, 아직도 피해자들은 고통받고 있습니다-사진有
고시원 살인사건, 아직도 피해자들은 고통받고 있습니다-사진有
사건의 최초 신고자였던 이분...
피의자에 의해 복부와 전신을 난도질 당하고 현장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방치돼 있었다고 한다.

"매일밤 꿈을 꾼다. 내 배에 칼을 꽂은 채 비웃고 있는 살인마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다"는 그의 말
사진 한 장으로도 피해자들의 고통이 느껴진다.

 

생지옥에서 살아남은 피해자들은 경찰과 구조대의 구호 과정에서 벌어진 허술함을 지적하고 있다.

죽음의 기로에서 그가 신고를 한 시간은 8시 20분경, 하지만 경찰이 출동한 시간은 8시 50분...

30분이라는 시간은 공중으로 떠 버렸다. 피해자들이 확실한 신고접수시간을 요구하고 있지만, 소방당국은 숨기기에 급급하다.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피해자들과 유가족들...

정부는 그들에게 심심한 위로도, 안일한 대처에 대한 사과도, 두 번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마련도 안하고 있다.

 

요즘 부쩍 네이트 톡에서 보이는 글이 있다. "경찰에 신고했는데 하는말이..."

내용을 보면 정말 일 대충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르바이트 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하자는 건지...

 

두번다시 이런 끔찍한 참사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나 또한 발생하지 않으려면 국가가 어떻게 해야한다는 주장도 할 수 없다.

하지만 더 큰 사건, 사고로의 발전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본다.

'사명감'

이 하나로도 세상은 좀 더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