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상 ㄷㅅ짓 자랑합니다.

그래나다2017.09.27
조회641

안녕하세요?

 

20대 중후반을 열심히 달리고 있는 여자입니다.

 

1년정도 된 이야기 이지만

1년 동안 이불킥하며 친구들 술안주로 쓰는 제 이야기를

여기다 털어놓고 저는 이불킥에서는 졸업하려 합니다.

 

편의상 반말, 음슴체 할께요. 내용 길어요. (지루하면 중간에 굵은 글씨부터 보세요)

 

나님에게는 고등학고 다니는 동안 3년내내만난 쓰레기 남자친구가 있었음.

(얘가 얼마나 쓰레기고 나님이 얼마나 상호구였나를 말하려면 2박 3일이 필요함으로

간단히 줄이자면 3년동안 바람을 5번을 피웠고 그중 하나가 내 친구였으며

나님은 그걸 알고도 눈감아주고 그냥 만났음.. 아오 ㅅㅂ)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얘랑 헤어지고 대학다니면서 잘놀고 잘먹고 잘찌고.. 암튼 잘살았음

 

그때는 친구들한테도 말 못했지만 나는 작년!!!까지도 그애를 그리워 하고 있었음

( 첫사랑 쥬거라...ㅅㅂ)

 

sns같은거 염탐하면 연락고하 싶어질꺼 같아 찾지도않고 그냥 생각만하고 있던중에

갑자기 페북 메신저로 연락이 온거임.

 

와 진짜 그때 생각하면 가서 뒤통수 후드려치고 폰 내던지고 싶은데, 나님은 엄청나게 설랬음

 

처음 소개팅할때보다 더 설래서 잠도 못자고 밤새 걔랑 연락하고 만날 약속을 잡음.

 

설래는 맘 갖고 앉아서 얘기하니 둘사이 공통점이 학생때 연애시절 밖에 없고

그런 얘기들만 하니까 또 연애하는거 같고 기분이 묘했음.

 

그때가 한겨울이여서 카페창가쪽은 서늘 했는데 내가 추워하니 목도리도 둘러주고 손도 잡고....

(하... 나년...ㅁㅊ년...) 암튼 나는 그때 좋았음.

 

밤 늦어서 데려다 준다고 이사 안가서 좋다며 그 추운길을 손잡고 걸어가며 혼자 5년치 연애함.

 

그후로 몇일 연락을 하는데 자기가 가보고싶은 식당이 있다며 같이 가자고 함.

자기회사 근처에 있는 식당인데 인테리어가 예뻐서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다고

남자들이랑는 못가겠다, 진짜 먹고보고 싶으니 꼭 가달라 구구절절 얘기하길래 약속잡음.

 

가서 주문하고 먹는데 진짜 맛없었음. 까르보나라가 기괴한 맛...표현불가..

정말 두입먹고 화장실가서 다뱉음.. 걔는 맛있다고 다먹고

 

계산할때 내가 너무 못먹어서 돈내는게 아까운거임.

빚지면 괜히 그럴꺼 같어서 더치하려고 했다가

'걍 니가내.. 내가 커피랑 디져트 비싼거 사줄께' 이러고 나왔음.

 

나와서 걔가 근처에 좋아하는 카페가 있다길래 따라감.

 

그냥 또 앉아서 얘기하는데 이번엔 핸드폰이 손에서 안떨어 지는거임.

 

기분도 나쁘고 지루해지길래 화장실 다녀와서 집에가자 이러고 화장실 갔다오는데

전화통화하다가 날보고 급히 끊는거임.

 

'아.. 여자친구 있나? 나 등쳐먹으려다 실패?!' 이런 생각이 들었음

(차라리 이거였으면 좋았을껄)

 

내가 앉으니까 자기가 얘기할까 고민하다가 결심하고 얘기해 주는거라고 잘들으라고함.

 

" 너... 네트워크마케팅이라고 알아? "

 

네..그렇죠. '네트워크마케팅' 일명 다단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님 다단계 권유 당첨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새키가 등쳐먹으려던건 맞는데 다른쪽으로 등쳐먹으려 했던거였음.

 

그 순간 몰아치는 배신감과 나 스스로에 대한 혐오감과 쪽팔림으로 후려치고 싶었음.

 

그래도 여기서 그냥 일어나면 고구마만 먹고 숨막혀 죽을꺼 같아서

사이다 한모금 아니 한방울이라도 먹고가자 라는 생각으로 말을 듣기 시작했음.

 

( 참고로 나는 회계일을 하고 있으며 우리 회사 대표님이 다단계를 증오함.

모든 직원들한테 다단계의 패악에 대해 설명하고 수법과 신고방법까지 설명해주심. )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 네트워크마케팅? 인터넷 사업인가? 나는 여유자금 없어서 그런거 못해"

" 너는 집에서 지원해주시는구나, 우리집은 사업은 절대안된데.. 부럽다~"

" 나 학자금 대출도 있고 우리집 카드값도 있어서 신용안좋아 어쩌지.."

등등 철벽을 치는 듯 아닌듯 장난치고 있었음.

 

그자식도 내가 넘어올듯 아닐듯 하니까 답답한지 잠깐 전화하러 간다고 나감.

 

나도 이제 들어오면 욕한바가 해주고 가야겟다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주변에 자기랑 같이 사업하는 형이 와서 설명해준다고 싱글벙글하는거임.

 

이것도 들어본 수법이라 아오...어떤놈인지 욕이나 해줘야겠다 이러고 기달렸음

5분쯤 되니까 들어와서 인사하고 앉아서 또 똑같은 이야기를 함.

 

나도 슬슬 정리하고 가려고 친구약속잡아놓고 밑밥을 깔기 시작함.

" 그렇게 잘되는 사업인데 왜 알려주세요? 이런건 조용히 해야될텐데?"

" 본인 자본이 그렇게 적어요? 너무 위험하다~ 요즘 요즘 경기 안좋은거 아세요?"

" 사업인데 왜 회사에서 급여를 받죠? 프리렌서도 아니고 잡일인가요? ㅋㅋ"

 

( 참고로 이렇게 얘기하면 뭔가 전문적인 느낌이라 훈련 잘 못받은 다단계는 당황하면서 

  반박은 못하고  일단 자기가 번 수익금부터 보라함. 얘네는 멍청했음.

  근데 다단계는 당연히 회사에서 매출올린것만큼 급여형식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급여명세서같은걸 보여주려할텐데 수익이 들쭉날쭉해서 1년치를 다 보여주진 못함.

  대신 1년치 다 보여주면 불법이라며 가장 수익 높은달껏만 보여주려할꺼임. )

 

그자식한테 " 너 내가 뭘 전공하고, 지금 무슨일을 하는지는 알아? " 했더니

" 아~ 그런거 걱정하지마 전공안해도 충분히 투잡으로도 할수 있어ㅎㅎ" 이럼... 멍청한놈

 

거기서부터 어이가 없어서 그냥 우다다다 말쏟아놓음

" 너네 둘 1년치 원천징수영수증보여주는게 불법이라 내가 신고할꺼 같니? 그럼 날 뭘 믿고 같이 사업하지고 제안은했어?"

" 니네 회사 재무제표 갖고오라고 내가 직접 봐야겠다고" 이러니

지금 그런게 어딨냐며 회사 같이가면 보여주겠다함. (따라가면 망.해.요)

" 요즘 인터넷으로 다 볼수있어 법인세 신고한거 공시하는게 의무인 회사들도 있고,

 니네가 설명한것만큼의 회사 규모면 투자자도 있을테니 공시를 했을꺼 아니냐, 불러봐라"

 

당연히 못부르고 어버버 하고 일단 급여부터 보라고 보여주는데 ㅋㅋ진짜 짜증확올라옴

 

" 장난하니? 투자가, 사업이 애들장난이야? 대출받아서 사업해? 100%? 미쳤니?"

" 공시가 뭔지도 모르면서 지금 같이하자고 내미는거 부터가 말도안된다."

" 니가 사업하는데 급여를 받으면 너네 회사는 개인사업이니? 법인사업이니? 알긴하니?"

등등 알아는 듣는지 마는지 모르게 막 쏘아줌, 앞뒤도 안맞는데 못알아들었던거 같음

 

내짐 챙기면서

" 너 네트워크마케팅을 다른말로 뭐라는지 알아?! 다단계야 ㅂㅅ아 정신차려"

" 왠만하면 모르는척하고 그냥 올려했는데 그런식으로 영업하면 아무도 안와 ㅋㅋ 꿈깨"

" 영업하려면 그 사람에 대한 지식좀 넣고와라 내가 뭐하는지도 모르고 어휴 ㅂㅅ"

" 이거 말리는사람도 없었니? 주변에 누가 있긴하니? 니네 진짜친구없지? ㅉㅉ"

이러고 일어나서 나오니까 따라나오면서 회사한번만 가보면 생각바뀐다고 하소연함.

 

" 니가 그렇게 날 사업에 넣고싶으면 내가 납득할만한거 갖고 교대쪽으로 와 나 거기서 일해"

이랬더니 갑자기 아 뭐야 너 ㅇㅇ 소속이야? 지도 다단계면서... 이러는거임...깊은빡침..

 

(그치...교대쪽에 다단계 회사 많은거 나도 잘알고있음.

다들 오해하는데 거기 법원도 있고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변리사, 법무사..이런 사람들도 많음..)

 

저말 들으니까 그자식 한테는 순두부마냥 유들유들했는데 정색할 수 있엇음. 고맙다 새키야

" ㅂㅅ아 니가 똥이라고 너랑 말섞은 나도 똥은 아니야 머리에 똥만차서..ㅉㅉ

  내가 아까 나 무슨일 하는지 아냐고 물어봤지? 난 니네같은 ㅅㄲ들 분석하고 죠져버리는일해

  너 조만간 니네 회사 신고들어가면 내가한줄알아라. 그리고 넌 꼬리라 금방 짤리고 버려져 정신차리고 지금이라도 발빼렴, 인생이 불쌍해서 해주는 마지막 충고다 "

 

이러고 바로 오는택시 일단 탔는데 서럽기도하고 시원하기도하고...

눈물 뚝뚝흘리면서 친구만나니 처음엔 놀라던 친구년 나중엔 배꼽잡으며 놀림...

(평생친구는 이럴때 쓰는말인가봄, 욕이였음 망할년)

 

결과적으로는 대표님 도움받아서 국세청이랑 경찰서에 일단 불법다단계 신고는 했지만 내가 금전적인 피해도 없었고, 녹음같은거 하는것도 잊어버려서 크게 회사를 흔들지는 못했음... 아쉽

 

그후로 내가 미리 주변에 동창들한테 걔 얘기 다뿌려놔서 모임도 못나오고 인간말종 만들어놈.

나중에 그자식은 어떻게 됬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그 일있고나서 잠수탄지 오래되서 다들모른다길래 포기함. 찾으려 애쓰는것도 귀찮았음.

 

그해 동창회 주제는 '오랜만에 갑자기 연락한 지인은 경계하자, 사업은 권하지말자' 였고 우리 동창들은 서로 사업권유하는걸 금기시하게 되었음.

그리고 나는 인기인이였음.. 술안주1위 이야기로..ㅎㅎ

 

다들 갑자기 연락온 지인은 일단 의심하고 경계하는 자세를 갖는걸 권유드림

다단계수법은 인터넷에 검색하면 수십가지 알 수 있음. 미리 배워두는것도 좋음.

 

나처럼 호구되는 사람은 없길바라며 이만 줄이겠음.. 다들 예쁜 연애만 하길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