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면 결혼도 못하나요...

운다2017.09.28
조회15,406
얼마전 남자친구에게 차인 여자입니다.
전 남자친구와 3년 사귀었고 부모님을 설득할수 있다던 그는 미안하다며 부모님을 설득이 아닌 선택을 하네요.

네 저 가난합니다.
넉넉하진 않지만 가난하다고 생각해본적 없는데 가난하다고합니다.
1살 연하 남친보다 먼저 취직해서 적지만 꾸준히 돈 벌었고, 얼마든지 자유로운 제 생활, 데이트 즐길 수 있는데
저희 부모님의 노후준비가 안되어서 결혼은 안된답니다.
연금도 없고 자기집도 없고 안정적이지도 않은 직업의 부모님과 사돈맺을 수 없답니다.

공기업 다니신 어머님, 교사셨던 아버님
그리고 작년에 공무원이 되어 함께 축하파티했던 전남친.
취집이라 생각한적 없고, 부족한만큼 열심히 살았고
돈은 없지만 절약하고 늘 서로 아끼는 저희 가족이었는데
저 때문에 저희 부모님은 이제 제 눈치를 보시네요...
딸 혼사 망친 부모라고 가슴을 치시네요..

판을 보니 재정적인 문제로 결혼과 파혼과 이혼을 고민하는 커플들이 많은데
댓글에 남의 집 가장은 뺏어오지 말라네요.
그에게 전 우리집 가장이었나 봅니다.
전 그 남자의 아내가 되고싶었을 뿐인데..

판에 올라오는 의견들처럼
우리집 가장이자 유일한 안전한 돈줄, 노후책임자는
결혼하지 말고 혼자 부모님 모시며 살아야겠죠?
수준에 맞게 만나라는 말.... 제 수준은 뭘까요?
노후대책없는 부모를 둔 남자를 찾아 다녀야 할까요...
이제 남자도 무섭고 사람도 무섭고 사랑도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