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상처가 사회생활에 그대로 드러나고있어요.

2017.09.28
조회40,124
안녕하세요. 21살 직장인입니다.
제목 그대로 어렸을때 생겼던 상처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드러나고 있는 것같아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4살때 이혼하셨습니다.
엄마가 알코올중독자였고 아빠말로는 제가 뱃속에 있을때 친할머니랑 말다툼을 하다가 엄마가 할머니 목에 칼을 들이밀었답니다. 또 성격이 불같아서 이웃주민들과 마찰도 잦았다고 합니다. 여러일이 겹치면서 아빠는 전재산을 줄테니 이혼해달라고 하셨고 그렇게 아빠는 저랑 할머니를 데리고 집을 나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보다 1살어린 여동생은 엄마랑 남게 되었고 전 아빠랑 할머니와 여관과 친척집을 전전하며 어린시절을 떠돌이처럼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서울의 작은 반지하방에 정착하여 할머니와 아빠랑 셋이 살게 되었고 그때가 제 나이 6~7살쯤이었을겁니다. 유치원도 돈이 없어서 가지 못했던 저는 동네언니들과 친해지고싶어서 따라다녔지만 부모들에게 제가 엄마가 없고 반지하에서 산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부터 저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가르쳐 줄테니 문제집살돈을 달라고 했지만 그럴 돈이 없다고했더니 벽에 밀치고 목을 조르고 지나가면 발을 걸어 넘어뜨렸습니다. 나뭇잎에 지렁이를 싸서 먹으라고 강요한적도 있고 가끔 만나는 고모가 주신 용돈도 뺏어서 달아나곤했습니다. 자전거를 훔쳐오라고 강요한적도 있고 땅에 떨어뜨린 아이스크림을 핥아먹으라고 한적도 있습니다. 싫은티를 내면 바로 손이 날아왔고 지금 생각하면 어린애들이 어떻게 그렇게 잔인할수있나 싶습니다..
아빠는 항상 돈벌러다니느라 바빴고 할머니도 나이가 많으셔서 항상 집에 누워만 계셨습니다. 부모의 관리를 못받은 저는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친구들에게 더럽다고 손가락질 당하고 항상 저는 소외감과 애정결핍을 함께 느꼈습니다.
지금은 그때의 트라우마때문에 하루에 두번씩 샤워하고 옷도 한번입으면 무조건 빱니다. 혹시 제가 못생겨 보일까봐 항상 화장도 진하게 하고다니고 뭘하든 피해의식이 생기고 자존감이 정말 낮습니다. 친구들에게도 눈치를 보며 애정결핍도 심한것 같습니다. 사람을 못믿겠는건 기본이구요.
제가 이글을 쓴 이유는 직장에 언니들이 있는데 언니들과 어울리질 못하겠습니다..... 뭐 작은실수라도 할까봐 항상 조마조마하고 눈치보이고 뒤에서 제욕을 하지않을까 엄마없는티가나지않을까 항상 불안합니다. 그래서 요새는 차라리 혼자있는데 소외감이 느껴지면서도 어울리기가 무섭습니다. 어렸을때 절 때리던 동네언니들이 자꾸 생각납니다. 정말 바보같죠 ?
이걸 어떻게 극복해야할까요 정신병원에가서 상담을 받아봐야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