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할수있을까요

소심겁쟁이2017.09.29
조회1,201

우선 방탈이라면 죄송합니다.

어디에 써야할지 몰라서 연령대가 쫌 있는(?) 결시친에 올리게됐어요.

난생 처음 글올리는거라... 어설픈게 많이 보이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바래요;;

(바쁘신분들은 밑줄 아래로 읽어주세요)

 

저는 30초반 혼전순결주의자 여성입니다.

여러분들이 비웃을 수도 있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제가 혼전순결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종교적 영향 그런건 아니고 진짜 단순하고 사소한 이유에요.

고등학생때 우연히 TV에서 범죄관련 재연프로그램을 보게됐는데

그내용중 일부가 결혼식 후 첫날밤에 여자가 첫경험이 아니라는 이유로 남자가 폭언과 가정폭력을 행사하는 그런 내용이였어요. 그게 충격으로 다가온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때이후로 저는 꼭 결혼후에 잠자리를 하겠다는 마음이 생기게 됐어요. 어이없다고 생각하실줄 모르겠지만 사실이에요....

 

너무 어려서부터 그런생각을 가져서인지 혼전순결을 지키겠다는 저의 다짐은 연애할때도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남자가 돌아서는 걸림돌이 아니라 제 마음에서 스스로 벽을 치는 그런 걸림돌이였어요. 연애를 하다보면 진도가 나가기 마련인데 어느정도 진도가 나가고 남친이 좋아지기 시작할때면 저 스스로 물러나곤했어요.

아무래도 대학생때는 나이도 어리고하니까 결혼은 못하잖아요 그러니 스스로 벽을친거 같아요. '이남자가 나중에 잠자리안한다고 헤어지자고 했을때 내가 이사람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커져서 순결을 못지키게되면 어떻게하지' 이런 두려움에 남친이 어느정도 좋아진다 싶으면 지레 겁먹고 헤어졌던거 같아요...상황이 이렇다보니 장기간 연애는 없네요;; 거의 100일 전후로 헤어졌던거 같아요.

 

그 후에 나이먹고 20대 후반 넘어가니 '내가 어떻게 지켜온 순결인데'라는 생각때문에 혼전에 순결을 지키겠다는 마음이 더욱 확고해진거 같습니다. 사실 친구중에는 혼전순결주의자가 없어서 그냥 보통의 커플들처럼 인반적인 연애를 했기때문에 유별나다는 소리 듣기싫어서 친구들이 잠자리 얘기를 하면 아무렇지 않게 들어주고 얘기해주고 했어요. 제가 혼전순결을 생각한다고해서 그게 대단한거도아니고 남들도 그래야한다는 생각을 하지않기때문에 나와 다르다고해서 남을 비난할필요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친구들은 제가 이런 이유로 제대로된 연애를 하지못했다는 사실은 모릅니다. 

 

 

그렇게 미지근한 연애만 몇번하다가 삼십대가 됐네요.

남들 다하는 뜨거운 연애 한번 못해본게 아쉽긴하지만 후회는 없어요.

다만 부인과 검진때 성관계여부 경험무에 체크하는게 부끄러울뿐;;

그런데 말도안되게 앞으로가 걱정이 됩니다....

솔직히 20중후반이였으면 걱정이 덜됐을텐데

30대가 되고 연애를 시작하니 스킨십도 예전보다 훨씬 빠르고

나이가 있다보니 남자들이 당연하게 성경험이 있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그렇다보니 남자들이 훅훅치고 들어오면 겁이나서 20대때보다 더빨리 헤어지게되고 결혼은 근처에도 못가겠습니다.

결혼한 친구들은 속궁합속궁합거리고(친구들은 혼전순결을 지키고싶어하는지 모름)

저는 진짜 확고하게 신혼여행에서 첫경험을 하고싶은데 남자랑은 결혼 근처에도 못가고...

 

혼전 순결 지키다 결혼까지 골인하는 커플이 있긴 있는걸까요?

산부인과에보면 성관계안한거처럼 보이게하는 수술도 있잖아요. 결혼하고나서 첫관계하려고 그런 수술하는거일텐데 그런거보면 정말로 결혼하고나서 잠자리를 처음하는 커플도 있는거 같긴한데... 그분들은 도대체 어떻게 연애하고 어떻게 결혼까지 하신건지ㅜㅜ(수술하신분을 폄하할 의도는 없습니다. 잠자리를 하지않고 어떻게 연애해서 결혼까지 하게됐는지 궁금하다는거에요)

저는 연애가 왜이렇게 힘든걸까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