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헤어진 그날부터

2017.10.01
조회493
너와 헤어진 그 날부터 난 매일같이
너에게 닿지 못할 이 곳에 글을 쓴다
이거라도 하지 못하면
너에게 연락 해 버릴 것 같아서

너와 헤어진 그 날부터
난 매우 바쁘게 사려고 노력했다
못 만나던 친구들도 만나고
밤 새워서 술도 마시고
오늘은 안보던 책을 사와서는
청승맞게 읽다 덮었다
읽다보니 내 감정을 주체 할 수가 없어서

넌 뭘하고 있을까
너도 날 잊기 위해 바쁘게 사려고 노력할까
아니면 내 생각은 까짓 게 되었을까
쉬고 싶다고 했으니깐 지금 이 순간이
너에겐 너무 기쁘려나..

난 바쁘게 살아보려고 하는데
자꾸 순간순간 너가 튀어 나온다
어딜 가도 너랑 함께였던 곳이라서
심지어 내 방 침대마저
옆에 너가 누워있는 것만 같다

네 품이면 잠 못자던 내가
안기자마자 잠이 들었었는데
지금은 자려고 해도 잠이 안와 미치겠다
언제쯤 이 새벽이 또 지나갈런지
아침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너는 언제 이렇게 내 삶에 깊게 파고들어서
이렇게 힘들게 하는 거냐
왜 그런 눈으로 사랑한다고 했어
왜 아직도 나를 이렇게 괴롭혀

처음부터 잘해주지 말지
사랑한다고 하지 말지
이렇게 만들지 말지
내 사랑이 너에게 버거운 짐이였으면
너가 먼저 놓지
너는 매번 이기적이다

너가 너를 안기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했는지 넌 모를거다
니 사랑 한번 받아보려고
나를 얼마나 채찍질하고 울었는지 모를거야

너는 나를 어른스럽지 못한
그저 감정에 충실한 사람으로만 보지만
나는 변해가는 네 모습에
수없이 많은 날을 밤을 지새웠다
네가 내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해보려고 할땐
나는 이미 갈기갈기 찢겨있을 것 같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깐
아무 일 없었던 척
니 품에 안길테니
보고싶었다며 안아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