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너에게 보내는 편지

ㅇㅇ2017.10.01
조회529

안녕 결국 이렇게 또 판에 들어 왔네? 나도 참
왜이렇게 새벽만 되면 너한테 연락하고싶어지는 지
나도 잘 모르겠다

넌 자고 있겠지?
항상 10시에 자던 너가 나때문에 12시 넘어서 잔적도 많았는데. 또 생각하니 떫은 감 씹은것 마냥 텁텁하고 씁쓸하네

가을저녁의 바람이 창문을 타고 들어와 코 끝을 치는데 우리가 만났던 날의 바람과 너무 비슷하네

분명 너가 잘못한 것 같은데
너가 잘못한 게 맞는데

난 왜이렇게 너가 그리운지 모르겠다

요새는 정말 눈 딱 감고 연락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들기도 부지기수
하루에 몇번도 수십번 생각하고 또 생각해

넌 알까

사실 많이 궁금하기도해
넌 내가 안그리운지

또 물어보고싶기도해
나의 어떤게 널 그상황까지 만들게 한건지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내가 참 못났었더라

서운한거 서운한대로 다 얘기하고
질투나는거 다 표현하고
기분도 들쑥날쑥
내가 너무 내생각만 했나 싶고

그런 생각이 드니까
더 이상 너를 욕할수 없더라

머리로는 너가 잘못한거라고 나쁜거라고 하는데
나는 내가 턱없이 부족하고 못난걸 알기에.

보고싶다 진짜
짜증나게 눈물겹다

그리 오래사귄것도 아닌데
한사람 한테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성격이라 그런가
정말 그립다

너가 한 못된 짓만 생각나야하는데
내가 힘들었던것만 생각나야하는데
그래야하는데

어째 너랑 했던거,좋았던것만 생각나는지
이런 내가 안타까울 지경이다


다른 사람들은 헤어지고 나서 기다리라고 꼭 연락온다
그러던데.
이러다간 내가 먼저 해버릴거 같아서 큰일이다


오늘도 연락할 뻔한 마음을 접고 뭐라도 쓰고싶어 판어 왔어 넌 안해서 못보겠지?

봤으면 좋겠는데 한편으로는 안봤으면 좋겠고ㅎ



나만큼은 아니더라도 나 좀 좋아해주라던 말 갑자기 생각나네 없는 자존심 다 구겨 가며 얘기 했는데
어느새 마음에 추억 한켠으로 접혀 들어갔네

잘지내지?

이제는 나같은 질투맨날하고 서운한거 다 얘기 하고 밀당하나도 못하는 사람 만나지 말고
정말 좋은여자 만나서 예쁘게 연애 했음 좋겠다

매일 건강했으면 좋겠다
매일 기분좋았으면 좋겠고.

조금 더 쓰고싶지만 그랬다간 추억들이 하나하나 다 떠오를것 같아서 그만해야 겠다

좋은 꿈꾸고 잘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