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화장 하면 안되냐는 남편

추워2017.10.01
조회19,940
뭐 푸념좀 할게요ㅎㅎ
프리랜서로 아기 생기면서 자택근무하게된 아기 엄마에요.
아무래도 집에 있는 제구 육아를 상당히 많이 부담합니다
전 화장하는거 참 싫어해요.
겁나 귀찮아요.
그래서 화장을 한다 싶으면 티나게 하고 싶어하고 좀 재미있게하고 싶어해요.
전 소위말해서 컬러링?이 겨울이에요.
쿨톤인데 머리카락,눈동자, 피부색이 채도가 높은 경우에요.
김혜수.엘리자베스 테일러 같은 과죠.
남들이 소화하기 힘든 화려한 색이 잘 어울려요.
그래서 화장할때 새빨간 아이셰도우에 파란색 마스카라를 한다던가.
노란색,흰색 마스카라를 한다거나 아주 잼나게? 화장을 해요.
그런데 다들 어울린데요. 워낙 채도가 높은 닝겐이라.
보통 우리나라 남자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화장이죠.
그러다가 제 화장법이 너무너무 좋다는 남자를 만나서 결혼 했어요.
전 연애할 때에 화장 안 한 모습을 워낙에 많이 보여줘서 남편이 제 맨얼굴에 익숙해서 괜찮은줄 알았죠.
실제로 제가 피부가 아주 좋은 편이고 입술이 무척 빨갛고 속눈썹이며 눈썹이 워낙 진해서 맨얼굴이 나쁘지 않아요.
남편이 아까 그러더라고요...도우미분 일주일에 한번 더 부르고 (지금 일주일에 두번 오심) 자기 화장좀 가끔 하면 안되냐 전에 화장한 모습이 그립다는겁니다.
황당하더군요.
전 이제 자택 근무하면서 하루종일 집에서 돌쟁이 아기 키우는데..
자기 딸이 엄마 얼굴에 볼부비고 엄마 볼에 뽀뽀맨날 하는 거 좋아하는거 모르나.
아기 얼굴에 묻어 안돼 하니까 그제서야...아...그렇군...
그러고 말아요.
아니 같이 사는데 모를까 육아에 그렇게도 무심해서 그것도 모를까 싶네요.
좀 서운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