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에 맞지 않은 농담을 하는 남편

ㅎㅇ2017.10.01
조회2,775
안녕하세요 결혼 5년차 4살 딸 있는 여자입니다.
다른 글들 보면 결혼할때 얼마했고 수입이얼마고 부터
글이 시작되던데 제가 글쓰는 이유는 그런거랑 별로
상관이없고 그냥 평범하게 결혼한 맞벌이 부부입니다.
아! 쓰다보니 수입은 상관이 있겠네요 둘이합쳐 월
500좀 안되요.

제목 그대로 남편의 상황에 맞지 않은 농담때문에
창피하거나 불쾌해서 제가 예민한건지 여러분들의
고견 듣고자 글 씁니다.

저희 남편은 음.. 돈을 아끼는 편입니다. 풍족히 시작한
결혼도 아니었고 대출도있기 때문에 아이를 낳고 나서는
더욱 아끼고 무턱대고 아끼는게 아니고 불필요한 곳에
돈을 안쓰려고합니다. 반면 저는 받으면 반드시 다시 베풀고 돌려주려고 노력하구요 그리고 철마다 옷도사고 화장품도 삽니다. 남편은 옷도잘안사입고 화장품도 제가안쓰는
로션 씁니다. 이런 남편을 시댁도 친정도 잘 알고 있어서
안쓰러하시기도 하고 아끼며 사는걸 대견해 하시기도 해서
많이 도와주십니다. 특히 시댁이 많이 도와주세요.

그런데 친정갈때나 저희 쪽 친척집 갈때 돈 적인 농담을
좀 해서 창피한적이 있어요. 저희 애기가 첫 손녀라 양가
사랑을 듬뿍 받는데 장난감 옷 이런건 선물많이 사주세요
근데 농담으로 나중에 우리 oo(우리딸) 하버드가면 등록금
비싸니까 고모할머니한테(저희고모) 내달라고해~
라고한다거나
이런얘기는 시댁에가서도 많이해요 뭐뭐 사달라고
근데 저희집에서 신랑이 저런말하면 원래도 짠돌이인거
알고있는데 너무 없어보여서 제가 좀 창피하고 짜증나요
그래서 몇번 그런 농담하지말라고 했어요.

그런데 오늘, 또 상황에 맞지않는 농담을 해서 화가 나네요.
저희 아빠가 암 수술 하셔서 엄마가 병간호 하면서 병원
같시 계신데 아까 신랑하고 딸하고 갔고 저희 이모도 조금 있다 오셨더라구요 그래서 휴게실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있는데 저희 외할머니가 시골사시는데 엄마나 이모들이 한번가면 이거사와라 저거사와라(생필품같은거) 하세요
그얘기를 하고있는데 남편이 대뜸 웃으며
어머니가 할머니 닮으셨네요 어머니도 이거저거 사오라고
하시잖아요~ 이러는거에요
저희 엄마가 준비성이없어서 친정가기전에나 어디서만나기
전에 엄마가 준비못해간 것들 사오라고 하세요
예를들면 이번 아빠 수술때문에 입원했을때 엄마슬리퍼를
안가져가셔서 저희올때 사오라고 하셨어요.
저도 인정하고 귀찮을때 있어요.
근데 저희 이모앞에서 그것도 큰 암수술 한 아빠 옆에서
간호하느라 힘든 엄마한테 그런식의 농담이 맞는건가요?
저희 엄마 소심하셔서 아마 이제 저한테 뭐 시킬때
신경쓰여 할게 뻔해요. 근데 시댁도 가기전에 뭐 챙겨와라
술먹을거면 술사와라 하시거든요?

솔직히 제 마음같아서는 아빠퇴원하면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단돈 20만원이라도 주고싶은데 그런 능력안되고
둘다 100원도 오픈해서 쓰고있는 상황이라 아쉬운소리
하고싶지않아서 병원에 얼굴이라도 자주 비추고 엄마
심부름 하면서 딸 노릇 하고있어요.

근데 그상황에 그런 농담하니 진짜 불쾌하고우리엄마도
어버버하시고 이모는 다른말로 돌리고..

병원에서 나와서 그런농담 왜하냐고 한마디하고
지금 냉전중인데 진짜 좀 실망스럽고 결혼이후회도되요.

제가 예민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