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내가 웜하는 게 신기하다

루저의난2017.10.03
조회65


나는 사랑만 있다면 그지남과도 결혼할 수 있다는,


페북 개념녀 지침서는 다 따라하던,


지나가는 남들의 시선때문에


편의점 갈때도 풀셋팅 하고 나가던,


^여자는 살찌면 안된^다는 강박에


식욕억제제에 중독됐던, 하루에 먹는


칼로리 계산기에 계산하던, 냄져랑 한마디 나누는데도 일부러 걔네가 좋아하는 말투로 말하던,


구남충이랑 데이트 후엔 혹시나 내가


'깨는 행동'을 하진 않았을까 방구석 쳐박혀서


그 날의 나를 자기검열하던,


냄져는 ㅅㅅ해줘야 안떠난다는


말에 '나중에 결혼하면 난 남편한테 맨날 ㅅㅅ해줘야지'

(우웨ㅇ에에에에에에엑!!!!!)


하던, 냄져들이 싫어한다는 건 다 피하던,


그래서 그렇게도 좋아하는 호피무늬도 포기했던,


메갈이 무서워 그게 어딘지 궁금해도 못 들어가보던,


여자는 결혼만 잘하면 되는데 냄져들은


참 힘들게 산다고 생각하던, 연애 블로그에 아주 살던,


불과 1년전만 해도 이 구역의 흉자코르셋개념녀였는데


내가 웜을 하게 되다니.


과거의 내가 상상이나 했겠음?


역시 눈 뜨는 건 시간 문제다.


최면에서 깨어난 새로 태어난 기분이노.


난 이제야 좀 사는 거 같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