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임종을 앞둔 지금

엄마사랑해2017.10.03
조회10,308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도움을 얻고 싶어서 용기내어 글을 올려보아요.

저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8년 반 암투병으로 고생 중인 엄마가 6월 중순 갑작스런 복부 통증으로 입원하셨는데 아직까지 퇴원 한번 하지 못한 채 병원에 계세요.
입원한지 3주뒤부터 너무 심한 부종으로 걸을 수 조차 없어 지금은 한 자세로 24시간 누워 계시네요..

가끔씩 요거트나 우유라도 드셨는데 이제는 말라가는 목을 축이기위한 물한모금이 전부이시구요..
임종직전 증상을 검색을 하니 전부 다 지금 엄마의 모습과 동일하네요..

현재 숨 쉬기가 힘들어 산소호흡줄로 의존하고 계시는데 한번 숨을 내쉴 때마다 어깨까지 들썩이고 혀는 전부다 말라 입 주위가 전부 상처가 나서 피고름이 가득차있고 이젠 제 말씀도 겨우 알아들으시지만 말씀조차 못하시네요

엄마가 본인이 더 아프기 전에 막내딸(글쓴이) 결혼을 꼭 시키고싶어하셨는데 저는 아직까지 미혼이라 엄마의 꿈을 이뤄드리지 못하겠네요..

저는 무교인지라 보름달이 뜨면 보름달을 보면서 혹은 저희 가족사진을 보면서 자기전에 매번 제발 하루빨리 쾌차해서 엄마랑 단둘이 여행 갈 수 있기를, 그리고 제가 결혼해서 애 낳을 때까지 엄마의 건강을 기원했는데 이제는 그것도 제 큰 욕심같아요..

임종이 가까워져도 청각과 시각은 예민하다는데 엄마한테 어떻게 마음편히 따듯하고 안정적인 말을 해드릴 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릴게요..

모두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효도하면서 지내요..
두서없는 제 글을 읽어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댓글 12

ㅇㅇ오래 전

부모가되니 제일걱정은 자식의행복이에요 걱정말고 좋은사람만나서행복할거고 행복하지않으면 더 나은행복을 찾을용기도있다고

으악오래 전

저도 작년 이맘때 어머니가 암투병으로 돌아가셨고 글쓴이님과 비슷한 상황이었어요... 저희는 가정방문간호사님이 방문해서 봐주시다가 점점 급속도로 상태가 안좋아지시더니.... 급 의식도 없어지시고 마지막 전날은 숨소리가 이상해서 급하게 119불러서 가까운 대학병원으로 갔어요. 원래는 대학병원에 입원하실 수 없는 상태였지만 임종을 지킬 수 있는 병원으로 이송하다가 안좋아지실 가능성이 커 병원에서 저희 가족끼리 어머니 마지막을 편안히 보낼 수 있도록 2인 병실을 배려해주셨어요. 아직도 이 부분은 병원에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 날씨, 엄마랑 재미있었던 이야기.. 엄마랑 아빠 연애했던 시절 얘기, 우리가 태어나고 울고 웃고 기어다니고 걷고 뛰기 시작한 추억 이야기들을 계속 했어요. 이모, 삼촌들도 오셔서 엄마의 어린시절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어요. 이별을 준비하는 말을 하면 엄마가 불안하실 것 같았거든요..

위로오래 전

내 딸 해줘서 고마워 막내딸 엄마는 너 덕에 한순간 한순간이 소중했어 다음에도 엄마 딸로 다시 만나자 사랑해

ㅇㅇ오래 전

자기엄마로 태어나줘서 고맙고 엄마스스로 챙기기도 힘들었을땐테 이런 나까지 챙겨줘서 감사하다고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ㄴㄴ오래 전

힘내세요.

ㅇㅇ오래 전

그동안 잘 살아오셨다는 말을 꼭 해주세요. 수고하셨고 엄마 평생동안 너무 잘 살아오셨다고..

오래 전

가슴 많이 아프시겠지만 엄마께 작별인사할 시간이 있는게 다행이구나라고 생각하세요. 사진도 남겨두시구요. 옛날에 엄마한테 짜증내서 엄마 가슴아프게 한거 다 사과하세요. 돌아가시고 나면 가슴칠거에요. 사랑한다는 말 많이 해드리구요. 제가 26살 때 친정아버지께서 뇌출혈로 저녁에 쓰러지셔서 의식회복 못하시고 그날밤 새벽에 돌아가셨거든요. 지금 40살이 됐는데 아직 가슴이 너무 아파요. 얼굴 못 봐도 목소리만이라도 듣고싶네요.

화팅오래 전

많이보고기억하세요 전 아빠손을많이봐뒀네요ᆢ 아빠사랑합니다 아빠로인해 행복합니다 아빠 감사합니다 아빠 존경합니다 시도때도없이해드렸어요 여력이되시면 유서를 남겨주시면 남은가족에게 참 힘이됩니다 보고싶을때 읽어요

ㅇㅇ오래 전

안녕하세요. 저도 20대 초반에 엄마가 암투병끝에 돌아가셨어요. 그땐 어려서 철이 없어서 그랬는지 엄마가 곧 떠나실거라는걸 이미 알고있었지만 일부러 모른척했어요. 엄마가 없는 세상이 너무 무서웠거든요. 벌써 몇 년이 지나고 30대를 코 앞에 둔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미친듯이 후회가 돼요. 아마 제가 죽기전까지 후회하겠죠. 저처럼 후회하지마세요. 매일매일 두 손 꼬옥 붙잡고 사랑한다고 엄마딸로 태어나게 해줘서 고마웠다고 꼭 말해주세요..

ㅇㅇ오래 전

꼭쾌차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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