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만 보면 결혼 생각이 드는데.. 가족들을 보면...

으으으음2017.10.03
조회517

안녕하세요, 결혼 얘기가 계속 종종 오가는 중인 4년차 커플이에요.

 

일단 내년에 둘이 해외에 나갈 일이 생겨 1년 정도 같이 해외에 머무를 예정이구요,

 

각 집안에서도 알고 있고 반대 의견 하나 없이 지나갔는데

 

이 과정에서도 저희 집안에선 '결혼 할 사이니까.' 라는 입장보단 '사귀는 사이니까.' 이고,

 

남친 집안에서는 '갔다오면 결혼하겠지.' '결혼 할 사이니까.' 라는 입장으로 허락한 상황..?

 

남친 어머니가 연세도 많고 좀 보수적이고 저희 엄마는 제 친구들 엄마랑 비교해도 젊고 개방적이세요.

 

여튼... 남친 어머니는 빨리 결혼하길 원하고 저희 엄마는 능력되거든 해라 라는 의견이 전부.

 

그래도 일단 남친이랑 있다 보면 결혼욕구는 들긴 하는데...

 

저희 집은 10년 전에 부모님 이혼하시고 친가랑 인연 끊었구 외가댁은 제사를 아예 안지내요.

 

그래서 명절이라는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있기도 하고 이혼하기 전 명절마다 엄마가

 

고생하셨던 모습이 많이 떠올라서 제사라는 풍습이 많이 낯설고 거부감이 들어요.

 

근데 남친 집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버지 제사를 지내는데 명절마다 챙기고

 

제삿날마다? 챙기고.. 남친이 '할머니 제사는 없앤거다' 라고 얘기해주더군요.

 

이번 연휴 시작하자마자 남친이 본가로 내려갔는데.. 누나네 가족, 형네 가족도 연휴 시작부터

 

다들 모였다고 하길래 조금 놀랐습니다...

 

남친은 7일에 서울 올라오려던거 6일에 올라오는걸로 바꿨다고 저한테 생색 ㅎㅎ;;

 

 (저희 외가는 빠르면 전날, 보통은 당일에 모여서 길어봐야 1박 2일정도? 지내는게 끝이에요.)

 

순간 내가 저 집 며느리가 되면 연휴 내내 붙잡혀있겠구나 싶더라구요.

 

남친 말로는 음식도 많이 줄였고 별거 안한다 하는데... 글쎄요,..

 

제가 '만약 우리 결혼하고 어머님이 일찍 내려오라하면 어떻게 할거냐' 물었더니

 

'우리 엄마 그럴 사람아닌데,,, 일단 안간다 하겠지?' 하는데 그럴사람 아니라고 하는 말에서

 

솔직히 좀 '그럴 분이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전에 무심코 대화하다 나온 말인데

 

어머니랑 통화 할 때에 저랑 있다고 얘기하면 어머니가 삐지신답니다..... 여자친구가 우선이냐고..

 

그리고 남친 내려가서는 어머니 집이 좁아서 어머니 집 근처 형네 집에서 계속 잤답니다.

 

어머니의 큰 며느리 집이기도 하겠죠....그 며느리 입장 생각해보니 이 집안과는 연 닿으면

 

명절마다 피곤하겠다 싶네요,.. 심지어 그 며느리는 집이 근처라 자주 뵙는다고 전해 들었는데..

 

저에게 특히나 명절과 제사라는 의미가 무의미해져 있기도 하고 일반적이지도 않아

 

생각만으로도 답답해 죽겠습니다. 해외 갔다와서 결혼하는걸로 슬슬 얘기는 하고 있는데...

 

예전 명절땐 별 생각없었는데 이번 명절 보내는 모습보고 적잖이 놀라서.. 걱정되네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분.....ㅠㅠ,, 남친은 진짜 착하고 술자리도 잘 안갖고 담배 게임 안하고

 

술은 95%는 저랑만 마시고, 말대꾸없이 잘 들어주고 세심하고 코드가 잘 맞아서

 

원하던 남편의 이상형에 90% 일치하는데..... 집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