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의 로맨스를 꿈꾸던 나 ㅋㅋㅋ

읭ㅋㅋㅋ2008.11.06
조회591

안녕하심미카.

할일없을때 톡보면서 낄낄대는 스물한살 아가씨입니다ㅋㅋ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에요 ㅋㅋ

얘기가 길어질수도 있으니 읽어주실 분들에겐 머스트해브아이템으로 인내심을 추천합니다

ㄲㅑ'-'

 

어느날 갑자기 외국인과 대화를 하고싶다는 욕구가 스믈스믈 솟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영어를 좋아하고(좋아하는것과 잘하는건 다릅니다 ㅋㅋㅋㅋ)생활영어 정도는 배워보고싶어서 생각난 김에 그래 한번 해보자 !! 해서 인터넷을 뒤져 펜팔사이트 몇군데를 가입했죠.

하지만 그런 의욕도 며칠못가더군요ㅡ_ㅡ

그후로 까맣게 잊고있다가 아주 오랜만에 다시 펜팔사이트를 들어가봤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채팅창 하나가 뜨더군요

남자 미국인이고 우리나라 나이로 열아홉 지금은 미군부대에 와있는 아이였습니다ㅋㅋ

아주 놀랍게도 내가 살고있는 지역의 부대더군요.(해군으로 유명합니다 ㅋㅋ)

반갑기도하고 신기하기도해서 대화를 나눴어요.

그렇게 두시간정도를 내가 알고있는 영어란 영어는 총동원해서 모르는 단어는 폰에있는 사전 검색해가면서 제법 원만하게 대화를 했어요 ㅋㅋㅋ

몇날며칠을 그 아이와 대화하면서 서로 좀 알게되고 호감도 갔죠 ㅋㅋ

그 아이도 그런것 같았고 ㅋㅋㅋ우린 서로 폰번호도 교환했습니다.

드디어 꿈꾸던 외국인과의 로맨스가 시작되는건가싶어 심장이 둑흔둑흔 북흐북흐 ㅋㅋ

 

대충생략하고..

 

우리는 만나기로 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친구 한명과 내친구 한명해서 넷이서 만났죠.

만난곳은 시내에있는 미스*피자 ㅋㅋ 거기서 우린 피자를 먹었습니다.

막상 만나니 진짜 개어색 개뻘쭘 개부끄 개쑥스 하더군요ㅡ_ㅡ

제가 듣기 보다는 글로 보고 해석하는게 더 편해서 ㅋㅋ 위기상황에 대비해서 수첩과 볼펜을 챙겨갔습죠. 역시나 글로써서 대화하는게 한결 낫더라구요ㅜㅜ

그 아이 저에게 'you are so beautiful' 이러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당시엔 너무 당황스러워서 친구랑 같이 쑥쓰러운 듯 웃었는데..지금 생각해보니

립서비스ㅡ_ㅡ작업멘트 뭐..그따위 정도 되겠다 싶네요 ㅋㅋ

그 아이의 친구는 일이있어 피자만 먹고 갔고 남은 우리 세명은 노래방을 갔어요

그 아이..노래방이 처음인듯 신기해했고....그리고 노래도 그 날 처음 불러보는게 아닌가..싶었죠

음이 한 음이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

전 그 아이를 위해서 제가 알고있는 팝송중에 노래방에 있는걸 다 불렀습니다..하..

저에게 한국가요 사랑노래를 불러달라는데 왜 내가 알고있는 가요는 다 이별노래인지...ㅡ_ㅡ

그렇게 머리를 쥐어매고 에라 모르겠다 지가 뜻을알겠냐 싶어서

제 십팔번인 노을의 청혼을 불러줬죠 ㅋㅋㅋ

제 친구도 일이있어서 먼저가고..우린 영화를 보기위해 노래방을 서둘러나왔어요

하지만..하필 그날따라 외국영화가 하나도 없는것인가요 ㅋㅋㅋ

영화를 포기하고 문법따위는 쏘쿨하게 무시한 제 영어실력을 뽐내며 커피숍에 왔습니다.

그렇게 거기서 두시간정도를..하....지금 생각하니 어떻게 대화를 했는지 ㅋㅋㅋㅋ

폰으로 사진한방 찍고 이런저런 얘기도하다가 집에 가기로했습니다.

가는길에 저에게 잠시만 기다려보라더니 어디론가 막 뛰어가더군요'-'

점마 어데 가노 하면서 보고있으니까 꽃집으로 들어갑디다 ㅋㅋ

분홍색 장미 한송이 받았어요 ㅋㅋ 정말 기분 좋더군요 하앍하앍ㅋㅋㅋ

집앞에서 그 아이..제 볼에 뽀뽀를 하더군요 꺅

그러면서 지도 해달라고 ㅡ_ㅡㅋㅋㅋㅋ

 

그렇게 난생 처음 외국인과의 데이트를 마쳤습니다.

 

외국인과의 만남..정말 한번쯤은 꼭 해보고싶은 만남이였기에 전 흐뭇했습니다.

그리고 우린...

'사랑엔 국경도 없다'라는 말을 몸소 실감하듯 국경을 넘나드는 사랑을

하긴 개뿔 그날뒤로 서로 연락 안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아이..키는 참크고 목소리도 굵직한게 딱 내 스타일이였는데..

한여름에 종아리 반을 덮는 흰양말은 좀 아니지 않습니까 ^ - ^

그 아이 역시 제가아니다 싶었겠죠??ㅜㅜㅜ ㅋㅋㅋㅋ

본의 아니게 그 아이에게 한국여자의 대한 환상을 깨어 준건 아닐까 '-'

아주 쵸큼 죄책감이 들긴 하다만요ㅋㅋ

그날의 추억은 고이고이 접어 제 마음 한켠에 쳐박아두고 싶근녀'-'

그리고 마지막으로 깨달았답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소설은 소설일 뿐......

 

요즘도 저는 가끔씩 그때를 생각하며 자기전마다 이불속에서 하이킥을 날린답니다. 

 

'-' 데이비드 잘 지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