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 임신한 아내가 냉면냉면 노래를 합니다.

꼭조언부탁2017.10.05
조회295,399
댓글로 주신 조언들 감사합니다.
장모님이 어제 그렇게 가버리셔서 연락드렸는데 신경쓰지 말라고 어릴 때부터 꼭 하나씩 저런 강짜 부릴 때 있다고 하십니다.
저도 그렇고 모두가 기다리던 아이라 아내가 원하는건 최대한 맞춰주려고 힘든 부분도 참았는데 남은게 냉면이라..

몇몇 댓글들 때문에 신경이 쓰이긴하지만 이 글 링크 주소 보내주려합니다.
평범하지 않은 반응이 예상되긴 하지만 본인을 위해 저도 주변분들도 노력하고 있으니 와이프도 이해할 부분은 이해하며 함께 아기 기다리면 좋을테니까요.
먼저 아이 가지신 분들의 좋은 글들도 있던데 도움이 될 부분 더 써주시면 저도 와이프에게도 좋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본문)
결혼한지 2년 되었고 와이프가 임신 중입니다.
양가 모두 첫 손주이고 기다리던 차에 임신해서 다들 신경써주십니다.
문제는 와이프가 자꾸 어렸을 때 먹었던 냉면이 먹고 싶다고 노래를 하는데 먹으러 간 곳들 모두! 구해주는
냉면들 모두 다 그게 아니랍니다.

초반엔 와이프랑 내 자식 위해 뭐든 못해주겠냐 싶어서 발품 팔고 맛집 찾고 다 했습니다. 먹긴 먹는데 그 맛은 아니라길래 언제 어디서 먹어봤냐니까 초등학교 때 학교 갔다와서 장모님이 집에서 직접 육수내고 면 삶아 해주신거랍니다. 근데 장모님은 내가 냉면을 직접 해줬다 그러더냐며 기억도 안나신답니다.
그래도 뱃속에 손주 먹인다고 기억 더듬거리며 비싼 양지머리 끓여 육수내고 이것저것 해서 냉면 말아주셨는데.... 그 맛이 아니랍니다.
그러면서 냉면 앞에 두고 장모님이랑 다투는데 결국 니 입맛 못찾겠다며 하루종일 불 앞에서 더워죽겠다고 가버리셨습니다. 솔직히 저한테도 먹고 싶다고 했지만 와이프가 자주 전화로 이야기한게 장모님이다 보니 장모님 입장이 더 이해가 갑니다.

그 때도 지금도 어머니가 해주신건데 왜 그러냐고 그냥 맛있게 먹지~ 했는데 계속 그 맛이 입안에 맴돌면서 생각나는걸 어떡하냐고 안먹으면 될거 아니냐고 눈물 바람하다가 잠들었습니다. 솔직히 군대서 먹던 뽀글이도 아니고 그만하라고 한마디 거들까하다 너무 서운해할거 같아서 그냥 다독여줬습니다. 잠든거 보니 맘이 안좋아서 글을 쓰게 됐고요.

평소 입덧으로 못먹거나 막 먹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유달리 냉면에 꽂혀서 요즘 잠잠하다가도 냉면 타령. 길가 간판만 봐도 그 때 그 육수 마시고 싶다 하고..
이것도 입덧입니까? 평소 먹을거에 잘 안꽂히던 사람이 저러니까 꼭 먹게 해주고 싶다가도.. 십몇년전 장모님이 하신 냉면을 어떻게 구해주나 싶어 생떼부리는거 같기도 하고.. 많이 어렵습니다.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댓글 229

ㅇㅇ오래 전

Best남편이 뭐 얼마나 최선을 다해야하는지 억지임신한 것도 아니면서 무슨 갑질도 갑질도 이런게 없네요 10년전 없어진 떡볶이집 오뎅국물맛 찾아내라고 울고 짜증내고 십몇년전 엄마가 만든 냉면 육수 똑같이 않다고 울고 화내고 짜증내고 이게 유난이 아니면 대체 뭐가 유난이지? 부족한 영양분 땡겨서 이거저거 먹고싶다 하는건 나도 여자라 너무 이해가지만 본인 추억속에 박제된 맛 찾아내라고 매일 출퇴근 하는 사람 늙은엄마 닥달하는게 유난이 아니면 뭐가 유난인지 참나.

ㅇㅇ오래 전

Best임신하면 호르몬이 어쩌고 해도 저정도는 임신 유세네요. 그 맛을 어떻게 찾아요? 몇십년전 그 맛을 어떻게 고대로 내나요. 아내 기억 속에 어느정도 미화된것도 있을거고요. 그때 입맛과 지금 입맛이 달라진 것도 있는데요. 너무 생떼 부리네요. 임신해서도 제대로된 밥도 못먹고 힘들게 아기 키우는 사람도 있을텐데 남편이 백방으로 냉면 구해다주고, 늙은 엄마가 불앞에서 양지 육수내서해줬으면 그 맛은 아니어도 맛있다 몇십년 전 맛을 어찌 찾겠나 그 어린시절 추억이 좋았나보다 하고 넘어갈 일이지 저렇게 화내고 안먹겠다고 울면서 자다니..제가 보기엔 임신 핑계로 맘껏 어리광 부리는 것 같은데 어디까지 받아주냐는 님 몫이겠죠. 저라면 대놓고 임신 어리광 정도껏 부리라곤 차마 못할것같고, 그렇다고 마냥 오냐오냐도 못할것같고 저렇게 정도가 과할땐 그냥 달래지않고 내버려둘 것 같아요. 스스로 내가 과했구나 느끼겠음 그냥 둘 것 같아요. 평소 안그랬던 아내면 본인 어리광이 심하구나 느끼는 바가 있겠죠.

ㅇㅇ오래 전

Best입덧 전혀 없는 상황에 저러는건 임신 기회로 어리광 부리는게 맞음. 밑댓말대로 입덧으로 먹지도 못하는데 유일하게 넘어가는 음식이면 어떻게든 구해주지. 그것도 아니면서 냉면을 몇번을 사다주고 엄마가 직접 해줬는데도 저지랄이면 어휴 ㅡㅡ 애가 먹고싶은 영양분도 아니고 그냥 어리광인데 다큰 성인이 평상시에 저랬다간 진상이니까 임신 핑계로 저러는건데 저라면 못받아줄듯 하네요 할만큼 했는데 뭘 더해요

ㅋㅋㅋ오래 전

아내분 댓글 본다니까 써요ㅋㅋ 적당히 하세요. 다늙은 엄마랑 일하느라 힘든 남편 왜 더 힘들게 하는지?

ㅋㅋㅋ오래 전

굶기고 다시 먹이세요ㅋㅋㅋ

ㅇㅇ오래 전

적당히 하세요…임신하고 맘을 편하게 가져야지…누가봐도 이때다! 라는 맘보로 보일듯합니다.

한심오래 전

ㅋㅋ 전 이 글 보면서 피식하고 웃었어요... 님이 진짜 힘들긴하겠지만...아내분도 그냥 어리광부리는거 같아요.. 물론 그 맛의 냉면을 진짜 먹고 싶어하는거 같긴하지만..ㅎㅎ 두분이 그냥 행복해 보여요....

ㅇㅇ오래 전

임신 안해봐서 저게 유세인지, 안먹으면 서러운지 난 솔직히 모르겠다만... 남편과 두 어머님이 너무나도 불쌍하고 안타깝네요... 한다고 하는데... 노력해서 결과물을 거부당하면, 그게 얼마나 진빠지는 일입니까... 식욕 우선이 아니라면, 세분의 마음을 양념삼아 잘 먹는게 모두 좋을 일일텐데...

왠일오래 전

죽어가는 사람의 마지막소원이냐.임신가지고 유세는.

니네선생님오래 전

남편분이 잘해주시니 호강에겨워 그러는거같은데요ㅋ전 열달 내내 피토하면서 토하는 입덧했는데 남편은. 아무것도 못먹는 저앞에두고 진짬뽕끓여먹으면서 진짜맛있네어쩌네 맨날 족발시켜먹고, 진짜 죽여버리고싶었어요. 아내분이 이런 남편이랑 지내보면 냉면얘기 쏙 들어갈듯

남자라는이유로오래 전

몇끼 굶었다가 다시 먹어보라고하세요..

트니트니오래 전

제가 둘째 임신중인데 국밥 계속 노래 불렀더니 질린다고 남편 짜증내서 제가 매일 사먹어요 ㅋㅋ 저것은 어리광이겠죠 진짜 입덧해서 밥도 못먹고 링겔맞는 사람도 있는데 ㅋㅋ

김연희오래 전

이건 참고로 말씀드립니다만...'어릴 적 냉면맛'이라면 오히려 '냉면다시다' 맛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냥 조미료 맛이요. 식자재도매센터 같은 데 가면 냉면다시다 파는데, 한 20년 전만 해도 MSG가 몸에 좋다, 나쁘다 뭐 이런 개념도 크게 없던 때라서 대부분 육수를 냉면다시다 다사가 했습니다. 오히려 요즘 맛집이라는 데들은 정말 순육수인 경우가 많아서 맛이 밍밍할겁니다.(특히 평양냉면이라면 더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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