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유학 간 여친의 당당한 배신

모르겠다2017.10.07
조회1,115
작년 3월쯤부터 만남을 시작했습니다.
정말 이쁘고 착하고 뭐 하나 빼놓을데가 없는 여잡니다.
사귀기 전부터 저랑은 맞는 구석이 하나 없는 정반대의 스타일의 여자였습니다. 저는 그런점에 더 끌린 것 같구요.

그 여자도 저를 좋아했지만 우리는 사귀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11월에 영어공부를 위한 유학을 준비중이기에 긴 시간 떨어져 지내는 거에 대한 미안함이 컸으니까요.

하지만 우린 서로 더 끌려 사귀게 됐습니다. 미래의 일은 미래에 맡기기로하고.
매우 적극적이었고 도전적이었으며 진취적이었던 그 여자와는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동안 정말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눈깜빡할 사이에 출국일이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출국 전 이상한 이야기를 하고 갔습니다.
"오빠는 나없는동안 많이 외로울거야 그사이에 잠시 다른여자만나도좋아. 어차피 오빠는 그러면서 나만한 여자가 없다는걸 알게될테니까" 전 절대 동의하지 않았고 그냥 바쁘게지내면 금방 다시 만나게 될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17년 추석연휴가 기니 그시간에 서로 중간쯤에서 만나기로하고 그여자를 보냈습니다.

호주에 가는데 사실 걱정은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여자는 다른남자를 절대 보지않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들이대는 남자가 문제지 그여자가 다른남자를 볼거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그여자를 저는 믿었습니다.

시간은 흘러 추석연휴가 다가왔고 우리는 코타키나발루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연락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그만큼 나를 생각하는 시간이 줄어드는구나 라고 느꼈지만 바쁜 일상으로 그럴수 있다고 합리화를 시켰던것같습니다.

다시 만난그여자는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만나자마자 이런저런 사는얘기를 하다가 그여자가 이런얘길합니다.
"오빠 나 호주에 남자생겼어"
그 한마디는 저에게는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잤니? 라고 되물었고 그여자는 화를 냈습니다. 그때는 미안하더라구요. 그여자를 너무 쉬운여자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는거에..

그냥 지금에 충실하고 여행 끝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혼자 묻고 재미있는 ..사실 매우 슬픈 여행을 했습니다.
마지막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남자의 전화를 받고 조용히 화장실에 들어가서 히히덕거리는 그여자를 보면서 정리를 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여행내내 고민했던 문제가 사실 그여자가 너무 좋아서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고 한국으로 돌아와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지의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것 같더군요..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얘기했습니다. 그남자와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해라 없던일로 하겠다고.. 그랬더니 그여자는 너무 떳떳하고 당당하게 "오빠가 생각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다. 나는 그사람을 이용해서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거다. 그리고 오빠랑 헤어지기는 너무 싫다. 어차피 호주남자는 한국돌아오면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되어있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 당당함에 저는 그냥 이렇게 답했습니다. 나는 내가 없는 호주에서 너가 그남자랑 히히덕 거리는 걸 생각만해도 내가너무 비참해진다..라구요.

그여자는 그남자와 관계를 정리할 생각이 없나봅니다.
사실 여행 중간중간 그여자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편지내용을 간략하게 쓰자면 이렇습니다.
너에게 헤어지자고 말을 하는건 너무 슬프고 힘든일이다. 너가 호주에 있는동안 나는 미쳐버릴것같다. 차라리 너는 그 사실에 대해 나에게 숨겼어야됐다. 세상 어떤 남자도 이 상황을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혹시 누가 우리의 이별에 대한 이유에 대해서 묻거든 사실대로 얘기해라. 그 누구든 날 동정하고 연민할 것이다..

정말 마지막으로 이편지를 주면서 호주 가는 비행기 안에서 잘 생각해보고 그 남자와 정리하려거든 편지를 찢어버리고 그렇지 않거든 꼭편지를 읽어라 라고 이야기를 하며 보냈습니다.

정말 너무 사랑했고 더먼미래를 함께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했던 여자입니다. 그만큼 너무 슬프고 배신감이 엄청나네요..

오늘 아침까지 그여자가 호주에 도착하기 전까지 제발 잘생각해서 그편지를 찢길 절실히 바랬습니다. 그러던 중 카톡이 왔습니다. 결국 읽었다는군요. 편지를 읽었더니 이제 헤어질수밖에 없을것같답니다. 고마웠고 행복하라고하네요.

사실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헤어졌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지지도 않고 생각만으로 너무 슬픈데 또 그여자가 호주에서 그남자를 만나는걸 생각하니 화가납니다..

저는 하루 더 있다가 오늘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오늘 하루가 .. 시간이 너무 더디게 지나가네요 그냥 카페에 앉아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폰으로 적다보니 글이 이상할수 있겠지만 한번 읽고 그여자가 볼수 있게 추천과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