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고 흔한 이름을 가진 니가 좋았다.

ㅇㅅㅇ20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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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참 흔했다. 성도 흔했지만, 이름도 참 흔했다. 내가 알고 있는 너와 동명의 사람만 해도 3명이나 되었다.

그 흔하고 아무 의미 없던 이름들이 너로 인해서 제일 큰 의미가 있는 이름이 되었다. 흔했지만 멋있는 이름이었다.
그냥 너무 좋았다. 니가 좋았으니까 이름까지 좋았던거겠지?
몇 번이나 혼자서 니 이름을 불러보았다. 이렇게 멋진 이름을 가진 사람이 내 남자친구라는게 너무 좋았다. 사람들 다 하는 평범하고 예쁜 연애를 한다는 게 너무 좋았다. 너의 이름이 흔해서 더 보통의 연애를 하는 것 같았다. 그 보통의 연애가 난 너무나 좋았다. 그토록 부러웠던 사람들의 범위에 나도 껴있는 기분이었다 네 덕분에.

헤어지고 나서 니 이름은 여전히 많이 보인다. 왜 이렇게 흔한 이름을 가졌냐 너는,
많이도 보인다 참 너의 이름은. 내 이름은 그렇게 흔하지 않아서 넌 내 생각을 하게 되는 기회가 나보다 적지않을까.

불공평하다. 나도 흔한 이름을 가졌으면 좋았을걸. 그럼 니가 그 이름을 들을 때마다 날 생각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