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에 절 버리고간 어머니에게 다시연락이왔습니다.

빠이2017.10.11
조회1,282

안녕하세요. 22살 일반 남자입니다.

 

주변에 이런 문제로 누군가에게 고민을 풀어놓을 수 없기에 네이트판 톡톡에 글한번 써봅니다.

 

맞춤법이나 글의 문맥이 다소 이상해도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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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을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2살정도 엄청 조그만 아기였을때 친엄마가 저를 버리고 나가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사실을 중학교2학년 15살때 그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아버지 어머니와 떨어져살았고,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자라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초등학교 4학년쯤에 이사를 가게 되었고, 이사를 가자마자 아버지와 어머니가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신다며 이사온집에서 같이 다섯식구가 살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초등학생이라는 어린나이에 원하지도 않는 공부를 하루에도 몇시간씩 하며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 시간조차 없이 공부만 죽어라했었습니다.

 

이렇게 매일매일 주말동안에도 공부만 하다보니 어린마음에 부모님이 안계실때

 

게임도 하고 되고, 이짓 저짓 공부와 거리가 더욱 더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어머니와의 마찰이 잦아졌고 부모님이 외출하실때는 방문까지 잠궈버리며

 

숙제나 컴퓨터 사용이 필요할때 하지 못해 숙제나 컴퓨터를 사용할 일이 있으면

 

매번 PC방에 가서 해결을 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부모님 몰래

 

방문열쇠를 하나 만들어서 제가 필요할 상황이 되면 방문을 열어주시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방에 들어간 흔적을 남기게 되었고, 그 당일 바로 엄청난 마찰이 생겼습니다.

 

그때 어머니라고 믿었던 사람이 저에게 자리에 앉으라며 말씀을 꺼내셨습니다.

 

"나는 사실 니 엄마가 아니다 니아빠도 니 아빠가 아니며 너는 부모님이 따로 계신다"

 

이말을 듣고 솔직히 누가 믿겠습니까.. 아무리 어린나이라지만 알건 충분히 알 나이인지라

 

믿지 못하고 할머니께 말씀을 드리니 그걸 누가 말해줬냐 그거 다 거짓말이다 이런식으로

 

말을 돌리시더니 결국엔 사실을 말씀해주셨고, 사실은 너네 부모님이 친부모가 아니라 너의

 

큰아버지 큰어머니다 그러셨습니다. 그때서야 저도 그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사실은 제 어머니가 제가 어렸을 적 저를 낳아놓고 집을 나가셨다는겁니다.

 

아버지는 제가 엄마없이 자랄것을 생각하니 속이 안좋으셨는지 술에 찌들어 매일밤을

 

술을 마시다 결국은 음주운전으로 사고가 나서 세상을 떠났다고 하셨습니다.

 

그 해에 할아버지까지 중풍으로 쓰러지시고 어린나이지만 정말 마음고생많이 했습니다.

 

정말 할아버지 할머니 생각을 해서라도 제가 그러면 안됐는데.. 자살시도도 많이 하였고

 

방황도 많이하였습니다. 어린나이에 무슨 자살이냐 방황이냐 이러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그 입장을 당해본 저로써는 아무리 어린나이여도 정말 많이 나쁜생각을 했었죠.

 

그래도 어찌어찌 한살 두살 먹고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을하고 난후에 번듯한 직장도 들어가게

 

되었고, 아픔? 그런것도 전혀 모르고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20살에서 21살로 넘어갈 때쯤 연락처를 어떻게 알았는지 친엄마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잘 지냈냐,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 자기는 후회하고있다, 많이 잘못했다 등등

 

저에게 많은 말들을 하시고 얼굴 한번만 보면 안돼겠냐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솔직히 어떻게 보면 저희 아버지를 사망하게한 장본인인데 누가 만나고싶고, 만난다 한들

 

어떻게 웃으면서 좋게 만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안만나려고 하였더니 할머니께서

 

솔직히 자기도 그년 만나면 찢어 죽여버릴거다 하지만 너는 그래도 너 낳아준 사람이니까

 

한번만 만나보고 앞으로 어떻게할지 너가 스스로 정해라 이런식으로 말씀을 하셨기에

 

알겠다하였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생전 처음보는 아주머니가 제게 내가 니 친엄마다

 

보고싶었다 등등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솔직히 그 말이 다 진심이라 하였더라도 제 귀에는

 

전부 다 가식으로 들릴뿐이였고, 마음에 하나도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뭐가 먹고싶냐하시며 물어보시더니 소고기집을 대려가고 삼촌이라는 사람을 대려와서

 

용돈을 현금으로 몇십만원씩 주시는데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만나고 난 후에도 제 계좌에 돈을 계속 입금도 해주셨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러면 안됐었지만

 

어린마음에 돈을 계속 요구하게 돼었습니다. 그러니 한동안 연락도 없으셨고, 답장도 않하시더니

 

몇일후에 전화가 왔습니다. 술을 드시고 전화를 하셨습니다. 돈도 없고 너에게 돈이 없어서

 

돈을 못주겠다 이런말하기가 너무 미안해서 연락을 못한건데 넌 어떻게 그렇게 모질게

 

연락한통이없냐고 온갖 욕설과 함께 폭언을 하셨습니다. 이미 그때 제나이는 21살이 되었고

 

저도 모르게 욱하여 저도 욕석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더니

 

"너도 니 아빠따라 뒤져라"

"너네 할아버지 할머니 다 내가 죽여버리겠다"

"니네집 어딘지 아니까 그집 불태워서 다 죽여버리겠다"

 

등등 충격적인 말들을 하셨습니다.

 

그 후에 1년넘게 연락을 끊고 살았는데 어제 연락이 왔습니다.

 

문자라도 한통하지 그랬냐고... 그래서 번호바껴서 연락을 못드렸다하였더니

 

"저번일은 서로 없든일로하자. 시간가능하면 전화해"

 

이렇게 문자가 왔습니다. 이 말듣고 너무 화가났지만 예전같은 상황은 만들기 싫었기에

 

전화통화를 하고 서로 얘기를 하니

 

"그때는 내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입에 담지 못할말을 했다. 미안하다 없던일로하자

 다음에 시간가능하면 얼굴한번보자"

 

말씀을 하셨습니다. 일단은 알겠다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솔직히 이게 사람입니까. 사람이라면 미안해서라도 아니 미안해서를 떠나서 인간이라면

 

연락을 하지 말아야하는게 정상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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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인 10월30일에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데 생각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주변 친구들이나 아는 지인들에게 얼굴을 마주보고 이런 문제에 대해 쉽게 얘기를 꺼내기가

 

힘들기에 이렇게 처음으로 네이트판에 글을써봤습니다..

 

저는 어떻게해야 좋은걸까요. 연락을 그냥 아예 끊어야할지, 아니면 정말 모든걸 용서하고

 

좋게 인연을 다시 만들어가야 하는걸까요..  스스로 결정하기에 너무 힘듭니다.

 

 

두서없고 뒤죽박죽인 어린놈 글 읽어주셔서 정말 다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