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여자친구는 농어인입니다!

...2008.11.07
조회275

날씨도 쌀쌀한 겨울이네요..곧있음 크리스마스 인데..

 

솔로분들에게는 죄송해요 ;; 이런글을쓰게되서요;;

 

전 올해 25살 남자입니다. 제여자친구는 24살이구요

인제 곧있음 400일되갑니다 ㅎㅎ 딱 15일남았네요 ㅋㅋ

 

제여자친구는 위에말한것처럼 농어인입니다.

말을못하고 수화로만 대화하거나 아니면 표정이나 눈짓으로 얘기를하죠

 

저도 처음엔 힘들었는데 이젠 400일정도되다보니 많이익숙해졌습니다

눈썰미도 좋아졌죠 ㅋㅋ 물론기본적인 수화도배웠구요

 

제여자친구는 지금으로부터 1년좀안된 2007년 10월2일날 사귀었네요

첨 만난곳은 우연찮게도 피방이었구요;;

 

피방아르바이트 하다보믄 이쁜분들도가끔오지나요 ㅎㅎ

안오나요?ㅎㅎ;;

 

저와 제여친이 첨만날때만해도 전 역시 알바중이었구요

새벽2시까지 일해야되는 저로써는 좀 고된노동이었지요

 

그날도 어김없이 피방 청소와 관리 신경쓰라는 사장님

얘기를 듣고 수없이 들락날락 거리는 손님들 자리치우고 라면 배달하고있었죠

 

근데 아마.. 제가 퇴근하기전 3시간전인가 싶은데

그때 왠중년 남성과 지금의 여자친구가 같이들어오더군요

 

정말 솔직히말해서 너무 눈부셨습니다;;

흰색 티입고 베이지색 바지에 스니커즈;;

 

정말 기억이 사라지지않는군요;;

들어와서는 두분이 같이 카드를 가지고 금연석으로 가시더군요

 

근데 진짜이상한건 제 눈이 제여자친구 모습으로부터 떨어지지않는겁니다;;

몸은 일을하고있으면서도 잠깐쉬는 틈이나면 눈은 자동적으로

제여자친구에게 고정되있어군요

 

근데 그렇게 눈팅하던 도중 남자분과 제여자친구가 손짓을 하면서

웃기도하고 고개를끄덕이기도 하고 그러는겁니다;

 

전 솔직히 그때만해도 남자분이 말을못하시는 농어분인줄로만알았죠

한참 제여자친구와 그 남성분이 대화를 하더니 제쪽을 쳐다보더군요

 

전 너무 놀랜나머지 시선을 돌리려 고개를 옆으로 돌리다가

헤드셋 걸이에 머리를 박았습니다;;

한참 머리를 움켜잡고 개쪽+아픔 과 씨름하고잇는데

 

누가옆에서 부르는겁니다

그래서 누군가 봤는데 그 제여친과 대화하던 남성분이시드라구요

아 그때 알았습니다..

농어인은 이분이아니고 제여친이었다는걸요

 

오시더니 저한테 웃으면서  죄송하지만 라면 1개만 갖다달라고 하시더군요

웃기긴 웃겼나봅니다;;

 

라면을 주문했기에 라면에 물붓고있었는데

정신차리고보니 전자렌지에 넣고 돌리고있더군요 ㅡㅡ;;

(저희피방은 전자렌지에 라면넣어서 돌리는건 단골분들한테만 드리는특별이라;;)

정신차리고보니 전자렌지에 돌리고있더군요

 

라면 다돌리고 갖다줘야겠는데 저희피방은 단무지따위 취급을안하기때문에

라면만 떡하니 달랑 갖다주면 좀그럴거같아서

뭘줘야 그여자가 날쳐보다볼까 하는마음만 가득했습니다 ㅡㅡ;;

 

정말 정신없었습니다. 뭐는줘야겠지 ,라면을 뿔게생겼지;;

결국 주기로한게 캔커피 뜨끈한거;;;

근데 막상 집고 갖다주려는데 미치겠더군요;;

 

일단 라면은 남자 분 있는데에놓고  캔커피를 주머니에서 만지작만지작 거렸습니다;

그러면서 가야되는데 자꾸 저도모르게 그여자분 자리 주위만

왔다갔다 하는겁니다;;

 

그렇게 안절부절 못하고있는데 누가 저를 툭툭치더군요

놀래서 예? 이러면서돌아보니까 제여친이 절 치더군요

 

전 솔직히 수화를 하나도 할줄몰랏기때문에

옆에잇는 남성분만 쳐다봤습니다

도저히 볼마음이 안나더군요

 

그러더니 남성분이 제여친이랑 수화로 대화를하더니

저한테 "무슨볼일있으시냐고 물어보네요"

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저도모르게 아뇨 별건아닌데 이거드시라고...

하고 제여친 옆에다가 캔커피 냅다 놓고 카운터로 뛰어들어가

책상 밑에 숨었습니다;;

 

정말 심장 터지는줄알았어요;;

좀있다 딴곳응시하며 서서히 일어나는데 어떻게 제여친하고 눈이마주쳤습니다

근데 제여친이 절 쳐다보면서 살짝 웃더군요 그러더니 캔커피를 흔들더니

고맙다고 인사하는겁니다

 

전 그때 진짜 온갖쪽팔림과 약간의기쁨이 섞여서 저도모르게

손짓으로 마시라고 휙휙댔었죠;;

 

그후로 전 그 피방에서 제일 오래한 베테랑이되었어요 ㅡㅡ;;

하루하루 지나갈수록 제여친안오나.. 문만쳐다보고

그래도 한 일주일에 2번씩은 오더군요

너무감격해서 조금씩 친해지고...

그러다가 연락처도 주고받고 연락하고 하다보니

이렇게 사귀게됬네요 ㅎㅎ

 

곧있음 제여친과 맞는 두번째 크리스마스네요~

솔로분들도 힘내시고 따뜻한 크리스마스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