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애 둘 남겨두고 저 혼자 친정왔어요

ㅇㅇ2017.10.13
조회82,534

또 추가해요 안갔어요 ㅎㅎㅎ
추가글 남기고 심심해서 후기댓글보다가
60먹은 노친네한테 기싸움에서 졌단 댓글이랑
시어머님이 애들 다보고 남편은 힘든지 하나도
모를건데 가서 종년살이하라는 댓글보고 안갔어요
애들이 눈에 밟히지만 애아빠도 고생해봐야죠 ㅎㅎ
저 나쁜 엄마 아니죠? 댓글에 남성분들이 나쁜댓글
달아서 속상하네요





맞벌이 하다 아이가 생겨 전업주부로 살고 있어요
원래는 육휴 끝나면 복직할 계획이였지만 남편이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게 낫지 않겠냐는 제안에
남편이 외벌이를 해도 형편이 괜찮아 전업주부로
살게 되었어요 모유수유가 끝나자마자 둘째를 가졌어요 남편은 집안일도 전혀 안하고 육아또한
안도와주며 저 혼자 독박가사? 전업주부니 가사야 제가 할 일이라고 열받지만 꾸역 꾸역 다했어요
육아? 애를 안아본지가 10번도 안될거예요
모유수유가 끝난뒤 둘째를 갖자길래 싫다했더니
둘째가지면 지가 진짜 잘하겠다는둥 키울때 한꺼번에 키우는게 편하지 않겠냐며 온갖 감언이설로 꼬셔
모유수유 끝나자마자 둘째 임신했네요

결국은? 제 발등 제가 찍은거죠

잘해? 임신한 몸으로 애보랴 가사하랴 힘들어 죽겠는데 이 인간은 허구한날 술 쳐먹고 새벽에
들어오고 주말에도 밖에 나가 놀기 정신 없었어요
둘째 낳고도 전 365일 쉬는 날 없이 살았어요

오늘도 저녁먹고 들어온다는거 애들 재우니
10시 넘어서 들어오더라구요

샤워하러 들어간 틈 타 미리 짐 싸논 캐리어 문밖에
두고 샤워기 꺼질때 핸드폰이랑 지갑들고 집에서
나왔어요 집에서 나오자마자 어딨냐고 톡오길래
잠깐 앞에 슈퍼 나왔다하고 친정집 왔어요

집에 안들어간지 30분 넘으니 전화오더라구요
왜 이렇게 안들어오냐고 그래서 너 술 퍼마시고 다니고 운동하러 나가서 니하고 싶은거 다 할때
난 애들 둘 육아에 살림살이에 365일 없이 일했다

내가 애나 낳고 살림이나 하면서 내 인생 살려고
너랑 결혼한거 아니고 나 너랑 살 마음 없고
백수에 가진것도 없으니 아이들 니가 키워라
난 내 짐 챙겨서 집에 친정 와서 좀 셔야겠으니
애들이나 보라고 좀 있으면 둘째 분유 먹을 시간이라
깰꺼라고 너도 아빠노릇 이제부터 해봐야
애들 둘 키우는 돌싱남아빠 안되겠냐며 전화 끊고
전화 꺼버렸어요

애들이 걱정되고 진심으로 이혼할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저 혼자 이렇게마냥 말만 믿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라 이번 기회에 저 인간 버릇 뜯어 고칠려고 독하게 맘 먹고 나왔어요

친정부모님께도 다 말씀 드렸더니 이 기회에 정신 못차리면 이혼하라시네요

이번엔 절대 그냥 안넘어갈려구요
주말내내 애들 돌봐보라지 난 주말내내 쉴테니

애들이 걱정이기야 한데 지도 부몬데 설마
굶어죽이기야 하겠나요
지도 이 참에 고생해봐야 정신차리지

아 애들이고 남편이고 신경끄고 전 쉴랍니다
이 얼마만의 휴식인지






고구마 후기 남겨드려 우선 죄송합니다


어제밤 제 전화기 꺼져있어 그 인간 친정부모님께
전화온거 친정부모님이 자네도 육아해보라며
내 딸은 3년 넘게 한거라고 같이 만든 자식이라고
일침 하시고 전화 끊으셨어요

아침에 전화기 켯더니 시부모님이랑 그 인간 전화가
엄청 많이 들어왔더라고요 카톡도요
그 인간은 화냈다가 미안하댔다가 짜증냈다가 슬픈척하는 톡 보는데 다중인격인줄 알았네요

시어머님이 아침에 도착하신건지 애들이랑 집안상태를 찍어 카톡으로 보내주셨는데
저 집 나온지 반나절만에 우리애들 거지꼴이
됐더라구요 집도 난장판이 되어있고..

걱정됐지만 그래도 안갔어요 고생해보라고

낮에 점심먹고 티비보고 있는데 시어머님 저희 친정어머니께 전화오셨더라구요

내 나이가 60 넘어 애까지 봐야겠냐며
나는 할머니지 애들 부모가 아니라고
지들이 낳은 애들 지들이 보라고
지지고 볶든 말든 나는 모르겠으니
집에 간다고 다다닥 쏘아붙이고 전화 끊으셨어요
그리고 시어머님 집에 진짜 가셨다고
인증사진 보내셨네요 시댁에서;;

시어머니도 가셨겠다 혼자 죽어라 고생해보라지
생각했는데 시어머님이 보내주신 우리애들 거지꼴
생각하니 더 이상 못있겠네요

집에 가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어차피
이리된거 혼자 애들도 재워보게 하라고..
애들 자면 그때 부모님이랑 같이 가시자네요

이따 부모님이랑 집가서 그 인간 싹싹 빌고 반성하면
받아주고 그게 아니면 애들 데리고 나올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