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시인 이상 알아??

ㅇㅇ2017.10.15
조회99

이상 시인이 쓴 소설중에 하난데
이상을 '나'라고 할게



부인이 나에게 밖에서 놀다오라고 매번 돈을 줬어
근데 나는 차마 그돈을 쓰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침점심을 굶고 저녁이 되어서야 겨우 식사를 하는 상황이 반복되었어 어느날 집에 일찍 들어왔더니 아내의 손님과 아내와 내가 마주친거야 아내가 나에게 왜 지금 들어오냐 나가서 있다 오라고 돈을 주지 않았냐고 소리를 질렀고 나는 화가나서 밖으로 나갔어 밖에 나가서 쓰러졌는데 7일이 지나고서야 일어났어
집으로 돌아오니 아내가 나를 보살폈는데 생각을 해보니 아내방에 사람이 왔다갔다 거리면 돈이 생겨 그래서 나는 그동안 아내가 준 돈을 가지고 아내방으로 가서 그돈을 주고 같이 자고싶다고 했고 아내와 같이 잤어(이건 손만잡고)
그리고 며칠후 내가 감기에 걸린것 같아서 아내에게 약을 좀 달라고 했어 아내가 나에게 약을 줬고 삼일쯤 되자 나은것같아서 약을 안먹어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내가 계속 먹으라고 해서 먹었어
아내가 나가고 내가 아내방으로 들어가서 아내의 화장품을 열어 냄새를 맡고 이리저리 누비는데 누웠더니 책상밑?에 오늘 내가 먹었던 약이 숨겨져있던거야
근데 그걸 보니까 수면제였던거지
정확히 10개중에 4개가 비어있었고 하지만 나는 내가 아내에게 보여준 진정성만큼 아내도 나에게 진정성을 보여줄거라고 생각해서 이 일은 물어보지 않기로 결정해




라는 이상의 소설속 이야긴데 이거 읽고 ㄹㅇ 개충격이였음...
다들 직접적으로 안적혀있어도 대충 알잖아?

나는 이거 읽고 아내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본것같아 올바른 방법은 아니지만 그렇게 하면서 까지 가정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이상에게 꼬박꼬박 돈을 주었던 모습이 뭐가 굉장히 당황스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고(그런 상황이 오면 당장 나를 챙기기 급급한데 남편을 챙기는 모습)안쓰럽기도 했었어 그때도 굳이 그런일만 있었던건 아니어서 누군가는 욕을 할지도 모르겠으나 그때 부인이 그만큼 힘든상황이었다는걸 생각해 본것같아

생계에 도움을 줄수없는 남편+방2개(라고 하기도 뭐한 방하나 사이에 미닫이 문을 설치한 방)인 집+먹고 살아야하는 현실+일제강점기+여성
이 현실이 아내에게 얼마나 가혹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