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인지 악연인지 구분이안되네요.

파이2008.11.07
조회937

안녕하세요.

21살에 유학녀 입니다.

유학을 와서 생긴 복잡한 인연에 대해 톡커님들의 의견을 듣고싶어 좀 길게 적을것으로 예상

되나 끝까지  읽어주시고 정말 저에게 필요한 조언들 부탁드려요.

 

7개월전쯤 유학길에 올라 지금은 남미에서 공부중입니다.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때 일주일정도 민박집에 있었는데 그 민박집이 한국에서 알아봤던것

보다 훨씬 형편없고 짧은 기간있었지만 시차적응도 아직 못한채로 몸과 마음이 너무너무

힘들고  괴로웠을때 그 민박집에서 30년전 이민오셨다는 아저씨를 우연히 뵙게되어 제가 이곳에 온 계기와 사정들을 말씀드렸더니 제 얘기를 들으시고는 저를 도와주시겠다며 정말 그 다음날부터 거의 5일안에 제가 다닐수 있는 학원과 교통시설이 편리하고 치안상태가 좋다는 동네로 집까지 다 알아 봐주시고, 또 어쩔땐 제가 밥을 먹지 않은것 까지 다 고려하셔서 일주일에

2~3번씩 점심,저녁까지 챙겨주실정도로 제가 오자마자 정착할수있게 너무많은 도움을 주시는 '정말 세상에 아무 대가없이 이렇게 좋은분들이 계시는구나' 감탄을 할 정도로 그분께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한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물론이구요. 

 

게다가 제가 이곳 현지 대학교를 들어가길 원한다고

말씀드리니 본인가족저녁식사에까지 불러주시며 이곳에서 현지인처럼 어렸을때부터 자라

이미 현지 대학생활을 겪어본 본인의 아들,딸 자식까지 소개시켜주시는 열성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렇게 계속 큰 도움부터 정말 소소한 일들까지 많은 도움받고 또 제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을 너무나 기특하게 보셔서 이제는 저보고 뒤늦게 입양한 딸이라고까지 하시며 혼자 낯선땅에 온 저를 친딸처럼 챙겨주시고 아직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십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저의 대학문제때문에 가족식사에 초대받아 그분의 자제분들과

아내분을 소개받았는데 중요한건 제가 지금 그 아저씨의 아들과 6개월째 교제중에 있습니다.

제가 온지 7개월째가 되가니 그때 소개받고 한달뒤부터 사귀기 시작한거죠..

그 분의 아들 즉,지금에 제 남자친구는 26살에 이곳에서 대학졸업을 하고 이곳은 군대를 가지 않아 지금은 한국대기업에 취직하여 일하고있는 교포입니다. 나이에 비해 봉급도 많이받고

회사CEO눈에 띌 정도로 똑똑하고 실력이있어 지금 미래의유망주로까지 꼽힐정도입니다.

남친과는 역시 제 대학문제때문에 연락을 자주하고 만나다보니 그 당시 정말 인연이 되려고

그런건지 여자친구도 없던터라 여러도움을 받다 지금의 연인사이로 까지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남친은 이곳에 아주어렸을때왔기때문에 현지인과도 같아 제가 공부하는데 있어서 언어적으로나 문화차이 극복하는데 있어 정말 많은 도움을 주고  저에게도 너무너무 잘해주는 사랑스러운 사람입니다.

이 이야기를 한국에 있는 제 친구들이나 여기서 만난 한국친구들에게 말하니 남친의 아빠가

소개팅 주선자역할 했다며 능력있는 남자친구 만난 저를 너무너무 부러워하고 또 아저씨

또한 남친만큼  정말 친딸처럼 너무너무이뻐한다 는 것도 알고 있기에 장난삼아 복받은 년,

너같이 유학생활하는 사람은 없을거라며 행복한 시기질투들을 한몸에 받고있는데......

 

문제는 지금부터 입니다...........................

 

제가 남친과 6개월정도 만나는 동안 뭐 얼마되지 않는 시간이라고도 말할수있지만

사실 심리적으로 많은 고통과  오빠네 집에는 철저하게 비밀로 하고 여지껏 만나왔습니다..

그런데 딱 봐도 외국인들만 있는 해외에서 한국사람이라곤 정말 한치건너 두치,세치까지

다 아는 이 좁은 이민사회...... 몰랐습니다.

저희오빠 슈퍼만 가서 한국사람 만나면 누구의 누구아들인건 뭐 기본이고

무슨일을 하는지, 어디학교를 나왔는지 아주 무서울정도로 서로들 알고있는게 여기 좁은

이민생활이더라구요.. 또 특히나 여기 이민나와 사시는 아주머니들은 장사하는거 말곤 다른

일이 없으니 날마다 다른 교민들 도마에 올려놓고 뒷담화하는게 생활이구요...

 

그런데 진짜 문제는!!!!!!!!!!!!

이 아줌마들이 아니라 바로 저를 도와주신 아저씨와 그 가족들에게 있다는겁니다....ㅜ_ㅜ

처음에 저를 도와주셨을땐 몰랐는데 이 아저씨 소문이 여기서 많이 안좋더라구요..

아저씨(남친아빠)를 정리해보자면

1.다른교민들 뒷담화하길 좋아함.

2.본인이 다른사람들 뒷담화를 많이 하고 다니므로 자신은 욕듣지 않기위해 심하게철저함.

  그래서 저를 한국사람들도 못만나게 하시고 , 교회도 못나가게 하시고.......

  이유- 만약 누군가가 저한테 어떻게 여기오게됐냐, 불라불라~~ 얘기하다 이 아저씨를

         만났다고 이야기한뒤 자기 이야기가 잘못나올까 두려워하심(제 상식으론 절대 이해불가)

3.자기 자식들에 대한 자부심이 너무너무 심하심.

   아들이 어린나이에 대기업에서 잘나가고 , 또 지금 딸이 여기서 법대를 졸업했기때문에

   자부심 가지실만 하지만..  그래서 저한테 자기아들,즉 제 남친얘기를 하시는데 나이비슷하고

   취업 잘되서 일잘하고있는 여자만나 1~2년 연애하다 장가갔으면 하신다고.....

   그얘기 듣는데 어찌나 난감하고, 죄송스럽던지....

 

이 위에 특성 아니라도 정말 정말 이해할수없는 부분이 너무너무 많지만 ..

쓰다보면 저도 속 뒤집어지고 너무 길기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제가 지금 혼자 원룸생활하면서 지내는데 아저씨 저한테 절대로 집에 남자들이지 말라고하시며

여기서 혼자 유학생활하고 간 여자애들 외롭다고 차있고 회사다니는 남자 하나 잘건져서

등쳐먹고 , 몸팔고 다닌다는둥.....ㅡㅡ......

아니 그럼 제가 본인 아들만난다고 하면 어떻겠습니까.. 저는 이미 남자 등쳐먹고 몸팔고

다닌 여자로 찍히는 겁니다.. 아저씨가 저를 지금예뻐하시는거랑 며느리감으로 생각하시고

예뻐해 주실거랑은 다른거잖아요..

저는 이제 22살에 다시 1학년 들어가는 학생이고.. 특히나 여기는 진짜잘해야 5년안에 졸업

할수있거든요.. 오빠는 저랑 결혼할 생각까지도 가지고 있는데..

 

그리고 여동생도 있는데 그 여동생이 저를 안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번에 가족모임 갔을때도 충분히 한국말 할줄 알는데 오빠랑 얘기할때면

저 끼어들지말라는식으로 스페인어로 얘기하고, 엄마한테 말할땐 또 한국말하고...

같이 식사할때면 아무래도 오빠가 저를 좀 의식하고 많이 쳐다보니까 동생이 눈치를 좀

챈거같아요. 여동생이 저랑 사귀냐고도 물었다는데 전 오빠한테 잡아떼라고했거든요.

근데 그 여동생이 오빠를 너무 좋아하고 ,심지어 옛날엔 오빠 전여자친구만날때 질투했나네요.

여동생이 키가 150에 좀 많이 뚱뚱해서 23살 먹도록까지 연애한번 못해보고 학교끝나면

부모님과 함께 단란하게 방구석에 박혀 집안일거들고 TV봤답니다..^^....

한국 대학생활하다온 저는 도무지 이해할수가 없더군요..

 

정말 오빠만 보면 너무너무너무 좋은데,

이집 식구들만 생각하면 아주 미쳐버리겠어요.

아저씨는 맨날 저 어디있냐고도 전화하시고 하는데 밖에 있다그러면 다른분들같음 알았다고

밥 잘먹고 다니라고 , 이정도만 하셔도 될텐데..

누구를 만나고 있냐, 이시간까지 밖에있냐 등등... 도와주시는걸 넘어..이제는 간섭으로느껴집

니다.

제가 유학와서 이렇게 되지도 않는 일들로 시달려야되나요..ㅜ

유학와서 좋은사람만날수도 있잖아요? 근데 저 진짜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오빠는 그럼 밝히자고 하는데, 밝히는 순간부터 저랑 오빠랑 만나는 횟수는 줄어들뿐더러

아마 제대로 못만나지 싶습니다..

다른아빠들은 아들이 누구 만난다고 하면 그냥 조용히 잘 지켜보고 하실텐데

하필 제 남자친구 아빠는 진짜 100만분의 1확률을 가진 성격의 소유자로 아들 일 하나하나

다 간섭하시고 다 큰 어른인데 계속 품안에 넣고 조종하시려고 하시네요..ㅜ

밝혀도 문제, 안밝히고 만나다 이 좁은사회에서 들통나면 미리 또 얘기안했다고 더 문제..

처음에 왔을땐 인연이였는데 이 아저씨가 점점 악연으로 변해가려 합니다...

어떻게해야할까요..

 

유학왔음 공부나해라.. 이런이야기 말구요

일단 이 문제에 대해서만 생각해 주시고 진지한 조언좀 해주셨음 좋겠습니다.

저 어쩌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지도 모르는데.. 솔직히 아저씨랑 오빠집생각하면 미련없지만

제가 사랑하는 우리오빠생각하면..정말 마음아파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