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일 "뭐 라노베가 잘 팔린 덕분에 생활에 여유가 생겼어. 이걸로 근심없이 내가 진짜 쓰고 싶은 역사소설을 쓸 수 있다구!"
출판사 "선생님! 이달의 홈즈는요!" 도일 "받으쇼 이번에는 특별히 힘을 쓴 걸작이외다." 출판사 "감사합니다!" 도일 (사실은 술마시면서 적당히 쓴 쓰레기지만...뭐 바보들은 이런 걸로 기뻐하니까 상관없나.) 출판사 "홈즈 덕분에 저희 스트랜드 매거진 부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실로 기쁜 일입니다." 도일 (나는 오히려 한숨이 나온다만) 출판사 "선생님 다음달 연재말인데요." 도일 "음 홈즈는 이번 달로 끝이니 말이지. 차기작도 구상해놨다네" 출판사 "정말입니까! 꼭 보고 싶습니다!"
도일 "이건 내가 오랜 세월 구상한 걸작 역사소설인데, 17세기 프랑스에서 퐁텐블로 칙령의 단초가 된 칼뱅파에 대한 잔혹한 압정과 그들의 망명에 대해서 깊이 탐구해서..." 출판사 "……"
도일 "…그 일생을 중후하게 그려낸 이 소설은 틀림없이 우리 영국 국민들에게 진정한 자부심과 애국심을 계몽하게 될 것이 필연적이며..."
출판사 "선생님"
도일 "뭔가?" 출판사 "그딴 것보다 홈즈 속편을 부탁드립니다." 도일 "...홈즈는 이제 충분하잖아. 그보다 이 역사소설이 홈즈의 100배는 재밌지 않을까." 출판사 "그 역사소설보다 홈즈가 1000배는 팔리고 있다니까요!" 도일 "싫어! 싫어! 홈즈는 이제 끝! 나는 덕후한테 굽실거리는 그따위 라노베가 아니라 진정한 문학을 쓰고 싶다거!" 출판사 "영국의 모든 독자는 홈즈를 원합니다! 보시라고요 이 산더미 같은 팬레터를!" 도일 "그 팬이란 것두 마음에 안 들어! 보라고 이 편지를..."
도일 "저는 도일 선생님이 쓰신 이야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주홍색 연구도 네개의 서명도 셜록홈즈의 모험도, 선생님이 쓰신 책은 전부 갖고 있어요"
출판사 "좋은 팬이네요. 기쁘시죠 선생님"
도일 "어딜 봐서! 이 애새끼는 내 작품이 홈즈 시리즈 3권이 다인줄 알고 있잖아! 내 역사소설 <마이카 클라크>도 <백의의 기사단>도 읽지 않았다 뿐일까 존재조차 모르잖아!"
명탐정코난 작가의 일생 1탄(존잼)
명탐정코난 작가가 아니고요 명탐정코난의 모티브가 된셜록의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의 얘기입니다.
코난 도일 "개고생 해서 쓴 역사소설이 전혀 안 팔령..."
도일 "왜냐거...장대한 세계관에 중후한 인간묘사, 시대고증도 완벽한데...영국 문학사에 남을 걸작 아니냐거..."
도일 "헐...돈이 없어...어쩌지..."
도일 "어쩔 수 없다. 우선은 더 대중적이고 돈이 될만한 걸 써볼까..."
도일 "팔릴만한 소설하면 씹덕후들이 좋아하는 라노베(=오락소설)겠군. 사실은 그런 걸 쓰는건 내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지만..."
도일 "쿨한 꽃미남 천재 완벽초인을 주인공으로 삼아서 먼치킨물로 해야겠군..."
도일 "주인공을 돋보이게 만드는 역할로 얼빠진 형사랑 사람 좋은 친구 캐릭터를 배치해서 주인공 만세 만세를..."
도일 "...후 내가 썼지만 너무 막 나갔다...죽고 싶어..."
도일 "뭐 어때. 멍청한 중학생 정도한테는 이런 게 딱 이지 뭘"
도일 "주인공의 이름은...셜록 홈즈. 푼돈이 들어오면 개이득"
독자 "홈즈 졸라 머싯슴! 조카 재미써!!"
출판사 "코난 도일 선생님! 속편을 써주세욧!"
도일 "뭐라고...?"
도일 "중딩 타깃으로 쓴 라노베갖고 저씨들이 신나하다니...정말 대중은 멍청하군..."
출판사 "선생님, 우리 잡지에 홈즈 소설을 써주시겠습니까?"
도일 (진짜냐...평소에는 출판사에 내가 도게자를 해서 원고를 팔고 있는데, 먼저 부탁하는건 처음이라구...)
출판사 "저희 스트랜드 매거진에서 단편 연재를 6편 정도 하는건 어떠신가요? 원고료는 35파운드" ※35파운드는 현재 가치로는 대략 80만엔
도일 "단편 6편에 35파운드..."
도일 (너무 깔보는거 아닌지...시장가로 따지면 100파운드 정도는 받아야 되는데...근데 어차피 라노베니까)
출판사 "아뇨 1편당 35파운드입니다."
도일 "퍽킹!?"
출판사 "그러면 수락하신 걸로 알고, 걸작을 기다리겠습니다!"
도일 "내가 쓴 걸작은 이미 몇 번이고 보냈는데 매번 무시했자너...그런데 그따위 낙서가 35파운드냐..."
도일 "자 그럼, 라노베 월간 연재를 하게 됐는데...어떡하지..."
도일 "뭐, 일단 미소녀겠군. 돼지들은 미소녀 캐릭터를 등장시키면 쿰척쿰척 기뻐할거 아냐..."
독자 "쿰척쿰척~~~ 아이린땅 왔다~~~~"
도일 "하지만 쿨한 홈즈는 연애 따위에 관심이 없다고 설정해야징..."
독자 "우효효효효~~ 홈즈 님 머싯써!!!"
도일 "천재 홈즈는 모국의 국왕님도 의지해서 비밀결사와 싸우기도 합니다..."
독자 "우와와와와~~~ 개쩔어~~~!"
도일 "홈즈는 다크 히어로니까 아편도 코카인도 막 합니다..."
독자 "그 점에 끌려! 동경하게 돼!!"
도일 "홈즈는 바닥에 떨어진 모자를 통해 모자의 주인을 추리합니다..."
독자 "꿀꺽..."
도일 "이 모자는 아주 큽니다..."
독자 "오오..."
도일 "즉 모자의 주인은 머리가 크다...다시 말해서..."
독자 "다시 말해서...?"
도일 "모자의 주인은 머리가 아주 좋은 사람인겁니다!"
광빠 "우오오오오!!! 개쩔어!!!!"
광빠 "홈즈 최고! 홈즈 만세!"
도일 "잘도 이런 저속한 라노베를 읽으면서 좋아하는구나 이놈들...독자가 어느틈에 광빠가 되어있질 않나..."
도일 "뭐 라노베가 잘 팔린 덕분에 생활에 여유가 생겼어. 이걸로 근심없이 내가 진짜 쓰고 싶은 역사소설을 쓸 수 있다구!"
출판사 "선생님! 이달의 홈즈는요!"
도일 "받으쇼 이번에는 특별히 힘을 쓴 걸작이외다."
출판사 "감사합니다!"
도일 (사실은 술마시면서 적당히 쓴 쓰레기지만...뭐 바보들은 이런 걸로 기뻐하니까 상관없나.)
출판사 "홈즈 덕분에 저희 스트랜드 매거진 부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실로 기쁜 일입니다."
도일 (나는 오히려 한숨이 나온다만)
출판사 "선생님 다음달 연재말인데요."
도일 "음 홈즈는 이번 달로 끝이니 말이지. 차기작도 구상해놨다네"
출판사 "정말입니까! 꼭 보고 싶습니다!"
도일 "이건 내가 오랜 세월 구상한 걸작 역사소설인데, 17세기 프랑스에서 퐁텐블로 칙령의 단초가 된 칼뱅파에 대한 잔혹한 압정과 그들의 망명에 대해서 깊이 탐구해서..."
출판사 "……"
도일 "…그 일생을 중후하게 그려낸 이 소설은 틀림없이 우리 영국 국민들에게 진정한 자부심과 애국심을 계몽하게 될 것이 필연적이며..."
출판사 "선생님"
도일 "뭔가?"
출판사 "그딴 것보다 홈즈 속편을 부탁드립니다."
도일 "...홈즈는 이제 충분하잖아. 그보다 이 역사소설이 홈즈의 100배는 재밌지 않을까."
출판사 "그 역사소설보다 홈즈가 1000배는 팔리고 있다니까요!"
도일 "싫어! 싫어! 홈즈는 이제 끝! 나는 덕후한테 굽실거리는 그따위 라노베가 아니라 진정한 문학을 쓰고 싶다거!"
출판사 "영국의 모든 독자는 홈즈를 원합니다! 보시라고요 이 산더미 같은 팬레터를!"
도일 "그 팬이란 것두 마음에 안 들어! 보라고 이 편지를..."
도일 "저는 도일 선생님이 쓰신 이야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주홍색 연구도 네개의 서명도 셜록홈즈의 모험도, 선생님이 쓰신 책은 전부 갖고 있어요"
출판사 "좋은 팬이네요. 기쁘시죠 선생님"
도일 "어딜 봐서! 이 애새끼는 내 작품이 홈즈 시리즈 3권이 다인줄 알고 있잖아! 내 역사소설 <마이카 클라크>도 <백의의 기사단>도 읽지 않았다 뿐일까 존재조차 모르잖아!"
출판사 "제성함다 저도 몰랐네요."
도일 "죽여버린다!!"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