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판에 글은 처음 써봐요 방탈 죄송해요 ㅜㅜ
너무 답답해서 올려봅니다ㅜㅜ 여기 계신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서요
저는 23살 여자입니다 대학교는 4학년 휴학중이고, 회사에서 인턴중입니다.
저희 집은 정말 평범한 집이에요
직장에 다니는 아버지와 가정주부이신 어머니와 6살 많은 친오빠가 있어요
넉넉한 집안은 아니라서, 21살 때부터 제 손으로 용돈을 벌어왔어요
부모님께 생활비는 못드려도 폐는 끼치고 싶지 않아서요.
대학교에서도 성적으론 장학금은 받지 못해서
학교에서 학생회일을 하거나, 이것저것 위원회 활동들을 하면서 75퍼센트는 장학금을 항상 받아왔어요. 그 덕에 그런 활동들이 쌓여서 지금은 조금이나마 인턴기회가 생긴 거구요.
저희 오빠는 대학생때부터 지방대에 다니면서 자취방 월세며, 용돈을 줄곧 받아왔어요.
대학 졸업 후엔 간간히 알바를 하며 자기 용돈만 버는 수준이었죠.
그마저도 29살인 지금은 2년째 공무원 공부를 한다는 명목하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부모님께 용돈 받으며 지내고 있어요. 공부는 전혀 하지 않구요, 새벽엔 컴퓨터 게임을, 낮 시간엔 자거나 아프리카 티비를 봐요.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오빠가 조금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땐 이정도 까진 아니었는데, 군대에 다녀오면서 그 강도가 심해 진 것 같구요.
어머니는 교육에 있어서 굉장히 엄격하신 분이었어요
집안이 어려울 때 가 있어도 영어나 수학같은 기본 과목들은 늘 학원이나 과외를 다녔고,
오빠랑 제가 더 어렸을 땐 윤선생, 구몬, 씽크빅 같은 학습지나
피아노 과외, 미술 학원 같은건 많이 다녔었거든요
오빠가 중학교에 가면서 여느 학생들 처럼 게임에 빠졌고
부모님은 이걸 봐주시지 않았어요
물론 어느부모가 어려운 살림에 힘들게 학원 보내뒀더니 땡땡이 치고 피씨방 가는 자식을 가만히 놔두셨겠어요.
저희 어머니는 훈육 과정중에서 특히 매를 드시곤 했는데, 잘못이 있을 땐 파리채 같은 걸로도 종종 혼내셨죠. 이런 채벌이 상식수준을 넘어갈 정도는 아니었고, 많아봐야 10대 정도?
저도 크면서 무조건 적인 체벌이 좋진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어머니가 학대나 상식이하의 훈육 방식을 가지신 분은 아니었어요. 그냥 전통적인 교육방식을 고수하시는, 살짝 보수적인 분이라고 해야할까?
오빠가 어린나이에 여자친구를 사겨서 새벽까지 전화통화하느라 공부하지 않고, 학원을 땡땡이치고 데이트를 갔을 때 역시도 어머니는 그 여자친구에게 미래를 위해 나중에 만나는게 좋지 않겠느냐고만 하셨어요.
오빠 말로는 이런 공부스트레스와 간섭이 쌓여서 너무 스트레스 받았다해요요. (그렇다고 스트레스 받을 정도로 본인이 뭔가를 열심히 하거나 잘 따른적은 없는거 같은데,,ㅋㅋ)
오빠는 훈련생 조교로 군대를 다녀왔어요. 그때부터인 것 같아요. 자기 주장이 심해지고 자기 말이 들어가지 않는 다고 느끼는 순간 물건을 집어 던지고, 사람을 때리려고 하며 자기의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게요.
어린 시절에도 종종 절 때렸었거든요
일방적인 구타였죠. 나이도 어리고 약한 어린애가 이미 건장하게 큰 6살 많은 남자를 어떻게 이길 수 있겠어요.
저는 성격이 어떤 순간에도 아닌건 아니고, 맞는건 맞다고 이야기하는 타입이에요
같이 이야기를 하다가 의견 대립이 생기면 무조건 적으로 수용하는 게 아니라 제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정도는 차분히 의견을 이야기 하는 편이에요
오빠는 그때마다 자기주장이 막히다고 느끼면 주변의 물건을 집어던지며 일방적으로 폭행하려고 해요
어머니한테도 마찬가지에요. 어머니를 폭행하는 정도까진 아니지만 지금 까지 부모님 앞으로 유리를 던지고 깨 부시고, 화를 주채하지 못하는 걸 보면 몇 년안에 사람을 패고 죽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특히 저한테는 폭행도 가하구요.
이러고 나면 또 한두달은 멀쩡해요. 그래서 지금까지 쉬쉬하며 넘어간 거였구요
오빠는 대학 졸업하고 공무원을 준비한다는 말로 아무것도 하지않아요
부모님이 가끔 오빠가 외출하거나 할 때 필요한 용돈은 주시고, 그 외엔 전혀 외출을 하지 않아요
전화비나 기타 등등 필수적인 돈은 모두 내주시구요
나름 공부를 한다는 사람이 새벽에 부모님이 주무시는 시간엔 몰래 컴퓨터를 켜서 다음날 9시 부모님이 출근하기 전까지 컴퓨터를 하고, 부모님이 활동하기 시작한 시간에는 자요.
저희 어머니는 그걸 보면 보통 부모님 처럼 잔소리를 하세요
어떨땐 30분 정도 잔소리 겸 혼잣말을 하세요
오빠는 다른 친구들은 부모님들이 모두 다 봐주는데 부모님만 그런다고 소리지르고 물건 집어 던진 적도 있었구요. 저는 이런 말이나 생각, 행동 모두가 너무 철없이 느껴져요. 29살이잖아요. 이제 막 성인이 된 스무살이 아니라. 적어도 자기 인생, 행동엔 책임질 나이라고 생각해요.
어제는 다같이 집에서 밥을 먹다가
쓸데 없는 말로 자기주장이 심하길래 조목조목 되짚어 줬어요.
그렇게 이야기를 평범하게 마무리하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는 순간
자기를 무시한다고 먹던 밥그릇이랑 유리그릇을 던지더라구요. 부모님과 함께 식사중인데도요.
항상 자기를 무시헀다구요. 너는 어렸을때부터 싸가지가 없었어, 내가 니보다 몇살이 많냐? 좀 맞자 이러면서 손찌검을 하려는거 어머니가 싹싹 빌면서 겨우 방에 넣어놨구요.
어머니는 오히려 저보고 화를 내세요
저는 오빠가 심각한 우울증이나 분노조절이라고 생각해요
충분히 말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도 자기 화를 멈추지 못하고,
폭력성향이 짙다는 점에서요.
부모님이 오빠를 직접 해결하지 못한다면
의사나 상담사의 도움을 받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만약, 지금이야 가족이니까 쉬쉬하며 넘어가지만 사회에 나가서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또 말리는 사람이 없어서 사람을 때리거나 죽인다면? 하는 끔찍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빠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린시절부터 부모님의 양육 방식이 문제라면 또, 저를 포함한 우리 가족 모두가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면 상담이나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도 창피한 일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해요
부모님은 그런일은 있을 수 없다고 차라리 저보고 나가서 살라고 하세요
제가 독립하는게 끝이라면 백번도 그렇게 할 수 있지만, 만약 제가 없는 틈에 부모님께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혹시라도 홧김에 자기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칼이라도 꺼내든다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쯤 되니 제가 이상한 건지, 가족들이 이상한건지 감 조차 오지 않아요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지금도 멍하기만 합니다.
제가 너무 냉정하게 생각하는 건지,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