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시어머님 연락 안 받은지도 벌써 2년... 풀어야 할까요?

히융2017.10.20
조회81,631

안녕하세요.

평소에 눈팅만 해봤는데 저도 고민이 생겨서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저 28 남친 30.

사귄지 벌써 햇수로 5년입니다. 

함께한 시간이 길고, 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요즘 부쩍 결혼 이야기를 자주 들어요.

그래서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제가 부모님도 안 계시고 형제도 없어서 물어볼 곳이 없어요. 

동생이다 생각해주시고 조언 부탁드려요.

물론 제가 잘못하는 부분은 따끔히 지적도 해주세요. 

혼자 자라다보니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많을거에요.



남친 어머님과 갈등이 생겨서 현재 아무런 교류를 안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만약에 결혼을 하게 된다면 어찌해야 할까요? 아니면 헤어져야 하는 걸까요?



다음은 남친 어머니와의 연락을 안 하게된 원인입니다.





갈등 TOP4



1. 커플링


 연애초기 대학생 때 남친이랑 커플링을 맞추려 했을때에 은이나 써지컬 이라도 커플링을 맞추고 싶었어요. 의미가 중요한거니까요. 

 그런데 어머니가 나중에 돈벌어서 금으로 하라고 했다고 남친이 그러더라구요. 


> 이런 자잘한 간섭. 

    마마보이인가? 저는 엄마없이 자라서인지 엄마와 이런 우리 둘사이의 일까지 상의하는 게 독립적이지 못하게 느낌.

    엄마가 엄마가 이런느낌일때마다 남친이랑 전쟁.





2. 부모님 인사


제가 남친 집에 자주 방문했을 시기에 저희집에서도 남친 얼굴보여달라고 했었어요. 그런데 남친은 우리집에 가기를 좀 기피하더라구요. 

남친이 뭐가 하기싫으면 구구절절 설명하면서 설득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조금 내성적이어서 그런건지 어린아이처럼 떼쓰는 그런느낌?? 

뭐 자기가 살도 쪘고~~  내새울 것도 없고~~~ 

제가 화가나서 울고불고 우리집안 무시하는거냐 왜 그러냐 이 문제로 많이 싸웠어요. 


도저히 안돼서, 부모님 말은 듣겠지 싶어 어머님께 전화로 이 문제를 상의시도. 

제 예상은 (아들)왜그러냐? 내가 잘 말해보겠다. 뭐 이런 흐름을 생각했어요. 


그런데ㅋ 

“당신께서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여름이라 덥고 습해서 땀도나고 하니까 가을에 가라고 했다” 

라고 아들 치마폭에 감싸고 도는 얘기를 하시는거예요ㅋㅋㅋㅋㅋ 

진짜 당황스러워서...

와... 딸처럼 잘 해주겠다고 해주더니 역시 남은 남이고 아들은 아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막 스쳤던 순간이었어요.

지금생각하면 자기아들 미리 여자쪽 보여줘서 사위노릇이나 하고 좋을거 없다고 생각했을 듯.

나는 처음 뵌날이 하필 이사날이어서 이사 도와주며 셀프일꾼 해주고 그랬는데…내가 왜그랬을까? 나미친…ㅠㅠ


결국은 그날 통화는 거의 막무가내로 오빠좀 잘 타일러달라고 말하고 끊었어요. 

더 대박인건 혹시나 해서 오빠한테 뭐 그런말 들은거 있냐 하니까 없.다.라.고.

가을 얘기는 그냥 아들 감싸주려고 급조한 이야기였던 것.


이걸로 너무 열받고 뭔가 예비 시월드 경험한거 같았어요.

그때 남친이랑 대판 싸우고 나는 이제 오빠가 하는만큼 하겠다. 

오빠가 우리 부모님 안보면 나도 오빠 부모님 안 뵙겠다고 함. 남친 동의.  


어머님께선 남친이 전화를 안 받거나하면 가끔 저에게 전화도 하고 생일날 문자도 보내주시고 그러셨어요. 저도 초기엔 그런 어머니 좋게 봤고요.

문제는 제가 남친이랑 동거를 시작했어요.  남친있는 곳에 취업을 하고 방을 구해서요.

제가 취직했다는 이야기를 했는지 저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이 부분은 제가 잘못한거긴 한데, 안 받았어요. 계속 전화가 연달아오는걸 다 안받고 수신거부했어요... 그때도 너무 화가 나 있는 상태였어서...




3. 카톡



마음이 계속 안좋은 상태로 있는데

남친과 어머님 카톡내용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남자는 여자를 잘 만나야 되는데 그렇지 못해서 우리아들 불쌍해서 엄마 속상해"


시간이 많이 지났지났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또렷히 생각나네요.

많이 울었어요.

몇달동안 정말 우울증이…

지금도 생각하니 손이 덜덜 떨릴정도로요.

 

어머니에 대한 모든게 좋게 보이지 않게되는 전환점.

과연 내가 이분이랑 다시 말 할수 있을까? 싶어요.



이사한 뒤 얼마후에 남친이 부모님 집에있는 자기 컴퓨터를 가져오려고 하는데 어머니가 차에 같이 타고 오신다고 하는겁니다. 

그때 제가 집에 있었는데, 문전박대했어요.


솔직히 조금 기분나쁘기도 했구요.

아들 혼자사는집도 말없이 가면 좀 그런데, 저랑 같이 사는곳에 연락도 없이 막무가내로…

나중에 내가 왜 아들집에 못가냐 그러셨다는데, 어머니 아들혼자 사는 집 아니고 저라는 사람도 같이 돈내고 삽니다. 라는 심정이었음.





4. 그냥 맘에 안드는 것들


남친 2남에 장남.


아버님 대구분이셔서 가부장적 : 남친 부모님댁에서 밥먹고 설거지 하는 저 남친이 도와주려고 주방 들어가려하자 아버님 : 남자가 부엌들어가면 꼬추떨어진다(웃으시며), 어머님 : 넌 저리 가있어~!(살짝짜증) 막 이런식. 


자격지심?

       저희집이 잘 산다고 들으셨는지(남친에게) 가끔 말할 때, 너희집은 궁전이잖아~

       너희 큰아버지가 ㅇㅇ(아들)이를 맘에 안들어 할꺼같다~ (제가 남친보다 키가 큼. 남친 통통하고 키 작은 편. 항상 자기아들 키가 아쉽다고 얘기함)

       이런식 말 가끔하시는데, 짜증남. 

       제 지인들은 너 떠본거라고. 얘기하는데…모르겠음. 자기 아들 꿀릴까봐 걱정하는거 같기도 하고. 비아냥대는거 같기도 하고.


어머님 아들대신 저에게 원하시는 것들 많으신 듯 :

 

       지나가는 말로.. ”니가 들어와서 다 해라(살림)” 


       “(결혼 후 너는)일해~ 애는 내가 봐줄게~ 대신 용돈 많이줘라”


       “너 결혼할 때 난 인덕션 하나만 사줘” - 제가 가스레인지에서 나오는 물질때문에 여성들이 폐암률이 높다라는 기사를 보고 이야기했던 것과 이전에 저희 큰아버지 댁 인덕션(고가)이야기 한것으로 생각하고 있으셨던 듯. 내가 결혼하는데 어머님 뭐 사드려야하는 거임? 원래 그런건가…대놓고 사달라고 얘기하는데 좀 당황. 아들에게 사달라 안하시고 왜 저에게? 생각하다가 

인덕션 너무 비싸요~~ 얼버무리려 하니까 아니 싼걸로 사줘~ 하시는데…진심으로 이야기 한거임;;;



참고로 전 아버지가 고등학교때 돌아가셨구요. 그 후로 쭉 혼자 살았어요.

부모역할은 큰아버지가 해주신다고 보면 됩니다. 저희 가문의 대들보임. 중소기업 운영으로 부유하신 편.

그렇다고 제 옆에서 보살펴주거나, 다달이 생활비주거나 그런건 전혀 없었고, 큰일 있을때 도와주시구 결혼할 때 큰아버지 손잡고 입장할거에요.

결혼비용도 지원해주신다고 빨리 가라고 하시네요 ㅋㅋ




결론.  종합적으로 봤을때 대놓고 어른 무시한 제 잘못 많습니다. 

제가 이 관계를 어찌해야 할까요?




글 재주가 없어서 두서없이 막 썼네요.

죄송합니다. 잘 봐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