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카페 구걸맘 해결책 있을까요?

쪽지사절2017.10.21
조회230,190
아이 엄마들끼리, 친한 입주민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봐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한계가 있다보니 여기에까지 글 올려 조언 구합니다.

저희 아파트에는 입주민끼리 소통하는 카페가 있는데 누가 무슨 글이라도 올리면 댓글이나 쪽지로 집요하게 드림을 요청해요. 그 글이 드림한다는 글이 아니어도 말이죠.

예1) 코스트코에서 사온 소시지가 너무 짠데 혹시 안 짜게 해서 먹을 방법 없을까요? 저희 가족은 짠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해서요.
- 구걸맘: 소시지 짠 거 어쩔 수 없어요. 짠 거 안 드시면 나눔 부탁드려요~ 몇 시쯤 집으로 방문하면 될까요?

이런 식이에요. 아파트 카페다 보니까 닉네임이 동호수로 해야 가입승인이 되거든요. 드림이나 나눔을 한다고 하지도 않았는데 무작정 나눔 부탁한다며 집으로 찾아오겠다는 겁이다. 대댓글로 드림이 아니라 조리법 물어보려 한거다라고 해도

- 구걸맘: 짠 거 안 드신다면서요~ 짠 거를 안 짜게 먹는 방법이 있을 리 없잖아요, 저희 가족은 좀 짜게 먹는 편이라서요, 드림 요청드려요.

이렇게 댓글이 달리구요. 매 게시글마다 이런 식이에요. 위에 소시지는 제가 겪은 일인데, 다른 엄마는 얼버무렸다가 갑자기 아기 자는데 동의도 없이 드림요청한다고 댓글 달고 쪽지 보내놓고는 집 벨 눌러서 너무 화가 났다고 하더라구요. 더군다나 같은 라인 사람이여서 그냥 막 내려와서 벨 누르고 엘리베이터에서나 현관에서 만나면 맡겨놓았다는듯이 따라가서 받아오면 되겠다고 쫓아왔대요. 몇번이나요.

정말 카페에 글 쓴 사람 모두 드림하겠다고 글 올린 적이 없어요. 그냥 사소한 일상이나 중고판매 글들이에요.

예2) 맥주 유통기한 지난 거 먹으면 안되겠죠? 어디 다른 용도로 쓸 방법 있나요?
- 구걸맘: 유통기한 지난 거 드시기 꺼림찍하시면 드림 요청 드려요~

예3) 이번에 샌드위치 와플 메이커를 샀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해 먹는 횟수가 적어서 중고판매 해 보려구요. 3만5천원인데 2만원에 팔께요.
- 구걸맘: 에이~ 같은 아파트 사람들끼리 그냥 드림 하셔요. 줄 서 봅니다.
- 중고판매자: 두 번밖에 안 쓴거라서 드림은 어렵고 2만원에 판매하는 거에요. 이미 너무 싸게 내 놓은 거여서 더 싸게 팔 생각은 없어요.
- 구걸맘: 앞으로 안 해 드실 것 같은데 그냥 드림하세요~ 살 사람도 없는데 그럼 가격 더 낮춰서 파시거나 드림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그냥 필요 없는 물건 저한테 버린다고 생각하시면 되잖아요~ ㅎㅎㅎ

매번 이런 식이에요. 댓글로 쪽지로 중고 판매고 그 가격 이하로는 팔 생각이 없다고 해도 계속 집요하게 말이에요.

그래서 이제 절대 글 안 올려요. 그 어떤 내용의 글이든 저런식으로 댓글을 다니 어느 누구도 글을 안 올리려고 해요. 그냥 공지만 올라올 뿐.

결국 지난 금요일에는 글이 하도 안 올라오는지 자기가 글 올렸더라구요. 혹시 집에 드림하실 물건 없냐구요. 정말 혀를 내둘렀어요.

물론 개인사정이 있어 그런것이겠지 하지만 그래도 그냥 넘기기에는 많은 입주민들이 불편해해서 사무실에 얘기도 해 보고 직접 얘기하고 다른 아이 장난감 거의 갈취하다시피 해서 그 아이 엄마와 언성 높인 일이 있었는데도 계속 저럽니다. 세상에 살다살다 저런 사람은 처음 봐요.

아파트 상가와 어린이집에도 그런식으로 행동해서 어딜 가든 눈총을 받는 것 같은데 정작 자신은 모르는 것 같아요.

혹시 비슷한 일 해결해 보신 경험 있으신 분 계세요?
도움 요청드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