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 줄 몰랐어요.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댓글을 읽어보며 느낀 점은... 정말 사람은 제각기 다르다는 것을 느꼈어요.
적다면 적다고 할 수 있는 댓글만 봐도 각자 다른 삶을 살고, 다른 상황에 놓여있는 걸 알 수 있네요. 즉, 어떠한 경향은 있을지언정 정확히 정해진 답이나 루트는 없다는 거겠죠.
저는 댓글들을 보며, '가난은 확실히 대물림 되는 경향이 있으나, 나에겐 다른 새로운 길이 있을 지도 모른다'에 힘을 실어보려고 합니다. 다행히 순간 순간 마음은 아플지언정 극복하려는 의지가 꺾이진 않은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어릴적 부터 야망도 매우 크고, 유별나고, 여러모로 꽤 눈에 띄는 사람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나 자신이 매우 특별하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되었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러한 특별함이 경제난에 점점 묻혀가더군요. 그래서 참 울적했는데.. 그런데 아직은 그 특별함을 조금 더 기대해볼 시기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스스로 특별함의 정의를 조금 다르게 내릴 수도 있겠네요!
실질적인 조언 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재태크 공부도 열심히 하고, 부모님께 무조건적인 큰 호강을 시켜드리는 것을 목표로 잡는 것이 아닌, 나의 앞가림을 먼저 목표로 잡고 차근차근 도와드려 함께 이겨나가겠습니다. 이게 정말 맞는 것 같아요. 뭐든 급하고 과하면 체하니까요. 차근히 해나가겠습니다. 가족애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요.
따뜻하게 위로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게 정말 큰 희망과 위로가 되었어요.
냉철하게 꼬집어 주신 분들도 감사드립니다. 다가오는 현실에 무기력하게 당하지 않도록, 적절한 대응할 수 있게 조금 더 현실적인 마음도 가져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아마 이 글을 클릭하신 분들은 '가난'과 '극복'에 대해서 어떠한 작은 관심이라도 있으셨던 분들이겠죠? 모두들 물질도 마음도 가난하지 않게, 풍요롭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감사드립니다. 한 번 잘 살아보겠습니다. 음... 3년? 5년? 뒤에 다시 글을 써볼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때까지 판이 존재하겠죠?ㅋㅋ 그때 멋진 모습으로 다시 글을 쓰고 싶네요. 인생에서 소소한 목표 하나가 추가된 것 같아요 ㅋㅋ
다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추가 하나만 더.
아, 특히 몇 몇 댓글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댓글 그대로 제가 가난한 사실과 함께 스스로 감정적으로 매우 매몰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부모님이 고생하시지만 아직 일을 시도할 수 있으시고, 저 또한 건강하고..
극복하려는 마음 때문인지 독기가 있어서 덕분에 학업과 관련된 스펙은 나쁘지 않습니다.
현재도 쌓는 중이구요..(아무것도 안하면서 울기만 하진 않아요!ㅋㅋ)
연애도 후회없이 충분히 해보는 중이고, 결혼 욕심도 그닥 없어서 그에 대한 부담도 없어요.
외모 콤플렉스도 없고(제 기준입니다),
돈 없이도 훌쩍 여행을 갈 줄도 알구요. 많은 기회를 잡아서 해외도 많이 다녀 왔어요.
자세하게 다 말하지는 않더라도 소중한 친구도 있고.
좋아하는 책도 영화도 전시도 있어요. (돈 없어도 책, 영화, 그림 교육을 잘 받았고 현재도 잘 즐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직 의지도 있네요.
그러고보니 아직 완전 빈털털이는 아니네요ㅠ
여전히 경제적으로 힘들지만, 댓글들 덕분에 힘듦에 가려져서 한동안 못 보았던 점들을 보고 갑니다. 혹시 저 같은 상황이신 분들도 분명 가려진 무언가가 있을 거예요.
누가 뭐래도 전 판에서 좋은 사람 많이 보고 갑니다! 감사해요!
----------------------------------
먼저 방탈 죄송합니다. 이 곳이 가장 활성화 된 곳이기도 하고, 30대 이상 언니 같은 분들의 조언이 필요해서 이 곳에 남깁니다.
개인 사정상 늦은 나이에 졸업한 20대 중후반,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여자입니다.
밤새 마음이 아파 바보처럼 잠도 못자고 울다가 글을 씁니다. 제목 그대로 여쭙고 싶습니다. 가난은 극복할 수 있나요?
어릴때부터 늘 빠듯하게 살아왔습니다. 어머니의 말로 다할 수 없는 희생으로 괜찮은 대학까지 왔습니다. 물론 아버지도 많이 노력하셨지만요.. 어머니 아버지는 현재까지도 노동을 하십니다. 몸을 쓰며 일하시기에 성한 곳이 없습니다. 당장이라도 그만두셨으면 좋겠지만 저도 아직 주 수입원이 없기 때문에.. 면목이 없습니다.
저는 타지에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취업만 하면 끝날까요. 도대체 언제쯤 나의 어머니 아버지도 어깨를 펴시고, 여가생활을 즐기시고, 남들 앞에서 기를 펴실 수 있을까요..
누구보다 정직하고 올바르고 다정하신 분인데.. 누구보다 많은 일을 하시고 고생하시는 분인데 왜 가난은 끝나지 않을까요.
얼마 전 고향으로 내려가서 부모님의 손주름을 보고 너무 놀라.. 아직도 잠들기 전이면 생각이 납니다. 어린시절 목욕탕에서 보던 할머니들의 손 주름, 팔 주름이 저희 어머니께 있더군요. 엄마가 그렇게 나이가 들 동안 난 무엇을 해드렸나.. 라는 생각에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물론 공부를 하고 대학에 들어가고 장학금을 타기 위해 노력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도 나름 열심히 살았지만 결국 전 아무것도 해드린 게 없네요. 타지에 살면서 경제적 도움만 받고 걱정만 끼쳤네요. 취업만 하면 우리 부모님 고생 안 할 수 있을까요.
저의 기억엔.. 돈 앞에서, 다른 사람 앞에서 무시당하던, 작아지던 부모님 모습이 몇 몇 남아있습니다. 가끔은 그 기억으로 정신을 차리고 살기도 하지만... 가끔은 그 기억에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제가 이 가난의 굴레를 끊을 수 있을까요.
너무 사랑하고 감사하고 보고싶은 엄마 아빠. 타지에 있어서 보지도 못하고.. 해드릴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속상하고 답답하네요. 당장 몇 시간 뒤면 부모님은 또 출근을 하시겠죠. 따뜻하고 넉넉한 집에서 식구들 모두 모여 여유롭게, 안 아프게 살고싶네요 정말.. 제가 얼른 취업을 해서 돈을 모으면 가능할까요. 언제쯤이면 우리 엄마 아빠는 고생을 안 하실 수 있을까요. 가난은 극복할 수 있을까요..? 언제쯤이면.....
자려고 누웠는데.. 눈물이 하염없이 나서 끄적여봤습니다. 두시간 밖에 못자겠지만 얼른 자야겠어요.